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관광과 아우르는 ‘그린 발전소’

경북 청송에서는 발전소 건설로는 국내 최초로 경북 청송군의 지역주민과 지방자치단체가 자발적 유치를 통해 발전소가 건설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사장 김종신)이 경상북도 청송군 파천면 신흥리와 안덕면 노래리에 건설중인 청송양수발전소를 두고 하는 말이다.
2004년 10월 현재 양수발전소 건설의 주요설비인 상부댐 축조는 계획대로 추진하는 등 현재 73.6%의 종합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상부댐에 앞서 축조된 하부댐의 경우, 강우량이 적어 하천 유량이 적은 것을 감안해 2004년 7월 조기담수에 착수해 약 40%를 담수해 놓고 있다.

총60만kW(30만kW×2기)의 발전소로 건설되는 한국서부발전의 청송양수발전소는 2000년 9월 발전소 진입터널 굴착공사를 시작으로 본격 착공에 들어갔다. 연간 11억1200만kWh의 전력을 공급하게 될 청송양수발전소(Pumped Storage Power Plant)는 심야의 경부하시에 값싼 전력을 이용해 하부저수지의 물을 상부저수지에 양수후, 첨두부하시 수차발전기를 돌려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
정지에서 운전까지 3분 정도로 원자력과 같은 대용량 발전소의 고장 또는 돌발적 계통사고 시 신속한 대처를 통해 전력계통의 신뢰성 및 경제적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지난 1996년 12월 발전소 건설기본계획이 확정됐다.

△환경친화형 ‘Green' 발전
양수발전은 자체만으로도 배출 오염원이 전혀 없는 그린발전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부발전 청송양수건설처는 한술 더떠 ‘푸른산 맑은물 생동하는 청송양수 건설’을 개치프레이즈로 발전소 설계부터 건설, 운영까지 ‘환경친화형 발전소 실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현대 기업경영에서 환경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다고 할 수 없다.
이달초(10월 1일) 환경영향의 시스템적 사전관리를 통해 국제표준 환경경영시스템규격인 ‘ISO 14001’를 인증받은 것은 환경친화형 발전소 건설을 위한 청송양수건설처 측의 의지와 노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서부발전 측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건설로 인한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댐 축조재는 지하발전소 및 수로터널 굴착공사때 발생한 암석을 사용했으며 부족한 재료는 댐 수몰지내의 석산을 개발해 사용했다.
청정 건설을 위해 건설시 탁수 발생원별로 5개소의 폐수처리설비와 8개소의 탁수 가물막이 댐을 설치했으며 자동세륜설비 운영과 주기적인 도로 살수, 공사차량 속도제한 운행 등으로 비산먼지 발생을 최소화했다. 각종 단위공사 시행시에도 환경영향을 사전예측해 대책을 수립·시행하고 공사 진행시 주기적인 현장 환경점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부발전 측은 주변환경과의 조화를 통한 ‘그린 발전소’ 구현을 위해 건설 전단계부터 각별히 주의하고 있다.
건설 전부터 수몰지 내 자생종 관목류를 조경수로 이식해 식생 교란을 최소화하는 한편, 사업장 내에서 필요한 골재와 콘크리트를 자체 생산해 공급하는 등 대외환경 영향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고 있다.
건설중에도 자연생태계 보전을 위해 절개사면의 신속한 녹화와 조경공사를 건설공정과 동시 병행고 있다.
발전소 준공 후에도 주변 환경 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동기상관측설비 운영과 주변 환경영향조사 등 철저한 사후관리체제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발전소 건설 이전의 하천용수량도 그대로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청송군에서는 주왕산~얼음골~부곡온천~청송양수발전소를 연계한 관광벨트 조성을 계획하고 있어, 지역관광 자원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PS·RBM 등 신기술·신공법 적용
서부발전이 청송양수 건설에서 적용되는 신기술·신공법은 GPS(Global Positioning System)을 활용한 댐 다짐관리와 Curb Element· RBM공법 등이다.
서부발전은 청송양수 건설에서 다짐장비인 롤러에 GPS 수신기를 부착해 위성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신하여 실시간으로 롤러의 다짐 작업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GPS를 통해 다짐궤적, 다짐속도, 다짐횟수, 다짐두께를 화면에 표현함으로서 후속 공정의 진행 여부를 판단하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기존의 댐 다짐관리는 일정 빈도의 관리시험과 육안에 의한 관측으로 시방기준을 준수 확인이 어려웠었다.
또 Curb Element 공법은 시멘트를 적게 배합한 빈배합의 콘크리트를 Curb Machine을 이용하여 댐 축방향으로 연속적으로 타설한 후 지지층을 축조하는 공법으로, 경사면의 변형으로 인한 사면보호공 파괴와 이에 따른 추가 보수비용의 발생 방지와 경사면 작업에서 평면작업으로 시행, 작업효율성 및 작업원 안전도를 높혔다.
기존에는 CFRD에서는 콘크리트 차수벽의 지지층에 대하여 건설기간 중 축조재료의 유실이나 손상을 방지를 위한 사면의 안정처리 공법을 기존에는 Lean conc나 숏크리트를 이용한 공법이 주로 사용되었으나 시공성 및 안전성에 문제가 상존하고 있었다.
이와함께 RBM(Raised Boring Machine Method)을 적용, 대구경 보링 장비를 이용하여 상부에서 하부로 우선300mm Boring하여 터널 굴진의 방향성을 확인한 후 Reamer를 이용하여 하부에서 상부로 굴착하는 RBM공법으로 시공하여 수직터널 굴착의 시공 정밀도 및 안전성을 확보했다.

