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력·송변전·배전 분야 기술·경험 세계 최고 수준/전력그룹사·관련기업 세계일류 도약 위해 지속추진

<국내 전력산업 경쟁력 강화 위한 최선의 선택
외화수익·국내산업 동반진출 등 효과 극대화>


최근 동남아에서 젊은이들은 '장동건'에 환호하고, 나이 든 분들은 '신동파'를 외우지만, 전력회사하면 '한전(KEPCO)'을 이야기한다고 한다. 특히 발전소 2개를 한전이 직접 짓고 운영하고 있는 필리핀에서 한전에 대한 지지는 명품을 대하는 수준이라고 까지 얘기가 나온다.

이처럼 우리나라가 세계 속의 대한민국이듯 한전은 이미 '세계 속
의 한전'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한전의 이러한 명성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수화력, 송변전, 배전 등 전 전력분야에서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도전정신으로 얻어낸 것이다.

최근 중국 발전 시장 진출 등 일련의 노력들은 움츠렸던 한전이 세계 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다시 힘껏 뛰어오르려는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 명실상부한 세계 일류를 목표로 도약을 시작한 것이다.

▲세계 전력시장의 움직임
미국 EIA/DOE가 발표한 International Energy Outlook2002에 의하면 2000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3%로 예측하고, 이에 따라 에너지수요도 매년 1.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 세계 전력수요는 1999년 13조kWh에서 2020년 22조kWh로 이 기간 동안 매년 1.8% 증가할 전망으로 보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성장 추세와 이에 따른 전력수요의 증대는 근년 계속되고 있는 전력산업분야의 개방, 경쟁 촉진, 시장 자유화 등 정책으로 더욱 그 시장의 범위가 넓어져 가고 있다. 동남아시아, 남미 등 개발도상국들은 만성적인 전력공급 부족현상과 투자재원 부족으로 전력시장을 개방하여 활발히 외국 자본 및 기술을 유치하고자 하고 있다.

유럽연합, 호주, 싱가포르 등 선진국들도 독점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전력산업분야에 있어서 완전자유화를 목표로 한 조치들을 취했거나 추진 중에 있어 발전분야는 물론 배전 및 전력 도소매시장 등도 개방 일로에 있다. 과거 어느 때보다 시장진출 여건이 성숙되고 있는 반면 각국의 시장쟁탈전 또한 그 어느 때 보다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전력산업의 국제 경쟁력
지난 61년 열악한 민간 발전설비를 인수해 통합된 전력회사로서 첫 출발을 했던 한전은 그동안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전력설비 확충에 노력한 결과 양적, 질적인 면에서 괄목할 성장을 이룩, 이제 명실 공히 선진 전력회사의 대열에 진입하게 됐다.

특히 100만kW급 한국표준형 원전과 50만kW급 한국형 표준석탄화력발전소 설계기술을 자체 개발해 건설 공사비 절감은 물론 열효율과 이용율에서 뛰어난 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송배전손실률에서도 5%대로 독일, 일본, 미국 등 선진국들에 뒤지지 않는 수준을 이루어 냈다. 이러한 축적된 기술과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한전은 전력사업의 해외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발전 부문
발전부문은 전력산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핵심 분야이다.
우선 건설단계에 있어서 설계기술, 기자재 공급, 시공 및 시운전 등과 종합적인 사업관리(Project Management) 등 부문과, 운영단계(O&M)로서의 발전소의 효율적 운전과 계획정비 및 경상정비 등 부문이다.

