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지중화 지역 예방대책 분주

일제점검 및 방수형 신개발품 개발

침수지역 자재 금년 중 모두 교체

지상기기 폭발요인 완벽 근절 다짐


최근 전력공급이 지중화된 지역에서 잇따른 사고가 발생하면서 전기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장마가 본격화되자 상습 침수지역에 위치한 저압접속함을 통해 행인이 감전돼 사망한 사고가 지난달에만 두건이 연달아 발생하자 한전은 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한전은 철저한 반성과 정비를 통해 차후에 이러한 사고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각오로 다양한 예방대책을 내놨다. 한전의 저압접속함 감전사고 예방책과 지상기기 폭발사고 근절대책을 살펴봤다.

저압접속함 점검 및 보강작업

한전은 지난달 사고가 발생한 저압접속함을 일제 점검했다. 지금까지 저압접속함은 지난달에 처음으로 발생한 것으로 두건의 사고가 모두 집중호우로 접속함이 침수된 상태에서 누전으로 발생함에 따라 더욱 철저한 정비를 진행했다.
전국에 설치된 저압접속함은 모두 2만 735개로 이들 모두에 대해 누전여부 확인과 내부청소, 접지보강 등의 작업을 실시했다.
또한 15일까지 상습 침수 및 침수 우려지역에 케이블과 접속함 뚜껑 사이에 절연 고무 보호판을 보강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접속개소 뚜껑이 접촉시 소손을 예방하고 누전시 전위가 경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전은 절연판 설치 후, 침수시 접속함 뚜껑 안정성 실증시험을 별도로 시행하고 있다.
한전은 또, 한전의 비용으로 저압접속함 점검업무를 전기설비 안전진단기관인 전기안전공사에 위탁해 설비점검의 신뢰성과 객관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개발 방수형 접속자재 개발 활용

한전은 접속이 많은 3회로 이상의 개소에는 ‘방수형접속장캄를 활용해 접속함 내에서 케이블을 방수시켜 접속하고, 2회로 이하 접속이 적은 부서는 ‘방수형 카바’를 설치해 케이블 압축 접속개소를 방수할 방침이다. 또 ‘방수레진형 저압적속재’도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침수지역은 금년 중 모두 교체하고, 기타 지역은 내년까지 교체한다.
또한 절연형 FRP 저압접속함도 연말까지 개발해 내년부터 현장 적용하고, 신설되는 저압접속함은 모두 이 제품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기는 접속함 뚜껑을 절연체인 FRP로 제작한 것으로 이미 설치된 저압접속함은 철재 뚜껑만 FRP 뚜껑으로 2007년까지 모두 교체할 예정이다.

폭발고장 근절 특별 대책
한전은 지상개폐기와 변압기 등 지상 기기의 폭발 고장을 완전히 근절하고자 단기적으로는 이미 4월에 서울 및 6대 광역도시 지상기기 긴급 점검을 통해 3만 3095대를 점검해 불량분 한 대를 교체했고, 지난달 말까지 전국의 지상기기를 모두 점검했다. 또한 지상기기가 파열되는 압력에 도달하기 이전에 고장선로를 차단함으로써 폭발요인을 근절했고, 10월까지 지상기기 폭발대비 안전성 확인시험을 신설해 구매규격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중기 대책으로는 고장구간 축소를 위해 다회로 차단기 부설을 확대해 지중 배전선로 재폐로 운전기준 강화 운영과 연계 추진하고 있으며, 당초 2011년으로 예정됐던 구형 지상변압기 교체기간을 2008년으로 앞당겨 노후 변압기를 모두 교체한다는 계획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 특히 고장 이력이 있는 기기나 24시간 통행이 많은 지역, 번화가, 도로변 기기를 우선 교체하고 있다.
구형 지상개폐기도 점검위주에서 교체 및 보강 우선으로 방침을 변경해 올해 중에 10년 이상 경과분은 모두 신품으로 교체하고, 10년이 지나지 않은 개폐기는 2007년까지 순간압력저감장치를 부착해 안전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올해 중에 배전기자재 품질확보를 위한 관련 제고 개선을 검토해 배전처와 자재처, 품질검소 등 관련 부서 협의체를 구성해 합동 시행하고 기자재 구매제도와 기자재 원가산정 제도, 검수시험 제도 등을 개선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내년부터 기기내부 절연재질을 SF6가스 대신 폴리머로 대체한 ‘비폭발형 몰드 타입 지상개폐기 확대사용을 추진하고, 지하 매입형 기기 개발 사용을 추진하며, 지상기기 실시간 원격감시 시스템 구축 및 기기 설치장소 확보를 위한 법령 및 제도 보완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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