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해양·원전·풍력용 등 특수 케이블 분야 선두주자

▲ JS전선 본사(풍세공장) 전경.
JS전선(주)(대표 최명규)은 선박·해양용, 원전용, 풍력용 등 특수전선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특수전선계의 ‘히든 챔피언’이다.

1968년 연합전선으로 출발한 국내 최초의 선박해양용·산업특수전선 제조업체인 JS전선은 2004년 LS전선이 인수한 후 2007년 4월 진로산업에서 JS전선으로 새 출발한 바 있다.

그리고 그동안 과감한 도전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며 현재 전 세계 수 십여 개 국가의 고객과 만나는 글로벌 회사로 거듭났다.

무엇보다 JS전선은 선박·해양용 케이블 및 산업용 특수 케이블 부문의 대표주자로 40여 년간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자랑한다. 특히 선박해양용 케이블 제조에 있어서는 거의 모든 선박 및 해양플랜트에 사용되는 케이블의 제조가 가능한 독보적인 존재다. 그렇다면 지경부로부터 11년째 세계 일류상품 인증 기업으로 선정된 JS전선의 제품들을 살펴보자.

▲ JS전선은 고부가 그린에너지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를 위한 전략을 수립해 추진 중에 있다. 사진은 풍력용 케이블이 설치된 모습.
먼저 선박이나 해양에서 작업하는 모든 운송수단 및 구축물에 사용되는 선박·해양용 케이블은 JS전선의 ‘대표선수’다. 선박·해양용 케이블은 바다 위에 고립되어 있다는 특성과 사고 발생시 피해가 크다는 특성 때문에 육상용 보다 더욱 엄격한 안전 기준을 요구한다.

그러나 JS전선의 선박·해양용 케이블이 11년 연속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되고 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JS전선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얼마만큼 우위에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그 다음 JS전선이 자랑하는 제품군이 바로 산업용 특수 케이블이다. 이는 항만 크레인, 풍력발전기, 광산, 원자력발전소, 엘리베이터, 고속전철 차량과 역사 내부 등에 사용되는 각종 케이블로 JS전선 제품의 경우 다양한 환경 특성에 만족하면서도 화재에 매우 강하고, 유독가스를 발생시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JS전선은 이러한 제품을 바탕으로 작년 전 사업에서 흑자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산업특수전선, 해양 프로젝트 등 고부가 사업에 집중하고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 매출액 5818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을 시현하고 이익 목표 초과달성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올 해 역시 JS전선의 선전이 예상된다. 선박시장의 경우 침제가 장기화 되고 있기는 하지만, 해양/Subsea 및 산업특수 시장은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JS전선은 해양용 사업을 확대해 고부가 해양용 PJT 수주 확대에 노력을 펼치는 한편, 사업의 중심축을 산업특수전선으로 전환해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왔다.

회사 측은 “산업특수전선 시장은 완만한 성장이 예상되며, JS전선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이므로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미래 사업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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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JS전선 최명규 대표

“고부가 그린에너지 시장서 성장판 찾겠다”

새로운 성장 동력 찾는데 총력
고부가 제품 매출 확대에 집중

“JS전선은 산업특수전선을 사업의 중심축으로 전환해 미래를 위한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입니다. 작년에는 산업특수전선 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으며, ‘Specialty Cable Global No.1’을 회사의 미래상으로 설정했습니다.”

JS전선 최명규 사장은 절대 현재에 머무르는 스타일이 아니다. 무한 경쟁 시대에 접어든 현재, 그는 끊임없는 고민과 도전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최 사장은 레드오션으로 전락한 상선 시장보다는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해양부문과 풍력, 마이닝 케이블 등 고부가 그린에너지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최 사장은 “특히 에너지와 원자재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로 인해 광산개발과 채굴산업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마이닝 분야를 필두로 산업특수선 시장에서 수출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JS전선은 작년 6월 마이닝 케이블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전선업체로는 처음으로 중국 MA인증을 획득했으며, 중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MV급 마이닝 케이블 제품개발 또한 완료한 바 있다.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최 사장은 “세계 경기는 어렵지만 경영진 이하 모든 임직원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활동을 펼침으로써 앞으로도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특수 케이블 분야 글로벌 No.1 업체로 성장 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 계획의 일환으로 최 사장은 JS전선만의 수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세계 경기 침체 영향으로 판가하락 및 저가수주를 추진하게 되면서 2010년도에 선박·해양용전선 분야에서 적자가 발생한 것이 큰 계기가 됐다고.

