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유도시 제주도 전력수급 준비에 최선

지난 10월 19일, 발전소 건설이 한창인 제주화력·남제주화력 등 제주도에 위치한 중부·남부발전 소속의 발전 사업소들을 다녀왔다. 제주도에서는 또 호텔·위락시설 등 일반용을 중심으로 전력수요가 매년 약 14~15%씩 증가하고 있다. 내륙의 2배에 가까운 전력수요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제자유도시 추진을 계기로 해마다 관광·컨벤션 등 관련 서비스 산업을 중심으로 눈에 띄게 지역경제 규모가 커지고 있다. <편집자 주>




작업 중에도 청결·정리정돈 유지
-남부발전 남제주화력 3·4호기 건설 현장

제주도 남제주군 안덕면 화순리 601번지에 위치한 한국남부발전 남제주화력발전소(소장 최성균 소재)에서는 남제주화력 3·4호기(100MW×2) 건설이 한창이다. 바다와 인접한 발전소 옆으로 제주도 명산인 삼방산과 화순해수욕장 등 빼어난 경관이 보인다.
제주화력 3·4호기는 전력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제주지역에 2006년부터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제1차 장기전력수급계획(2002.8)에 따라 지난 6월 착공돼 각각 28개월, 34개월 공기로 건설중이다.
3호기는 ‘06년 9월, 4호기는 ’07년 3월 준공 예정으로 2004년 9월 30일 현재, 5.82%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설계), 두산중공업(주기기), 포스코건설/현대중공업(토건·시공)이 참여해 드럼형·자연순환·중유전소 방식으로 건설된다. 환경 설비인 탈황·탈질 및 종합폐수처리 설비도 들어선다.
현지에서 남제주 3·4호기 건설을 총괄지휘하고 있는 남제주화력 정상수 건설실장은 지난 ‘68년 입사 이후, 지금까지 14년 동안 전국을 누비며 발전소들을 건설해온 발전소 건설 전문통. 지난 3월까지 부산 사하구 감천동에 위치한 부산복합화력발전소(450MW×4기) 건설을 성공리에 마치고 이듬해 4월 10일 제주화력발전소 건설실장으로 부임했다.
그러나 15년의 가까운 발전소 건설 경험이 무색하게 늘 현장을 돌며 직접 점검하고 지도한다. 건설현장에서는 한순간의 방심만으로도 막대한 인명·재산상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한시라도 신경을 끌 수 없다고 한다.
남제주 3,4호기 건설현장은 안전과 품질·공정 제고를 위해 작업중에도 늘 청결과 정리정돈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현장 작업원의 안전 및 복지를 위해 작업장 옆에 근로자휴게실, 5분안전교육장, 수세식화장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건설비용 절감 및 공정품질 제고를 위해 지질검사을 통해 기반 굴착 작업 효율을 높이고 있으며 자갈은 타 철거시설에서 나온 재활용재를 사용하고 있다. 이외, 재활용품 분리시설을 구비, 작업중 발생하는 철근 등 부산물을 자원화하고 있다.
토건 및 기공을 맡고 있는 포스코건설/현대중공업 등 협력사들과의 유기적 협조도 원할히 진행되고 있다. 한달에 한번씩 남부발전 건설처 남제주PM팀 주관으로 공정점검 미팅(PRM, Process Review Meeting)을 실시하고 있다.
건설실 자체 주관으로도 매월 20일 공정회의를 하고 있으며 2개월에 1회씩은 전 작업원이 참석한 가운데 품질·안전·환경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건설실 내에 품질·안전·환경·공정 등에 대한 파트가 구성돼, 각 건설 분야를 전문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순풍에 돛단 듯 진행되는 발전소 건설과 달리, 건설 인·허가때부터 시작된 지역민원 문제는 지금도 여전히 ‘진행형(~ing)’이다. 상하구조의 국가체제에서 정부 주도로 일사천리로 진행됐던 과거와 달리, 지역환경·토지보상 등을 중심으로 한 지역민원만은 결코 해결이 쉽지 않다.
발전소가 속한 안덕면 화순리에만 환경·어업·토지·지역발전 등에 걸쳐 무려 4개나 되는 대책위가 구성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발전소 건설로 바쁜 와중에도 일일이 지역주민들을 찾아다니며 주민합의를 이끌어 내기 동분서주하고 있다. 예전과 달리, 요즘은 주민 개개인 의 의견도 소홀히 할 수 없다.
협력업체인 포스코건설의 김충경 현장소장은 “옆에서 보기에 안쓰러울 때도 많다”고 귀뜸한다.
그러나 버겁고 바쁜 현안 속에서도 뭍혀 살면서도 정 실장은 웃음과 유머를 잃지 않는다. 최고 지휘 간부가 얼굴을 찡그리면 말단 작업원은 앓아눕는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정상수 실장은 “내륙 생활과 멀리 떨어진 발전 건설 현장에서 수고하는 현장 요원들의 심적·육체적 복지 향상을 위해 몇 달째 고민하고 있지만 묘안이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한편, 남제주화력이 3,4호기 유류저장 및 수처리설비, 사무동 건물 건립을 위해 매입해 놓은 인근 1만 3000여평 부지는 문화재 당국으로부터 선사시대 유물 출토 가능성 의견이 제기돼, 지질 탐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박형선기자 lilofe@hanmail.net