△110만명 고용·450억원 창출
이뿐만 아니라 법규나 시방기준 등 관련규정만을 준수하고 마는 수동적 자세에 머물지 않고 사업소 내 5개 품질분임조가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품질개선은 물론 공기단축 및 원가절감, 나아가 직원 만족도 향상을 기하고 있다.
서부발전 청송양수 관계자는 “청송양수 건설기간 동안 연인원 110만명(약 220억원)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250억원 규모의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과 200억원에 달하는 지방세 납부 등 등 지역경제 활성화도 예상되는 등 지역주민 및 지자체에도 적지 않은 건설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선기자 lilofe@hanmail.net

인터뷰/서부발전 청송양수건설처 박종덕 처장
-매일 새벽기도 나가는 ‘건설안전 지휘자’

서부발전 박종덕 청송양수 건설처장은 매일 새벽 4시 교회의 새벽기도에 참석해 무픞을 꿇고 청송양수건설현장에서 고생하는 인부들과 건설처 직원들을 위해 기도한다. 신의 존재를 확신하며 청송양수 건설사업의 성공을 통해 ‘세계 제일의 양수발전소’가 되기를 기도한다. 회의나 외근 등을 제외하면 하루종일 건설 현장에서 살다시피 하며 안전·품질·공정을 챙기지만 마음에 차지 않아서다.
이같은 결과로 국내 양수발전소 최초 무재해 2배를 달성 하였고 사내에서는 안전우수현장으로 선정됐다.
‘인간·기술·환경의 조화로 최고의 에너지를 창출해 사회에 공헌한다’는 서부발전의 기업이념 아래서 청송양수 건설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자신의 역할을 오케스트를 지휘하는 지휘자에 비유한다.
비록 건설 규모는 기력발전소 건설에 비해 작지만 규모는 작지만 토목 건축 기계 전기 화학 통신 사무 등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돼 있어, 건설사업 추진중의 업무 조화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스타급 가수와 연주를 맡은 오케스트라 단원, 무대 뒤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을 인솔해야 한다.
“연주회의 가장 큰 승패는 지휘자에 달려있듯이 처장의 역할은 직원 및 협력사들의 업무에서 발생하는 장애요인을 제거해 주는데 있습니다. 모든 직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보람있는, 행복한 마음으로 꿈과 희망과 비젼을 가지고 청송양수건설처에서 일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박 처장은 지금까지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왔으며 더 많은 노력을 통해 준공 때까지 처음의 마음자세를 지켜나간다는 계획이다.
박 처장이 입버릇처럼 주문하는 것은 ‘기본에 충실하라’. 기본의 첫째는 무재해 안전관리, 둘째는 시공품질 확보. 세가지 박자가 맞을 때만이 ‘최우수 건설사업소’라고 강조한다. 예상과 달리, 공정 준수는 세번째다. 건설 업무상 공정은 만회하기 쉽지만 한번 어긋난 안전이나 품질은 만회가 거의 불가능하고 시간·비용적을도 막대한 기회비용이 손실된다.

