최근 전세계 골프계가 주목하고 있는 사건 중 하나인 한국인 2세 ‘미쉘 위’의 프로 데뷔전에 전 미국 매스컴이 포커스를 맞추어 소란을 떨고 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유명한 광고 스폰서들이 계약료 1천만 달러를 제시하고 있고, 뉴욕 타임즈는 10대 소녀 골퍼가 광고계의 꿈이 될 수 있다는 장문의 기사를 통해 ‘미쉘 위’가 스폰서 수입 등으로 연간 2천만 달러 이상의 돈을 벌어 들이는 러시아의 테니스 요정 사라포바와 비교되는 스포츠 마케팅계의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제 소렌스탐과 황제 타이거 우즈의 뉴스도 ‘미쉘 위’ 기사의 비중만큼 따라오질 못한다. 마치 모두가 그녀와의 특집을 약속이나 하듯이 기사들을 쏟아 낸다. 16세의 어린 소녀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는 뜨겁고 눈부시다.

‘미쉘 위’는 180cm 되는 키에 드라이버가 300야드까지 거리를 낸다. 그리고 지난 10월 11일로 16세가 됐다. 아주 예쁜 소녀다. 웃을 때는 깨물어 주고 싶도록 귀엽다.

‘미쉘 위’는 10세 때 64타를 친 후 이 아이의 진로가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그해 ‘미쉘 위’는 미국 골프 협회(USGA) 여자 아마추어 퍼블릭 링크스 챔피언십에 최연소 참가 자격을 얻었고 11세 때는 하와이 여자 스트로크 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12세 때는 미국 여자 프로 협회(LPGA) 역사상 최연소 참가 자격을 얻었고, 13세 때는 메이저 매치인 크레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선두 그룹에 들었다. 14세 때는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에 도전하기도 했다. 소니 오픈에 나선 미쉘은 한타 차이로 아쉽게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15세 때는 U.S 아마추어 퍼블릭 링크스 챔피언십에 참가해 구름과 같은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올해도 소렌스탐이 우승한 LPGA 챔피언십에서 2위, U.S 오픈에서 공동 23위, 브리티시 여자 오픈에서 3위를 기록했다. LPGA 투어에 7번 참가해서 프로 선수였다면 총 66만 3363달러의 상금을 벌었을 기록이다.

물론 모두가 미쉘을 반기는 것만은 아니다. 이에 따른 시기와 질시가 따르는 것은 불문가지다. 조심하고 또 경계를 해야할 문제인 것이다.

‘로페즈’ 같은 노장 선수들은 모욕감을 느끼는 듯 하다고 말들 한다. 타이거 우즈는 미쉘이 먼저 우승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로 자신이 밟았던 수순인 것이다. ‘우즈’는 순서를 뛰어 넘지 않았다. 그가 주니어 골퍼였을 때 프로 대회에는 거의 나가지 않았다. 우즈는 프로가 되기 전까지 프로 토너먼트에서 진을 빼지 않았다. 마스터스에서 12타 차이로 우승할 때까지 그는 기다렸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이처럼 같은 길을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오늘 일본 골프 투어 ‘카시오 오픈’ 첫날에 ‘미쉘 위(16, 나이키)’가 갤러리들을 구름같이 몰고 다니는 광경이 TV중계로 보여진다. 무난한 출발이며, 컷 오프에 청신호라는 평을 하고 있으나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하겠다. 1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아내고 보기 3개를 곁들여 1오버파 73타를 쳤다. 당초 기대한대로 언더파 스코어는 내지 못했으나 일본 선수 ‘이자와’, ‘도시미쓰’, ‘기무라 요시아키’ 등 선두 그룹에 5타 뒤진 공동 42위로 컷 통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우리의 사랑스런 낭자 선수가 전세계를 떨치고 나가는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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