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수출 전년 동기대비 11.4% 증가한 34억200만불 기록…1억4700만불 흑자

세계 경제가 아무리 어려워도 국내 전기산업의 수출 증가세는 막지 못했다.

최근 한국전기산업진흥회(회장 장세창)가 발표한 국내 전기산업의 1분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기산업의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1.4% 증가한 34억200만불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은 7.5% 증가한 32억5500만불로 집계돼 1억4700만불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게 됐다. 

국내 전기산업의 경우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출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신흥지역으로의 지속적인 발전설비 수주로 수출 호조세를 이어갔다.

원자로가 전년 동기대비 217.2%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공급 및 제어장치(62.8), 산업용 노와 오븐(28.1), 자동차용 전기장치(11.1), 기타 전기장비(4.7), 절연선 및 케이블(3.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전동기·발전기·전기변환장치 등의 수출은 22.5% 줄었다.

이에 대해 진흥회 측은 “품목별로는 적극적인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배전제어장치, 개폐보호 및 접속장치, 전선 등의 품목에서 증가하고, 발전기, 변환장치, 변압기 품목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중남미 지역에서 호조를 보였으며, 중동, 유럽, 아프리카 지역에서 수출 감소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엔저에 따른 일본, 미국 등의 시장에서 수출이 부진했으나, 사우디,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에서 발전시설 추가 건립 및 고용량 전력망 구축 등의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의 경우 산업설비용 핵심부품과 중국산 저가부품의 꾸준한 수입 증가를 보였으나, 대(對) 일본 등 주요국으로부터의 수입이 감소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품목별 수입증가율(%)을 보면 원자로(165.2), 전동기·발전기·전기변환장치(16.6), 기타 전기장비(10.3), 공급 및 제어장치(6.9), 자동차용 전기장치(1.5) 등의 순이었다. 산업용 노와 오븐(△42.3), 절연선 및 케이블(△8.0) 등은 수입이 줄었다.

진흥회 측은 “중국산 저가제품의 사용선호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미국, 독일 등에서의 수입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전기산업의 1분기 무역수지는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둔화에 따라 1억4700만불 규모의 흑자를 기록하게 됐다. 품목별로는 전선, 변압기, 개폐 보호 및 접속장치, 배전 및 제어반 등의 품목에서 흑자를, 발전기, 자동차용 전기장치, 변환장치, 전동기 등의 품목에서 적자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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