세계최고의 환경친화형 내연발전 건설
-제주화력발전소 내연발전기관 교체 공사

내년 6월말쯤이면 제주지역에 환경친화형의 디젤엔진 내연발전소가 내년 6월말이면 들어서게 된다.
한국중부발전 제주화력발전소(소장 김택수·제주시 삼양동 소재)는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는 40MW급의 내연발전소 건설이 한창이다. 또 기존 노후 내연설비(5MW×8)를 40MW급 신규 내연기관 1기로 교체중이다. 9월말 현재 57.5%의 공정이 진행됐다.
제주화력은 지난 2000년 제주도 최대 발전용량인 150MW(75MW 2기) 기력 2,3호기를 준공, 제주도 전체 발전설비 용량의 60%를 담당하며 급증하는 제주지역 전력수요에 부응해왔다.
현재 교체중인 내연설비의 열효율은 45%의 고효율과 함께 최고의 환경오염 물질 저감 설비가 설치된 미래형 발전소. 주연료는 유황분이 0.3%인 초저유황유임에도 불구하고 탈황설비 도입으로 산성비의 원인이 되는 황산화물의 배출 농도를 법적 기준치의 70% 수준으로 저감토록 준공된다.
또 탈황폐수처리시스템은 무방류 증발농축설비를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적용해 폐수 배출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게 된다.
이외에도 선택적 촉매환원방식을 적용한 탈질설비가 설치되어 배기가스중의 질소산화물을 85%이상 제거해 대기오염을 최소화한다.
보통 다른 발전소에서는 탈질설비의 환원제로 암모니아를 사용하지만 제주지역 특성상 위험물의 해상운송에 따른 문제점과 2차적인 오염을 방지하고자 공업용 우레아(요소)를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제주화력발전소는 지난 ‘82년 11월 1만kW급 기력 1호기가 준공돼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래, 내연 1~8호기, 가스터빈 3호기 준공·운영을 통해 제주지역의 원활한 전력수급에 한 축을 담당해 왔다.
특히, 지난 2000년 제주화력 2·3호기가 제주도 최대 발전용량(75000kW×2)으로 건설되며 한때는 제주도 전체 발전 설비 용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제주화력은 본사인 한국중부발전의 경영방침에 따라 제주지역에서 친환경적인 발전소 운영으로 제주지역의 청정 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는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환경친화기업 기반 구축이라는 기치아래 발전소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고 폐수처리설비 개선을 통해 폐수를 재활용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 ‘03년 3월에는 제주도 최초로 환경부로부터 ’환경친화기업‘으로 인증·지정받았다. 또 같은해 12월에는 KOSHA18001(자율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받았으며 지난 3월에는 노사간 혼연일체의 근무분위기를 통해 무재해 15배 기록을 달성을 하기도 했다.
김택수 제주화력 발전소장은 “빠른 속도로 제반 경영조건이 변하고 있지만 제주화력은 환경과 인간을 먼저 생각하고 있다”며 “8개월후엔 국제자유도시로 발전하면서 동북아의 관광·비즈니스의 중심지는 물론 정보기술의 메카로 급부상하는 제주지역에서 작지만 강한 꿈(발전소 운영) 하나를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형선기자 lilofe@hanmail.net

<미니 인터뷰> 대림산업 김영국 현장소장
“중부발전·제주도와는 각별한 인연”

제주내연발전소의 발전기 교체공사는 기존 5000Kw급 8기를 철거하고 동 부지에 4만Kw 1기를 신설하는 공사로서 내년 6월 30일 준공을 목표로 하는 발전소 건설로는 초단기 수준의 공사로서 돌관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제주화력 내연기관 교체 공사를 맡고 있는 대림산업 제주화력 현장 측은 기업 심볼인 ‘e-편한세상’의 이미지에 맞도록 ‘무재해 준공’, ‘무하자 무결점 준공’, ‘세계 최고의 친환경 건설’ 등 안전·품질·환경 목료를 설정해 놓고 신뢰 준공을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김영국 소장은 ““대림산업은 국내 5대 건설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제주도에서 각종 사업을 활발하게 펼쳐오며 제주 도민들로부터 좋은 기업 이미지를 구축해 놓고 있다”며 “발주처인 한국중부발전과도 그동안 쌓은 신뢰 관계가 손상되지 않고 유지 발전될 수 있도록 모든 분야에서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사업장 위치가 도서지방에 위치하다보니 물류 비용 등이 많이 들고 전문 기술을 요하는 기술자의 확보 등에 어려움도 있다”며 “힘들고 어려운 난관이 앞에 있더라도 발주처와 협력업체 등과 혼연일체가 돼 슬기롭게 극복하며 준공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림산업은 지난 6월 중부발전 보령화력 7·8호기를 건설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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