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사장 황주호)이 전부 수입에 의존하던 고온/고차압 제어밸브의 핵심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고온/고차압 제어밸브는 원자력발전소 사고 예방을 위해 정밀 제어기능을 수행하는 기기다. 때문에 인증요건의 문턱이 높아 그동안 전부 해외 공급사에 의존해 왔고, 국내 밸브 제작사들은 일반용 제어밸브 분야만 공급하고 있어 기술격차가 커지고 있었다. 이에 한수원은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지난 2021년 개발에 착수, 그동안의 운전경험, 국내 연구기관의 검증기술 활용, 국내 밸브 제작사의 설계/제작 경험을 유기적으로 융합해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한수원은 앞으로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기기검증을 수행하고, 인증을 받은 뒤 해당 기술을 국내 기업에 이전하는 등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국산화한 밸브는 국내 건설 원전뿐 아니라 해외 수출 원전에도 활용할 계획으로, 밸브 국산화에 따라 호기당 약 3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고온/고차압 제어밸브 국산화를 계기로 앞으로 국내 원전 밸브 산업계 기술자립이 가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원전 산업계 생태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주제 발굴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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