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S협의회 '반대서명서 제출' 결의

최근 중소기업청에 인가 신청을 한 한국변환기기공업협동조합(발기인 대표 : 김영종)에 대해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양규현)은 설립 반대 의견을 중기청에 전달할 것을 알려졌다.

전기조합은 지난달 27일 UPS협의회(간사장 이길호 대한전력전자(주) 대표) 간담회를 열어 변환기기조합의 업종인 변환장치 및 기기, 전기제조개폐기가 전기조합의 UPS(무정전전원장치) 등의 업종과 중복됐고, 변환기기조합의 발기인 중 UPS 기업인이 별로 없다는 근거를 들어 반대입장을 정해서 UPS협의회가 반대 서명서를 내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전기조합의 한 관계자는 “기존 조합에서 조합원들이 떨어져 나가는 것을 좋아할 조합이 어디 있겠느냐”며 반대 입장 표명은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조합의 이번 의견 표명은 전기조합의 조합원 33명이 발기해 변환기기조합을 결성, 중소기업청에 인가 신청을 한 것에 대해 기협중앙회로부터 의견문의가 있어 표명된 것으로, 전기조합이 반대 입장을 제출한다고 해서 인가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단체수의계약 지정에는 중요한 결격사유가 돼 변환기기조합의 앞날은 불투명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변환기기조합의 발기인 대표인 김영종 대농산업전기(주) 대표는 “전기조합의 기존 품목보다는 신규 품목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며 전기조합의 반대 입장에 대해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현 양규현 전기조합 이사장의 안티 세력을 주축으로 구성된 변환기기조합에 대해 기존의 전기조합원들은 되도록 말을 아끼고 있으나, ‘모두가 단결해도 부족한 때에 무슨 짓이냐’라며 강력히 반발하는 의견과 ‘의도만 불순하지 않다면 해볼만한 일’이라는 의견으로 크게 나눠지고 있다.

양현석 기자 kautsky@e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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