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츠로테크
지속적인 R&D 투자 비츠로 기술경쟁력의 근간
창의와 신의가 밑바탕 돼 성장 결실 크게 맺어
16년간 전력기기 협동조합 이사장 역임
국내 및 해외사업의 건전한 발전에 힘쏟아
유병원 비츠로테크 대표이사 부회장(비츠로이에스 대표이사 겸직)은 41년동안 비츠로그룹의 성장발전을 이끌면서, 고락을 함께해 온 전문경영인의 표상이다.
“비츠로(VITZRO) 그룹은 1955년 ‘광명전기제작소’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비츠로 그룹의 68년 역사 그 자체가 우리나라 산업화의 중심인 전기와 인프라 시스템의 살아있는 역사다. 그동안 기술력 하나만으로 다양한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온 중견기업입니다. 이제 비츠로는 전 세계시장을 상대로 우주항공·원전·방산 등 신기술 분야까지 확장하는 새로운 도약기에 있습니다. 토탈 스마트 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목표입니다.”
비츠로테크 그룹은 2000년을 기점으로 커다란 도약기에 들어섰다. 지난 2000년 2월 비츠로테크로 상호를 변경하고 같은 해 8월 코스닥시장 등록을 계기로 급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현재는 비츠로테크를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사업 부문별 전문화가 본격화됐다.
비츠로테크 그룹 산하에는 비츠로이에스(수배전반), 비츠로이엠(전력기기), 비츠로브이엠(반도체 장비 부품), 비츠로넥스텍(우주항공·플라즈마), 비츠로셀(리튬일차전지), 비츠로밀텍(특수전지) 등 6개의 계열사가 포진해 있다. 특히 기존 전력기기 사업 중심에서 에너지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의 과감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유 부회장은 “비츠로그룹은 대한민국 전기 산업 진흥의 초석이 되고자 노력해왔다. 그룹 회장님의 ‘공든 탑을 무너지지 않는다’는 이념하에 비츠로그룹은 몰입과 집중을 통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다각화하였고 그 결과 전력기기에서부터 EMS,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 우주항공, 핵융합, 가속기, 수소충전소(극저온), 산업용 폐기물/음식물 탄화 관련 산업까지 비츠로는 사업 영역을 확대했고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병언 부회장은 “지속적인 R&D 투자는 비츠로 기술경쟁력의 근간이며, 도전적인 사업 다각화는 제조업의 한계성을 돌파하려는 노력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저는 무엇보다 비츠로의 원천기술로 진공 인터럽터(Vacuum Interrupter, VI), 즉 진공차단기를 손에 꼽고 싶습니다. 국내에서 최초로 양산하면서 축적한 진공 응용기술의 통합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주항공 엔진개발에 도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VI 덕분입니다. 진공상태에서 초정밀접합과 특수공정설계를 할 수 있는 독점적인 기술을 비츠로가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기술이 파생해서 핵 융합, 양성자 가속기, 인공태양 등으로 확장이 가능해 지는 겁니다.”
이밖에도 비츠로의 플라즈마 기술도 핵심 기술입니다.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핵폐기물처리에 결정적인 기술을 제공합니다. 바로 초고온 플라즈마를 담아두는 용기의 내부를 보호하는 플라즈마 대항장치(PFC)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에는 혁신적인 기술개발의 DNA만 가지고 신산업 시장에서 경쟁을 하기에 어려운 점들이 발생하고 있다.
비츠로이에스는 수배전반, 개폐장치 및 산업제어시스템 전문 기업이다. 비츠로이에스의 주요 거래처는 한국전력공사, 한수원, 5개 발전사, 민자발전사, 철도, 국내 플랜트, 건설사, 신재생에너지사업자, 공공기관 등이다. 건축 원가절감에 기여할 수 있는 축소형 배전반(800mm MESG) 개발에 성공하였으며, 친환경 제품군(ECO-GIS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IoT/융복합솔루션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 부회장은 국회에서 지난 5월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을 통과시켜 내년 6월이면 전혀 새로운 전력 시장이 열리게 될 것이다.
