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전력망協, 정의·모델(안) 마련…설명회 개최
수요·서비스 등 5개 분야 28개 세부 Actor로 구성

▲ 지능형전력망협회는 26일 ‘스마트그리드 상태계 모델 설명회 및 사업자등록 활성화 세미나’를 개최하고, ‘스마트그리드산업 생태계 모델(안)’에 대해 발표했다.
스마트그리드산업은 과연 무엇을, 어디까지를 의미하는 것일까. 또 스마트그리드산업의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이런 의문에 대한 궁금증은 되레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는 스마트그리드산업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그동안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떤 제품·서비스가 스마트그리드 산업에 속하는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 자체를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이에 지능형전력망협회에서는 지난해 초 ‘스마트그리드산업 분류 체계’를 수립한 바 있다. 이는 스마트그리드 산업의 경제성 중요성 및 산업파급력을 감안해 범용적 활용이 가능한 통계분류체계를 마련하고, 스마트그리드산업 분류에 따른 시장·인력규모 등에 대해 파악함으로써 기초 통계를 생산,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그리드 산업을 위한 정책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최근 지능형전력망협회는 분류 체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스마트그리드산업 생태계 모델’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 지능형전력망협회는 26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엘타워에서 관계자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그리드 상태계 모델 설명회 및 사업자등록 활성화 세미나’를 개최하고 모델(안)을 발표했다.

이번 모델 개발은 스마트그리드산업 상태계에 대한 정의와 모델(안)을 마련함으로써 미래 전망을 도출,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향후 사업 전망에 대해 시사점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지능형전력망협회는 지난해 6월부터 올 3월까지 진행됐다.

즉 스마트그리드산업 분류체계 간의 상호연관성을 기준으로 재분류해 스마트그리드산업의 생태계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그 생태계 내에 존재하는 행위자들에게 개별적인 독창성과 역할을 부여,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핵심역할을 식별 가능토록 한 것이다.

이번에 마련된 생태계 모델(안)에 따르면 스마트그리드산업 생태계는 ‘에너지(전력)와 IT의 융복합을 통해 기존 에너지(전력)산업과 타 산업(가전, 건설, 자동차 등)이 서로 파급효과를 유발하면서 새로운 신산업을 창출하기 위해 진화, 경쟁, 변화, 상생하는 공간 혹은 환경’으로 정의됐다. 아울러 모델은 수요, 공급, 서비스, 정보통신서비스, 지원 및 규제 등 총 5개의 도메인(분야)과 28개의 세부 Actor로 구성됐다.

각각의 의미를 보면 ‘수요’는 전력을 소비하는 주체를 중심으로 하는 일반가정, 빌딩, 공장 등 주거, 교육, 공공, 상업 및 산업 지역을 포함하며, 소비자의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양방향 통신 인프라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 기술영역 및 향후 스마트그리드산업과 연계가 가능한 융·복합 사업 분야(가전, 건설, 에너지, 자동차, 기타)를 의미한다.

‘공급’은 정보·통신기술 접목을 통한 신뢰도 및 운영 효율 향상을 위한 전력망 관련 기술 분야로서 발전시스템, 분산자원, 송변전시스템, 배전시스템, 지능형 전력기기, 지능형 전력 통신망 등을, ‘서비스’는 소비자 전력거래 시스템 구축과 전기요금제 개발을 통한 전력망 효율 증대에 따른 수요반응 및 지능형 전력거래 기반의 다양한 비즈니스 기술 분야로서, 계통 운영, 지능형 전력거래, 지능형 수요반응, 지능형 요금제 등 안정적이고 신뢰성 있는 시스템의 운영을 위해 필요한 기술영역을 각각 의미한다.

아울러 ‘정보통신서비스’는 스마트그리드 인프라에 접속하고, 관련 기기 및 장비를 활용해 정보·통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야를, ‘지원 및 규제’는 스마트그리드산업 전반에 대한 규제, 정책 개발, R&D 투자 관련 정부기관, 스마트그리드 관련 핵심·요소기술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관여하고 있는 연구기관·협회, 또 스마트그리드 관련 기기 및 시스템 등에 대한 컨설팅·홍보·표준·시험·인증 등 연구·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지능형전력망협회 문호 부회장은 “실질적으로 녹색성장과 관련, 스마트그리드가 신정부의 창조경제에 해당된다는데 대해 자신한다”며 “이번 생태계 모델 개발 등을 비롯해 앞으로도 스마트그리드 활성화를 위해 협회는 열정을 갖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지능형전력망협회에서는 스마트그리드산업에 대한 2차년도 실태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그 내용에 따르면 2013년 현재 스마트그리드 사업 활동 단계와 관련해 ‘생산 단계’라고 답한 기업이 40.2%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해 개발 단계에 있던 업체들이 올해 서서히 생산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스마트그리드 사업 추진시 장애요인으로는 ‘불확실한 시장성’이 1차년도 조사에 이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지난해 대비 ‘정부의 정책적 지워 미비’ 요인이 11.8%에서 18.9%로 매우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되는 분야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외 기술 표준화 동향 지원’ 항목이 지난해 48.8%에서 올해 16.4%로 대폭 낮아진데 반해, ‘개발 및 도입 자금 지원’ 부분은 13.4%에서 41.0%로 크게 높아졌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는 한국전기연구원 김대경 책임연구원이 ‘창조경제를 위한 스마트그리드 로드맵’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으며, 이어진 세미나에서는 △강릉 저탄소 녹색시범도시 스마트인프라 구축사업(SK C&C) △산업인더스트리  소개 및 구축사례(포스코ICT) △지능형 DR 개발 및 운영사례(전력거래소) △전기차 충전인프라 운영관리 시스템 구축사례(KT) △철도변전소용 ESS 구축 운영사례(우진산전) 등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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