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MW 석탄발전 표준 재정립

영흥화력 2호기가 10월말 현재 800MW 전출력을 내며 시운전중이다. 12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1호기는 이미, 올해 7월중순 상업운전을 시작, 하절기 전력피크에 기여했다. 한국남동발전의 지난 5년간 준비와 노력이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 1~2호기 건설에는 만 총 1조 8000억원이 투자됐다.
1·2호기 준공에 즈음해 3·4호기도 지난 5월 1조4000억원이 투입돼 착공됐다. 각각 2008년, 2009년 준공예정이다.


영흥도는 인천에서 서남쪽으로 34km떨어진 710만평(26㎢)의 섬으로서 해안선 길이가 38km에 달하며 완만한 구릉과 간사지가 넓게 발달했으며 수심이 깊어 대형 선박의 접안이 가능하기 때문에 발전소 부지로서는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 주요석탄수입국인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연료수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발전소 중 수도권과 가장 인접한 위치에 건설, 태안화력발전소 대비 연간 177억원에 달하는 송전손실절감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태안화력 보다 송전비 177억 절감
한반도 서해 옹진군 영흥도에 건설중인 영흥화력을 통해 국내전력 소비량의 32%를 차지하는 수도권에 최저의 발전원가로 안정적 전력공급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영흥화력의 단위호기당 발전용량이 기존 500MW급 표준석탄화력에 비해 출력이 60%이상 향상된 800MW급의 국내최대 수준의 화력발전소.
영흥화력이 자리 잡은 111만평의 부지는 50만평의 발전소 부지와 44만평의 회사장 부지 등으로 이뤄져 있다. 현재 건설 추진중인 1~4호기 외에도 8개의 추가 호기도 건설할 수 있어, 수도권의 급증하는 전력수요에도 능동 대처할 수 있다. 추가 호기가 계획대로 계속 건설된다면 규모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국내 최대용량의 발전단지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1703억 투입 선재·영흥대교 준공
영흥화력은 발전소 건설공사의 일환으로 1703억원을 투입해 선재대교와 영흥대교를 준공했다. 주민들은 그동안 뱃길에만 의존하던 생활에서 벗어나 육상교통만으로도 전국 어디라도 갈수 있게 됐다.
영흥화력은 건설과정의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지역과 함께하는 발전소의 건설’을 목표로 지역사회에 아낌없는 지원과 협력을 하고 있다.
기본지원사업으로 건설기간 중에도 공공시설사업, 육영사업에 매년 24억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별지원사업으로 종패양식사업, 수산물직판장, 온배수양식장, 버섯재배단지 조성 등 주민소득증대 지원사업에 157억원을 투입했다.
지역 주민에게 이러한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음으로써 건설초기의 반목과 갈등을 극복하고 신뢰감을 심어줄 수 있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순탄하지 않았을 후속기 건설사업을 지역주민의 75%가 동의하는 가운데 추진하게 되는 고무적인 성과도 거두게 되었다.

△3,4호기 오염배출 1,2호기 절반
영흥화력은 건설 초기부터 지역주민들과 환경문제로 많은 심각한 갈등을 빚어왔다. 때문에 지역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이 가지는 환경피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개발과 보존이라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건설초기 인천시와 환경협정(발전부문 최초의 환경협정)을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법정규제치보다 훨씬 강화된 환경규제치를 준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친 환경발전소 건설’이라는 경영목표에 걸맞는 환경설비를 통해 법정기준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서 발전설비를 운영할 계획이다. 1~2호기 건설 공사비의 20%(4500억원)가 환경설비에 투자됐다.
신기술과 설비 보강으로 영흥 3,4호기는 영흥1,2호기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량이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다.
현재 세계우수 친환경발전소인 일본 헤키난 및 신찌 발전소를 능가하는 수준이라는 게 영흥화력 측의 평가다.

△탈황부산물 판매로 143억 수익
영흥화력 측은 철저한 자원 재활용으로 폐기물 감축은 물론 수익증대도 도모하게 있다.
매립되던 석탄재를 가공하여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함과 동시에 탈황설비 부산물인 석고도 판매해 연간 143억원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폐수 재활용 설비를 채택해 공업용수 22만톤을 줄여 연간 2억원을 추가절감하도록 했다.
영흥화력은 특히 건설원가를 절감하고 설비 신뢰성 제고를 위하여 설계자 및 회사 자체 실무인력으로 구성된 ‘설계심의위원회’를 운영함으로써 기존 설계를 제로-베이스(zero-base)에서 재검토해 새로운 ‘한국표준형 800MW 석탄 발전소’의 설계기준을 재정립해 영흥 1,2호기 건설에 적용했다.
발전소 열효율은 증기의 온도와 압력에 따라 결정되나 이는 국내 관련 산업의 기술수준이 뒷받침 되어야만 가능하다. 영흥화력은 증기 압렵을 초임계압인 255kg/㎠, 증기 온도를 국내 최고인 기존 538℃에서 566℃(3,4호기 596℃)로 시공함으로써 열효율을 기존 발전소보다 3%가량 높은 41%까지 높여 연료비를 연간 330억원을 절감할 수 있게 했다.
이는 동급 용량의 일본 최첨단 발전소인 헤키난 발전소보다 0.4%가 더 높은 수치이다. 이러한 최첨단 국내 발전소 건설을 선도하면서 관련 국내 산업수준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1인 평균 2건 이상 제안
영흥화력은 시스템적 사업관리를 통한 저비용 고효율 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하여 업계최초로 ‘건설공정종합관리시스템(TPCS)’을 도입해 공정 공사비 자료 자재관리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 사업관리에 적용함으로써 건설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했다.
세계최고수준의 발전소 건설은 전직원의 창의력과 헌신적인 열정 그리고 우수한 기술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실례로 영흥화력 직원이 제안한 건설관련 아이디어제안이 총 365건으로 이는 직원 1인당 2건 이상에 해당한다.
완공에 대비해 일찍부터 건설과 병행하여 모의제어반(simulator)을 구축·운영해 왔으며 ‘Trouble Doctor Team’(문제해결반)을 구성하고 ‘나의 장비’(My Equipment_제도 등을 운영하면서 한단계 도약된 시운전 기틀을 마련했다.

△남동발전 업그레이드 핵심엔진
영흥화력 관계자는 “1·2호기 건설과정에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가 고스란히 3, 4호기 건설에 녹아들게 된다”며 “영흥화력 1·2기 준공 및 3·4호기 건설을 통해 한국남동발전의 기업 규모 및 품질이 보다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영흥화력 1,2호기 건설에는 한국전력기술(설계), 두산중공업(주기기), 현대건설(토건), 두산중공업·동아건설산업(기전)이 참여했다. 또 3,4호기 건설에는 한국전력기술(설계), 두산중공업·히타치(주기기), 현대건설·SK건설·삼부토건(건설)이 참여중이다.
박형선기자 lilof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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