분산에너지 시스템은 전력을 사용하는 지역 인근에서 자체적으로 전력을 만들어 소비하는 걸 말합니다. 한마디로 지역별로 전력을 자급자족하자는 겁니다. 기존엔 한국전력공사가 독점하던 에너지 시장이다. 중앙집중식으로 큰 비용이 수반되는 대규모 발전소나 송전설비를 구축해야 했다. 앞으로는 민간 지역사업자들이 소규모 분산에너지 시설을 통해 전력 공급자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기업들이 밀집한 수도권에도 여러 분산에너지 사업장이 생길 것이다.
분산에너지 시스템은 수도권-지방 간 전력 격차를 해소하는 일등공신이 될 겁니다. 또 지금보다 훨씬 더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비츠로는 먼저 국내 데이터센터를 주목합니다. 현재 수도권에 과도하게 밀집해 있습니다. 이는 전체 전력망에 큰 부담을 주는 요소이다.
지난달 10일 비츠로이에스와 KT cloud가 ‘데이터센터용 고객 맞춤형 전기안전 통합관리 솔루션 제공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비츠로이에스는 “디지털 전기안전관리 통합 솔루션을 제공, 설치 시공하고 향후 예상되는 SCADA(원격감시제어) 설비 및 수배전반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협업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산에너지 시장 분야에 비츠로가 갖춘 다양한 솔루션을 결합하고 확장하려고 합니다.”
비츠로이엠은 저압에서 초고압에 이르는 전력기기(차단기, 개폐기, 보호기기, 계전/계측기) 전문 기업이다. 비츠로이엠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성장이 지속됨에 따라 태양광 특화제품 및 시장을 발굴하여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였으며, 초고압·친환경 등 중전기 부문의 트렌드에 부응해 진공인터럽터(VI) 원천기술을 적용한 170kV 친환경 차단기 등의 제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비츠로브이엠은 반도체 산업용 진공기기(Gate Valve, 컨트롤러 시스템) 전문 기업으로 국내 반도체 밸브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비츠로브이엠은 해외 시장 및 일반 진공 밸브(디스플레이 밸브 등) 시장, 반도체 장비 부품(Heater Block, Lamp Housing 등)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핵심 원천 기술을 통해 VVC(Vacuum Variable Capacitor, 진공 가변 커패시터)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츠로넥스텍은 국가 주도 기초과학 분야 사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신재생/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비츠로넥스텍은 한국형발사체(누리호) 발사 성공과 함께 했으며, ‘인공태양’ ITER(국제핵융합실험로) 프로젝트와 Waste Energy 관련 사업(폐기물/음식물 처리 시스템 등)에서 주요 수주를 이루었다. 가속기 사업 분야는 현재 진행중인 중이온 가속기 시장과 더불어 청주 오창에 신규 건립될 가속기 관련 시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며, 나아가 비츠로넥스텍은 K-뉴딜(그린 뉴딜) 관련 수소 충전소(극저온)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비츠로셀은 전세계 리튬일차전지 Top 3 기업으로 리튬염화티오닐전지, 고온전지, 앰플전지, EDLC 등을 생산하고 있다. 비츠로셀은 리튬염화티오닐전지에 대해 18%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대형 EDLC, 소형원통형리튬이차전지 등을 개발완료하여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Flexible & Thin Film전지 산업에 진출하기 위한 초석을 쌓고 있다.
2007년부터 16년간 한국전력기기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을 역임하며 국내 및 해외 전력기기 사업의 건전한 발전에 힘을 쏟고 있으며, 한국전기산업진흥회 부회장,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이사, 중소기업중앙회 에너지특별위원회 위원장을 겸하며, 대외 활동을 통해 산업 전반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그는 “비츠로의 기업정신은 창의(創意)와 신의(信義)입니다. 지속적인 이익창출을 통해 우리사회에 기여하자는 경영이념을 달성하기 위해 장순상 창업주가 만든 경영철학입니다. 여기에 바로 제가 전문경영인으로 롱런할 수 있었던 비결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유 부회장은 “믿음과 책임감을 가지고 한 번 중용한 사람은 함께 가자는 게 비츠로의 인재상이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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