<협력업체 탐방> 동아건설산업
-외부 전문 진단기관에 자발적 안전 진단

서부발전 청송양수발전소 건설의 토건공사를 맡고 있는 동아건설산업(현장소장 박찬신)은 현장 재해예방을 위해 안전 방침에 따라 매월 청송양수건설처와 함께 합동 안전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또 매월 1회이상 안전보건협의체를 운영하며 도출된 문제점을 작업시작전 TBM을 통해 작업원에게 주지시켜 공정별 불안전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등 재해예방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월 정기안전교육과 특별안전교육, 외부전문강사 초빙교육 등을 통하여 근로자들에게 안전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
이와함께 작업자 상벌제도를 엄격히 적용해 안전보건 실천우수자에 대한 포상을 매월 시행하고 안전위반근로자에 대해서는 발견즉시 주의·경고 조치함으로써 단순 작업원에게도 안전·품질 건설을 확대·구현하고 있다.
지난 7월 중순에는 약 1주일간 외부 전문안전진단기관에 의뢰해 현장의 안전시설물 설치상태 및 작업환경, 근로자의 안전작업방법 등에 대하여 자율 점검을 받아 양호한 안전관리를 상태를 객관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또 안전사고 최소화를 위해 같은 파트임에도 불구하고 건설처·동아·삼성 등 3명의 각사 관리감독자를 모두 배치해 안전작업을 협의·진행하고 있다. 특히 터널내 화재발생시 대피훈련, 산사태 복구 훈련 등을 통해 유사시의 신속 대피 등 대형재해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협력업체 탐방> 삼성물산 건설부문
-잠재 안전위험 요인까지 사전 제거

동아건설산업과 함께 청송양수 토건공사를 맡고 있는 삼성물산 건설부문(현장소장 전동호)은 안전관리 기법인 안전보건경영시스템(OHSMS,Occupational Health and Safety Management System)도입과 공정별 자율안전관리체계 구축을 통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공사현장의 위험요소를 근절시키고 있다. 또 사전 위험성평가를 시행함으로써 공정별 위험요소를 확인, 제거하고 있다.
특히 2002년부터 '품안이 활동'을 전개하여 근로자 안전의식을 높이고 있으며 안전시공 사이클을 운영해 작업시작전 아침체조, TBM, 안전패트롤, 품질안전 공정회의 등으로 작업내용의 위험 포인트, 안전대책 등 마련해 불안전 요소를 사전 제거하는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서는 태국, 우즈베키스탄의 안전교육 자료를 이용해 특별안전교육을 시키고 있으며 외부에서 전문 강사를 초청, 주기적으로 교육 실시하고 있다.
안전보건협의체와 안전보건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안전경영방침과 업무계획 교육 작업환경개선사항 행사들의 각 위원들을 통한 안건을 협의·심의해 개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근로자의 추락방지를 위한 댐 작업통로 개선, 현장 근로자 휴게실, 우수근로자 시상품 확대 등 개선 성과를 거둬들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전동호 소장은 “근로자들에게 안전사고는 생산력 저하, 경재력 약화는 물론 가정의 불행과 막대한 경제 저해 등 안전의식에 대한 동기부여를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며 “발주처와 함께 통합 안전, 환경패트롤을 매일 실시함으로서 현장의 불안전한 사항을 하나도 빠짐없이 찾아내 조치함으로써 잠재위험 요인까지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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