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현대重·두산重 기술개발 주력
조선업계도 가세…‘총성없는 전쟁’

국내 대용량 풍력발전 시장은 대기업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국산화 선두주자인 효성과 현대중공업은 각각 2㎿와 1.65㎿급 풍력발전기 국산화에 성공하고 남부발전과 함께 태백풍력(총 20㎿), 평창풍력(총 26㎿) 등에 국산 풍력발전기를 공급하게 된다.

2004년 750㎾급 국산풍력 1호 개발에 이어 독자적으로 개발한 2㎿급이 국내 최초로 국제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또한 5㎿급 해상풍력발전 국책 주관사업자로 선정 2012년까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부터는 2㎿급 풍력발전기의 생산에 이어 조만간 2.5㎿급 연근해용 해상풍력발전기도 제작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급에 이어 3㎿급 풍력발전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도 M&A 등을 통해 풍력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대용량 풍력발전 분야는 ‘총성없는 전쟁’이라 불릴 정도로 각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1999년부터 풍력발전시스템의 국산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온 효성의 경우 지난 2004년 750kW급 풍력발전 1호기 개발했다. 효성은 지난해 2㎿급 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해서도 국내 최초로 국제 인증을 획득, 풍력발전 분야 선두 주자로 나섰다.
이를 통해 한국남부발전과 함께 강원도 태백지역 총 20㎿ 국산화 단지 중 2㎿ 5기를 설치하게 된다. 또한 국산풍력단지 2호인 평창풍력단지(총 26㎿)에 2㎿급을 공급하게 된다. 국산화 풍력단지 건설에는 현대중공업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또 한국동서발전과도 강원도 강릉시에 26㎿(2㎿×13)급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특히 효성은 2008년 11월말에는 정부의 국가 에너지 기본계획 중 국내 최대 규모인 5㎿급 해상 풍력 발전 국책 주관 업체로 선정돼 2012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인도 고다왓(Ghodawat)에너지社에 2013년까지 총 456억원 규모의 풍력발전터빈용 1.65M㎿급 증속기(gearbox)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9월 전북 군산 군장국가산업단지 내에 13만2000㎡(4만평)의 풍력발전기 공장을 준공한 현대중공업은 10월부터 1.65㎿급 풍력발전기의 생산(연간 600㎿)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은 풍력발전 대용량화에 발맞춰 올해부터는 2㎿급 풍력발전기의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조만간 2.5㎿급 연근해용 해상풍력발전기도 제작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월 미국 웨이브 윈드(Wave Wind)社와 1.65㎿급 풍력발전기 6기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은 물론, 추가 100㎿ 규모의 풍력발전기 단지조성 공사에 대해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한 최근 정부가 2012년까지 서해안에 세계적 규모인 100㎿급 해상풍력발전 실증단지 조성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2㎿급 국산화에 이어 오는 7월경 3㎿급 육·해상풍력발전시스템 상용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6년 에너지관리공단이 추진하는 ‘3㎿급 해상풍력발전시스템 개발 업체’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후, 아시아 최초로 3㎿급 풍력발전시스템을 개발, 진행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3㎿급 풍력발전기인 ‘WinDS 3000TM’은 주파수 변환이 쉬워 전력 주파수가 60㎐인 한국뿐 아니라 50㎐인 유럽·중국 등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또 풍력발전기의 블레이드는 다른 제품보다 5∼15%, 증속기는 30% 정도 가볍다.

삼성중공업은 세계적인 풍력 엔지니어링 및 컨설팅 업체인 영국의 가라드 핫산(Garrad Hassan)과 업무제휴를 맺고 2008년 7월 2.5㎿급 풍력발전 설비의 공동개발에 착수, 지난해 11월 풍력발전 설비 1호기를 미국 Cielo사에 공급하는 성과를 올렸다. 2011년까지 2기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경남 거제 조선소내에 풍력발전 설비공장을 6월경 준공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2.5㎿급 육상용과 5㎿급 해상용 풍력발전 설비를 연간 200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처럼 국내 대기업들이 풍력발전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반면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는 조선업계는 M&A를 통해 풍력발전 사업에 뛰어들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미국 풍력 자회사인 드윈드社(DeWind Co.)가 최근 미국의 리틀프링글社로부터 2㎿급 10기의 풍력발전기를 수주했다. 총 계약금액은 3000만달러에 달한다.

STX그룹도 지난해 7월 네덜란드 풍력 발전업체 하라코산유럽을 인수, STX윈드파워를 설립했다. 이후 네덜란드 풍력발전단지 개발업체인 메인윈드사와 총 50㎿급 풍력발전설비의 턴키베이스 공급 및 유지보수에 대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TX윈드파워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터키, 네덜란드 및 이라크에 2㎿급 풍력발전설비 25대를 2010년 4분기부터 2011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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