수화력 분야의 건설단계에서는 국내외에서의 설계, 제작 및 시공 경험 등을 통해 해외 유수의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술능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보일러 및 관련설비비는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해외 발전사업자(Independent Power Producer, IPP)들이 선호하는 가스터빈은 국내제작에 한계가 있어 아직까지는 선진 제작사의 공급 기종을 사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80∼90년대에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기저부하 및 중간부하용으로 연료비가 저렴한 석탄화력 발전소를, 피크부하용으로는 가스연소 복합화력 발전소를 다수 건설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설계기술용역은 주로 한전의 자회사인 한국전력기술(주), 발전설비 공급은 산업합리화정책에 의거 한국중공업(現 두산중공업)이 많이 수행했고, 시공은 국내 건설업체들이 경쟁을 통해 수주했으며 WTO 체제 출범 후에는 개방화 정책에 따라 해외 선진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경험과 관련기술을 보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특히 초임계압 석탄화력 발전소의 경우 장기 전력수급계획에 의거 동일용량을 다수 건설하게 됨으로써 발전소 설계기술 및 기자재의 표준화를 가능하게 했고 선행호기의 설계 및 시공 사례을 후속호기에 지속적으로 개선 적용함으로서, 설계 및 기자재 제작, 시운전 및 운영기술에 있어서 우수한 기술력을 배양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전력기술 선진국인 북미시장에 까지 발전소 설비 진단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에까지 이르게 됐다.
수화력분야 정비 및 운영(O&M)사업은 발전소를 운영, 관리하는 분야로, O&M 분야의 경험을 가진 전문기술인력이 발전소 운전상태를 관리하며 일상정비와 계획정비를 수행하는 일종의 발전소 경영사업이다. 한전이 95년 경쟁 입찰로 수주에 성공해 운영중인 필리핀 '말라야 발전소 성능복구 및 운영사업'을 통해 인정받은 것처럼 이 분야에 있어서는 경험이나 기술력에 있어서 세계적인 수준임이 이미 입증되고 있다.

△송변전 배전부문
송변전 배전부문은 다른 산업에 있어서 물류 및 유통분야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전력산업의 경우에 있어서도 이러한 물류에 해당하는 송변전 배전 기능이 효율적으로 운영되지 않으면 전력산업 전체의 경제성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한전은 송배전분야에 있어서는 송배전선 건설 및 운영, 송배전망 진단사업 및 송배전손실율 저감에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전은 원격감시제어시스템(SCADA) 및 배전자동화 시스템(DAS) 구축을 통하여 공급의 신뢰성 및 안정성을 높이고 있으며 특히 송배전선로 격상 및 신소재 개폐기, ACSR/AW 전선 등 전력손실이 적은 기자재 사용 등을 통해 송배전 손실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제2의 도약기 맞은 한전
1993년 한전이 해외사업을 처음으로 시작할 당시 수립한 해외사업 전략은 해외사업 경험축적 차원에서 손쉬운 기술지원 등 국제협력을 사업과 연계하고 어느 정도의 경험이 쌓이면 본격적으로 투자사업에 진출하는 단계별 전략을 수립하여 추진했다.

이러한 전략으로 중국 등 동남아시아 전력기관들과 국제협력협정을 체결해 협력교류활동을 증대시켰을 뿐만 아니라, 93년 12월 중국이 최초로 외국기술을 도입해 건설하고 있던 광동원전 정비기술을 지원하는 용역사업에 우리 정비기술을 수출하는 최초의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한전의 초창기 적극적인 노력으로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의 전력시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고 부가가치가 높은 해외발전사업에도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게 됐다.

따라서 초창기에 수립한 추진전략을 입체적으로 구사하며 투자사업에 무게 중심을 둔 해외사업이 보다 활기를 띠게 됐다. 즉 중국 연길열병합발전사업, 베트남 붕타우 송배전손실감소 조사용역사업, 인도 라마군담 및 코로바화력발전소 O&M사업, 중국신규원전 예비타당성조사사업, 중국 진산중수로건설사업, 중국 산서성좌 권화력사업, 중국 산동성 신규 화력발전단지개발사업, 필리핀 말라야화력발전소 성능복구 및 운영사업 등에 참여하는 것을 국내외 관련업체와 공동으로 적극 추진하게 됐다.

