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맛도 모르면서

얼마 전 모 여성 월간지에서 유부녀들의 ‘성감도’를 조사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40세 이상의 유부녀 중 65%가 남편이 원하기 때문에 두 다리를 벌려 준다고 응답했단다.

즉, 자신은 원치도 않았는데도 어쩔 수 없이 ‘성교’에 응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 과정은 어떠했겠는가. 보나마나 남정네들의 일방적인 게임으로 끝났겠고 절정의 순간 또한 남자만의 만족으로 막을 내렸을 것이다.

사실 최근의 갖가지 통계를 보더라도 여성들이 맛을 모르거나 못 느끼면서도 ‘사랑놀이’를 하는 것이 태반이라고 한다. 이는 시대에 역행할 정도로 매우 부끄러운 사실이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크라이막스나 오르가슴의 순간 ‘그 맛이 어떠했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70% 이상이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는 것이다.
과연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길이 없으나 진정 중년 이상의 부부들이 필히 반성해야 할 일인 것만 같다.

사회가 혼란스럽고 불경기라고 해서 ‘사랑놀이’ 마저 일방적이고 남편 위주의 형식에 그친다면 그런 부부들의 믿음에는 분명 금이 가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가 있겠다.

이는 남편만이 반성할 일이 아니라 부인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권리도 찾지 못하고 맛도 모르는 채 남편이 시키는 대로 팬티를 벗고 두 다리를 벌리고 샘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통증을 느끼는데도 무엇이 무섭고 두려워 흥분한 척, 오르가슴에 도달한 척 앓는 소리를 낸단 말인가.

너무나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진정 여성들은 나이가 들수록 ‘성’이 점점 더 무디어만 가는 것 같다.

실제 40세 이상의 남성들에게 물어 봐도 다를 바가 없다. 즉, 대부분의 남성들이 젊었을 때와는 달리 부인을 배려하지 않고 ‘하고 싶을 때’ 또는 어쩌다 ‘물건이 발기를 했을 때’ 마누라의 배 위로 올라가 ‘떡방아’를 찧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부인의 젖을 빤다 던지 옹달샘을 애무하는 것은 거의 형식에 끝날 뿐 결국 자기 만족에 도취해 버린다는 것이다.

그러니 밑에 깔린 부인들이 흥분할 여유가 있겠는가.

더욱이 결혼 초나 젊었을 때에는 시도 때도 없이 남의 눈치도 보지 않고 키스를 하던 남편들이 40줄만 넘으면 하나 같이 내가 언제 그랬느냐는 식으로 ‘입맞춤’은 아예 잊어버린 상태이니 더 말할 필요가 뭐 있겠는가.

이럴 정도이니 간 큰 부인들은 ‘맛’을 찾아 밖으로 나돌게 되고 ‘불륜’의 빌미가 되는 것이다.

각설하고, ‘성생활’의 맛을 모르거나 못 느끼는 여성들이 중년층에서 급증하고 있다는 것은 적어도 80% 이상은 남정네들의 잘못임을 남편들은 필히 알아야만 할 것이다.

적어도 1주일에 한번 정도는 부인의 희멀건 배 위로 올라가 신나게 떡방아를 찧으면서도 부인에게 맛도 못 느끼게 한다는 것은 진정 수치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만일 남편이 맛을 못 느끼면서도 부인이 시키는 대로 떡방아만 찧어 준다면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서로를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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