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사장 취임후 활기…최근 잇따라 구체화 /유동성 발전 기술 발판 中 진출 확대 전망/정부정책과 일맥상통

한전의 해외사업 추진이 제2의 도약기를 맞았다.

지난해 강동석 사장의 취임을 계기로 다시 한번 활기를 띄기 시작한 한전의 해외사업이 올해 들어 가시적이 성과를 드러내면서 한전 자체뿐만 아니라 국가차원의 수출 주력 사업으로 떠오른 것.
우선 한전의 해외사업 성과는 발전사업 부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필리핀에서 말라야 화력발전소 및 이리한 복합화력발전소를
짓고 직접 운영중인 한전은 다시 제3의 사업으로 빠나이(Panay)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으며, 이미 지난달 3일 100MW 유동층발전소 건설과 25년간의 운영을 위한 사업추진기본합의서를 체결한 상태다. 착공은 내년 2월. 이와 함께 필리핀에서는 인근 관광 지역인 세부(Cebu)에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으로 있어 필리핀 전력사업에서 차지하는 한전의 비중과 역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최근 중국 발전 시장 진출도 한전의 해외사업 전망을 더욱 밝게 해주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시 동행한 강 사장이 8일 중국 북경호텔에서 하남성 스지춘(史濟春) 부성장과 우즈(武陟)지역에 10만kW 규모의 유동층 열병합발전소 건설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현재 방치돼 있는 저질 석탄을 유효하게 활용하기 위해 유동층발전소를 적극 장려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부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는 한전으로서는 향후 중국 전력시장의 참여 기회가 더욱 넓어졌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한·중 10대사업 중에 에너지 분야 협력사업이 포함돼 있어 기회가 아주 좋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중동지역으로의 진출 가능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 해외사업처 박종석 처장은 "600MW(150MW×4)의 열병합 발전소를 건설해 20년간 운영화는 사업인 사우디아라비아의 Aramco 프로젝트에 일본 미쓰비시 상사와 공동으로 지난달 30일 입찰에 참여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수주 전망이 매우 밝은 상황"이라며 "수주시 중동으로의 새로운 시장 확충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로서의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한전은 인도네시아의 발전소 건설 운영사업, 싱가폴 Pool 시장 전력사업, 베트남의 발전소 건설 운영사업 등 현재 검토 단계인 추가 사업도 구체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송변전 및 배전 부문에서의 수출도 대폭적인 확대가 예상된다. 송변전 분야의 경우 미얀마 사업이 눈에 띈다. 지난해 '미얀마 전력망 진단 및 개발조사사업'을 완료한바 있는 한전은 미얀마 정부가 최근 한국 정부에 요청한 500kV 송전망 격상 사업 설계를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500kV 송전망 격상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할 경우 약 3억 달러에 이르는 대형 건설사업 및 관련기자재 시장 진출에도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배전부문에서도 중국 및 동남아를 대상으로 한전이 강점을 갖고 있는 배전자동화 사업 등의 타당성을 면밀히 조사해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한전의 전력 전분야에서의 해외사업은 참여정부의 동북아시아 전력에너지의 허브를 위한 구상과 전력의 수출산업화 정책 등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향후 활성화 할 계획이어서 그 추진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한전의 해외진출시 국내 건설업체 및 중전기기업체와의 동반진출이 가능해 그 파급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전망돼 국가 경쟁력 강화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0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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