이 기간중 해외사업에 경험이 많지 않았던 한전은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여러 가지 사례를 수집해 해외사업업무를 익혀 나갔으며, 취약한 정보망은 주로 국내 민간업체의 현지상사를 통하거나 현지 에이전트를 선정하여 극복해 나갔다. 또한 전력그룹사간 역량결집을 위해 사업정보 교환은 물론 사업공동진출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등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95년 필리핀 말라야화력발전소 성능복구 및 운영사업과 세계 최대의 가스복합화력 BOT사업인 필리핀 일리한가스복합화력발전사업을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당당하게 수주하는 실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97년 후반 우리나라가 IMF 관리체제를 맞으면서 해외전력사업도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신규 투자사업은 당분간 보류하는 대신 보유기술을 상품화해 투자부담이 없는 단종용역사업에 주력하기로 전략을 수정했다. 하지만 한전은 이러한 여건속에서도 투자가 수반되지 않는 단종 기술용역사업에 주력한 결과 98년 11월 대만의 민자 발전사업자인 포모사가 건설하는 Mailiao 석탄화력발전소(600MW급 7기)의 운전기술자문용역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베트남 바리아 복합화 사업, 송변전분야의 미얀마 전력망 진단사업 등 사업분야를 다변화 하면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전력사업분야에서 한전의 사업수행능력을 높이 인정받았다.

이후 2002년 우리나라가 IMF 관리체제를 벗어나고 한전에도 새로운 최고경영진이 취임, '해외사업활성화 전략'을 전력사업의 중심 전략으로 채택해 구체화함으로서 조직구성원이 활력을 되찾고 다시금 원대한 비전과 목표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각 지역별 유망 사업의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면서 그 동안 위축되었던 분위기를 일소하고 각고의 노력을 거듭해 온 결과 필리핀 Panay 프로젝트, 중국 무척 프로젝트, 사우디 Aramco 프로젝트
등 매우 유력한 사업들의 개발이 급진전되고 있다.

▲해외사업 추진 필요성 및 효과
△세계화와 개방화에 적극 대응
구미 선진국들은 세계전력시장의 세계화, 개방화 추세에 따라 앞 다투어 각 국의 전력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선진국인 자국의 전력수요 성장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력과 기술력으로 전력회사를 중심으로 해외전력시장 진출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한전의 경우도 90년대 초반에 시작한 해외사업을 다시금 적극적으로 전개, 제2의 도약기로 삼고자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전력사업의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비전과 장기적 시장의 확보
우리나라도 2010년 이후에는 국내 전력수요 신장이 둔화되어 성장의 한계에 봉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먼저 출발한 세계적인 선진 전력회사들처럼 해외의 전력시장을 미리 확보해 두지 않으면 국내 전력산업은 성장의 한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고부가가치의 장기적인 수익 확보
해외전력사업은 통상 장기적인 전력 공급계약을 통해 이뤄지므로 입찰에 성공하고 계약을 체결하면 발주자(정부 또는 전력회사 등)로부터 일정 가격수준으로 전력판매를 보장받게 되어 고부가가치의 수익을 기대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사업기간 중의 효율 제고와 제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확보 할 수도 있게 된다.

△국내 연관 산업 동반 진출 효과
해외전력사업은 한전자체의 수익창출은 물론 국제적 신인도가 높은 한전이 국내 기자재 제작업체, 엔지니어링회사 및 민간 건설업체들과 동반 진출을 함으로써 이들 기업체의 해외진출을 촉진시키고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산업연계효과(Synergy Effect)를 거둘 수 있다.

△개도국과의 협력체계 구축
한 나라의 발전을 위한 필수적 사회간접자본으로서의 전력사업은 진출대상국과의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 조성을 위한 매우 좋은 테마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한전은 정부의 개발도상국 지원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해 한국국제협력단의 후진국 개발사업, 연수사업에 상호 적극 협력해 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우호 환경을 구축해 가고 있다

△전력사업의 신인도 제고
국제 무대에서의 신인도 확보와 사업의 성공은 대내적으로 고객인 국민에 대한 전력사업의 신뢰도를 높이고 국제무대에서 선진 전력회사로서의 이미지 제고, 신용도 향상으로 브랜드의 가치를 향상시켜 궁극적으로 회사의 주인인 주주에게 보답할 수 있게 된다.

200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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