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보다 더 진한 우애 신명나게 쌓아 갑시다”

“이 오이 좀 들어봐요. 여기 돼지고기도 한 번 드셔 보시구요. 그리고 또 뭐 없나, 아 참, 이거 집에서 담근 수정과인데 시원하게 드세요.”
머리에 수건을 동여맨 시골 할머니들이 이것저것 권하느라 손이 바쁘게 움직인다.
이는 한국남동발전(주)(사장 박희갑)이 경기도 광주시 실촌읍 유사1리(이장 오화영) 부락과 ‘농촌사랑 1사 1촌 운동’ 결연식을 마친 후 마련된 식사자리 풍경이다. 중국산 농산물의 대량 수입, 쌀 개방 등 우리네 농촌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시골 인심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시골 인심이 푸짐하다.
이러한 풍성한 인심이 오래오래 남아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전력그룹사에서는 ‘1사 1촌 자매결연’을 맺고 농촌사랑운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자매결연을 계기로 활발한 도·농 교류사업을 전개해 농촌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는데 기여한다는데 그 목적이 있다. 각 사들은 우리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자매마을 농산물의 공동 구매 등을 통한 판로개척에 도움을 주고 봉사단별 특산물 교환 구매행사를 시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지난 22일 남동발전은 경기도 광주시 실촌읍에서 임직원과 강석오 경기도의원, 이강범 농협중앙회 광주시 지부장, 마을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사1리 부락과 ‘농촌사랑 1사1촌운동’ 결연식을 갖고 앞으로 다양한 상호교류를 펼쳐나갈 것을 약속했다.
결연식에 참석한 남동발전 이상만 전무는 인사말을 통해 “농산물 수입 개방으로 외국산 농산물의 대량 유입으로 우리농촌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남동발전이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화영 유사1리 이장은 “형제는 부모님이 만들어 주시지만 남동발전과 유사1리 주민들은 형제보다 더 진한 우애로 진실한 결연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무엇보다 오 이장은 “일회성, 눈에 보여주는 것이 아닌 차곡차곡 정이 쌓여가는 진정한 첫 단계가 됐으면 한다”고 뼈 있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함께한 남동발전 윤리경영팀 유해준 과장과 김학재 과장은 “오 이장의 말에 뜨끔했다”고 말을 하면서도 “이번 결연식을 계기로 자주 왕래하면서, 토란도 뽑고, 오이도 따고, 표고버섯도 따면서 정말 이웃사촌처럼 정을 쌓아가려 한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한편 이날 남동발전 임직원들은 유사1리 마을에 에어컨을 기증했으며, 결연식 후에는 실촌읍 사물놀이패의 축하공연과 주민들이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나누며 즐거운 환담시간을 가졌다. 남동발전은 앞으로 유사1리 마을의 오이 및 가지 출하, 토란 수확 및 표고버섯 종묘작업 등 농번기 일손 돕기에 적극 참석할 것을 다짐했다. 무엇보다 함께 부딪치며, 함께 땀 흘리겠다는 작지만 소중한 마음이 계속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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