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대표 구자열)이 이라크 내 19개 대학교의 통신망을 구축하는 500만 달러 규모의 SI(시스템통합)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외교통상부 산하 국제교류협력단(KOICA)이 추진하는 이라크 전후 복구 지원사업 일환인 ‘이라크 통신망 현대화’ 사업 중 하나로, 바그다드 대학을 포함 19개 대학의 통신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LG전선은 국내 대형SI 업체들을 제치고 최종 통신망 구축업체로 선정됐으며, 19개 대학교에 캠퍼스망을 구축해 이를 위성을 통해 국제망과 연계시켜 인터넷, 데이터통신 등의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우선 LG전선은 이라크 치안상황을 고려해 IT관련 정부관계자 및 대학교수 등 20여 명을 국내로 초청해 자사 교육원에서 약 4주간의 기술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며, 이라크 현지 통신망 설치공사는 시공 및 테스트 관련 기술인력의 안전문제 등에 대해 KOICA와의 협의가 끝나는 대로 추진키로 했다.

또한, 전쟁으로 인해 매우 열악해진 통신망을 복구하기 위한 이라크 정부의 투자가 활성화되면 이라크의 유·무선 통신망 및 사설통신망을 현대화하기 위한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며, 이를 발판으로 잠재시장인 중동시장을 집중적으로 개척하고 IT관련 서비스 역량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LG전선은 광케이블을 단순 수출하던 단계에서 올해부터는 광전송장비와 광케이블 설치공법인 ABF(Air Blown Fiber)시스템을 일괄 수출하는 광통신 솔루션 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으며, 지난 9월 파키스탄 정부로부터 FTTH(Fiber to the Home/광가입 자망)를 기반으로 하는 지역통신사업자로 선정돼 1차로 1500만 달러 규모의 광통신망 구축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양현석 기자 kautsky@e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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