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가전기기 에너지효율향상 협약식 개최

이희범 산업자원부장관은 최근 배럴당 50달러를 넘는 고유가상황과 지난 2월 교토의정서 발효로 온실가스감축 의무화에 대한 산업계의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가정 전력소비의 62%를 차지하고 있는 냉장고?TV?전기밥솥?컴퓨터?세탁기?에어컨 등 6대 가전기기 생산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에너지효율을 2008년까지 지금보다 2.6%이상 향상시키겠다고 선언하고 나서 관련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가정 전기기기 전력소비는 전체 전력의 약 16% 차지해 효율을 2%이상만 높여도 원자력 발전소 2기 이상을 건설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희범 장관과 전자업계는 지난달 30일 국무총리 집무실에서 이해찬 국무총리가 배석한 가운데 정연주 한국방송협회회장, 장대환 한국신문협회회장, 이윤자 한국소비자연맹회장, 정광모 한국소비자연맹회장,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회장, 김균섭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등 관계와 언론계 그리고 소비자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전자업계 에너지효율향상 협약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희범 산업자원부장관과 삼성전자(주), LG전자(주), (주)대우일렉트로닉스, (주)위니아만도, 캐리어(주), 쿠쿠전자(주), (주)부방테크론, 웅진코웨이(주) 등 8개 가전업체 대표는 이같은 효율향상방안을 내용으로 하는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희범 장관과 8개 가전기기업체 대표가 서명한 협약서에 따르면 2008년까지 달성해야 할 6대 가전기기 에너지 효율기준 목표를 상호 협력하여 설정하고, 에너지 효율기준 목표를 달성하는 제품의 생산 및 보급 확산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기업의 에너지절약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기업은 에너지이용 효율이 높고 대기전력 1W 이하가 되는 제품의 시장공급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한 에너지 효율향상 가전기기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에너지 효율향상 정보제공 및 가전기기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한 홍보를 통해 에너지절약형 제품 구매를 촉진하는 등의 3개 사항을 실천키로 했다.
이밖에 가전기기업계가 자율적으로 제시한 6대가전기기의 품목별 에너지 효율기준 강화방안을 살펴보면 냉장고는 최저소비효율기준 5~7% 강화하고 TV도 대기전력 1W 기준 적용할 방침이다.
전기밥솥은 최저소비효율기준을 0.6% 강화하고 컴퓨터는 본체 오프모드 기준을 신설해 모니터의 절전기준을 50% 강화키로 협약했다.
세탁기는 최저소비효율기준을 8% 강화하고 1등급 기준에 대기전력 1W 적용하는 한편 에어컨의 최저소비효율기준 3~5% 강화키로 했다.

금번 협약내용인 6대 가전기기 각 제품별 목표 에너지 효율기준은 한국전자산업진흥회를 중심으로 의견을 수렴해 효율관리제도 운영기관인 에너지관리공단과의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서에 따라 2008년에 효율기준이 향상된다면 연간 에너지절감량 732GWh(절감금액 805억원)와 이산화탄소(CO₂) 35만톤의 감축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동 협약은 이미 우리나라 가전제품의 에너지효율이 세계적 수준 불구하고 추가적인 효율개선을 다짐한 것으로서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우리나라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증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협약을 통해 가전기기업계가 대기전력 1W 정책에 적극 동참키로 선언을 한 것은 정부가 『2010년 대기전력 1W 이하』달성을 위해 추진하는 대기전력 저감정책 성공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희범 장관은 “가전기기업계의 이러한 자율 에너지 효율향상 노력에 부응하기 위하여 6대 가전기기의 에너지효율향상에 필요한 관련기술개발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2006년부터 에너지자원기술개발사업의 중대형 프로젝트 과제로 ‘6대 가전기기 에너지 효율향상 기술개발’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또 “자율협약 참가업체가 정부 R&D사업에 지원할 경우 우선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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