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중·EU·러시아 6개국 참여 / 핵융합 발전소 건설시장 진출 기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가 프랑스 카다라쉬에 건설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러시아, 미국, EU, 일본, 중국 등 ITER(I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 국제핵융합실험) 참여 6개국은 지난달 28일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장관급 회담에서 이와 같이 최종 결정하고, 공동선언문(Joint Declaration)을 채택했다.
그동안 ITER 건설부지는 일본(로카쇼무라)과 EU(카다라쉬)가 유치신청을 해 지난해 12월 장관급회의에서 부지를 결정코자 했으나 우리나라와 미국은 로카쇼무라를, 중국과 러시아는 카다라쉬를 지지함으로써 부지결정이 지연돼 왔다.
그 동안 일본과 EU는 ‘유치국과 비유치국간 역할분담 방안’에 대해 협상해 지난 5월 합의하고 일본이 부지를 양보키로 정치적 결정을 함으로써 금번 6개국 장관급회의에서 최종 합의를 하게 된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ITER 참여 6개국은 최종부지 결정을 함으로써 본격적인 건설착수를 위해 ITER 공동이행협정(JIA) 체결 및 ITER 국제기구 설립 등 남은 현안을 조속히 매듭짓기 위한 단계별 실무협상을 개최해 연내에 공동이행협정에 가서명을 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착공을 할 계획이다.
ITER 프로젝트는 태양에너지의 발생원리와 같은 핵융합 발전의 가능성을 기술적으로 실증하기 위한 대형 핵융합실험로 건설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국제협력 사업이다.
ITER는 1988년부터 2001년까지 미국, EU, 일본, 러시아를 중심으로 약 15억불을 투자하여 공학적 설계(EDA)를 완료했으며, 이제 본격적인 장치 건설을 위해 ITER 6개국이 구성됐다. ITER 건설비는 약 50억불이 소요되며, 유치국인 EU가 50%, 나머지 5개국은 각 10%씩 재원을 분담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자원 빈국으로서 미래의 무한 청정에너지인 핵융합발전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2003년 6월부터 ITER에 공식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ITER 참여를 통해 미·EU·일·러시아가 그간 축적해온 공학적 설계 기술의 이전은 물론 ITER 주요장치를 제작·납품함으로써 첨단기술의 이전 및 관련 산업의 첨단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우리나라가 세계 초강대국과 대등하게 ITER에 참여함으로써 향후 2035년경 핵융합발전이 실용화될 경우 핵융합 발전의 원천기술 보유국 위치 확보는 물론 나아가 핵융합발전소 건설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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