최 사장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2011년부터는 저가수주를 금지하고 제품원가 혁신활동 등 수익성 제고 활동을 시행했다”며 “이로 인한 매출액의 감소는 피할 수 없었으나, 지난해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최 사장은 산업특수선의 경우 원가 경쟁력 향상 노력과 함께 러시아 등의 블루오션 시장개척에 집중하고, 선박해양용 전선의 경우에는 기존의 수익성 위주 선별 수주 정책을 유지하면서 고부가 제품 매출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해양용 프로젝트 수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특수선은 거래처수 확대와 꾸준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 사장은 “마이닝 케이블의 경우, 아직 중국 현지 업체들이 진입을 못하고 있는 노천용 케이블 시장을 기반으로 개발 완료 후 실착 테스트 중인 -50℃ 내한마이닝 케이블, MA 인증을 취득한 Under Ground용 케이블 시장에 진입해 매출 신장과 영업이익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수익성이 양호한 호주 마이닝 시장에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개발을 완료해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매출 및 이익을 확보할 계획이며,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 인도 시장도 차례로 진입할 계획라고 한다.

한편 이러한 전략 추진이 가능한 이유에 대해 최 사장은 당연히 과감한 시설투자와 R&D가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특히 R&D와 관련해 최 사장은 “JS전선은 녹색성장을 이끌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의 개발과 보급을 미래 시장의 화두로 삼고 있다”며 “2015년까지 JS전선의 친환경 제품 비중은 70% 수준에 육박할 것이며 풍력, 원자력, 태양광, 전기차 등 친환경 케이블 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크레인 케이블, 제철소대차용케이블, 로보트용, 항공기용 등에도 개발의 끈을 늦추지 않을 생각이라고 답했다. 

한편 최 사장은 업계 발전을 위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날 최 사장이 당부한 바는 모두 두 가지. 첫 번째는 정부가 우선적으로 조선 기자재 산업의 전방산업인 조선산업이 활성화되도록 적극적인 지원해 줘야 한다는 것.

특히 최 사장은 “정부차원에서 국내 조선소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며 “예를 들어 대형 조선소뿐 아니라 중소형 조선소에서도 특화를 이뤄 소형 여객선, 요트 등의 특수선박을 지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는 전선 업계의 발전을 위한 조언이었다. 최 사장은 “전선업계는 환경변화에 부응하지 못하는 부실한 대응전략, 공정위 담합 문제, 과잉 출혈 수주, 불량 전선 등으로 인해 현재 ‘상처 투성이’”라고 지적하고,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하고, 출혈 경쟁을 지양하면서, 원가 절감을 통한 경쟁력을 제고 하는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전 방향과 관련해 최 사장은 자신만의 경영 이념을 갖고 부단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 경영 이념은 바로 ‘기초’와 ‘기본’을 강조하는 것.

최 사장은 “사업과 제조업의 본질인 Q(품질), C(원가), D(납기), S(안전) 4대 요소의 기본적인 이해를 확대시키고 다양한 교육을 통해 눈에 보이는 열매보다 더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뿌리 즉, 기초에 있다는 점을 항상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 사장은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 이외에는 무관심 하고, 다른 부서의 일에는 관여하지 않으려는 부문이기주의가 존재했던 상황에서, 나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숲을 볼 줄 아는 전체관(全體觀)을 갖도록 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생존’과 ‘경쟁력강화’의 관점에서 모든 일이 행해지고 이뤄질 수 있도록 했으며, 기능직 사원을 포함한 전 임직원이 하나의 축에서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고 한다.

‘學而不思 則罔(학이불사즉망), 思而不學則殆(사이불학즉태)’. 즉 ‘학문을 닦아도 마음에 생각하는 바가 없으면 사물의 이치를 환히 깨닫지 못해 공허하고, 생각만 하고 더 배우지 않으면 독단에 빠져 위태롭게 된다’는 논어의 가르침을 경영의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는 최 사장.

최 사장은 본인뿐만 아니라 JS전선 역시 학습하고 생각하는 두 가지를 다 함으로써 제 역할을 충실히 완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금도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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