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고객 대규모 거래처 전환 예상/교통 편리하고 대규모 상가 밀집 강점

30여년간 전기 관련 제품 유통의 메카로 자리잡았던 청계천 유통상가가 서울시의 복원공사 진행으로 인해 서울 장지동으로 이전됨에 따라 시흥 및 시화 유통상가가 새로운 유통단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기 관련 제품 유통 지도가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청계천은 조명, 전선, 전기공사용품 등 전기관련 제품 도·소매 유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음달 1일 청계천 복원공사 시작과 함께 장지동으로 이전될 방침이다.

청계천 업체들이 장지동으로 이전하고 자리잡는데만 최소한 1∼2년. 이에 따라 전기 관련 용품을 사려면 청계천이 아니라 새로운 유통상가로 발길을 돌려야 한다.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그 동안 청계천에서 거래하던 기존 고객들이 다른 유통상가로 대거 거래처를 바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청계천 고객들을 흡수할 가장 유력한 곳은 시흥 및 시화 유통상가.
양쪽 모두 교통이 편리하고, 대규모 상가들이 밀집돼 있어 '없는게 없다'는 장점이 있다.

시흥 유통상가의 경우에는 서해안고속도로가 바로 연결되고, 서울과 가깝게 위치하고 있는 것이 특징. 시화 유통상가는 시화공단, 반월공단, 인천남동공단 등과 인접해 있어 수요가 많은 것이 가장 강점이다.

이외에도 안양, 구로 등 대규모 유통상가가 있으나 안양의 경우 교통이 불편하고, 영등포는 서울시내에 위치, 교통 체증 등의 원인으로 발길을 돌리는 새로운 고객들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0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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