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서울 인터컨티넬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2009년 대한민국기술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대한민국기술대상’은 산업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한민국 기술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우수 신기술·신제품 개발기업(기관) 및 국내 산업기술 진흥에 공이 큰 기술인을 선정, 포상하는 자리로 올해로 12번째 개최되고 있다.

이날 지경부는 올해 국내에서 개발된 세계최초·세계최고 수준의 신기술 제품 중에서 경제적으로 파급효과가 큰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세계최초 개발기술5, 세계최고 수준기술5)을 선정·발표했다. 영예의 대상인 대통령상에는 현대자동차의 ‘독자개발 V8 가솔린 타우엔진’이 선정됐다. 특히 주성엔지니어링이 개발한 ‘세계 최고 효율 박막 태양전지 제조 장비’도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 포함됐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산업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고 산업기술인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산업기술진흥 유공자 26명에 대한 정부의 훈·포상 시상도 동시에 이뤄졌다. 에너지업계에서는 한전 장석한 처장이 산업포장의 영예를 안았으며, 석유관리원 이천호 이사장과 대원전기 권세원 사장은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임채민 지식경제부 제1차관은 치사를 통해 “기업경쟁력을 저하하는 기술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내년도 지식경제부 R&D 예산 총 4조4000억원 규모를 신성장동력, 그린 에너지산업 등 전략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막 태양전지 제조 장비 10대 신기술에 선정
주성엔지니어링, 단·다중접합 각각 7.5%·10%…세계 최고 효율

▲ 주성엔지니어링이 개발한 세계 최고 효율의 박막 태양전지 제조 장비.
주성엔지니어링이 개발한 ‘세계 최고 효율 박막 태양전지 제조 장비’가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 선정됐다.

지식경제부는 15일 서울그랜드인터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대한민국 기술대상 시상식을 갖고 올해 국내에서 개발된 세계최초·세계최고 수준의 신기술 제품 중에서 경제적으로 파급효과가 큰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을 선정·발표했다.

‘세계 최고 효율 박막 태양전지 제조 장비’를 개발 10대 신기술(은상)에 선정된 주성엔지니어링은 세계 주요 LCD 생산라인에 이미 양산용 장치를 공급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양산 효율의 비정질 실리콘 태양전지 일괄제조 장치 개발에 성공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의 전(前)공정 장비기술을 기반으로 Si 박막형 태양전지 제조장비의 핵심 부분인 우수한 막질의 Si 박막 증착에 성공했으며, 또한 박막형 태양광 산업의 기술진입장벽을 약화시킬 수 있는 일괄제조(Turnkey)장치의 성장가능성을 예측, 국내 최초로 턴키 장치의 개발 및 양산화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수년간의 연구를 통해 CVD 장치 및 공정 기술뿐만 아니라, Laser Scribing을 통한 patterning기술, 후면 전극 형성 기술, 모듈 제조 기술 등을 축적, 발전용(Solar Farm-단접합·다중접합)과 건축용(BIPV) 솔라 셀의 국내최초 개발에 성공했으며, 특히, 혁신적인 셀라인 공정기술을 통해 단접합(Single)과 다중접합(Tandem)에서 각각 세계 최고 수준인 7.5%와 10% 이상의 효율을 구현하는 세계 최고의 태양전지 제조 장비를 개발에 성공해 국내 박막태양전지 장비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견인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박막 태양전지 제조 장치의 548억 의 매출기록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관련 제품의 판매를 통해 5386억 원의 매출이 예상돼 지난해 대비 약 10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박막태양전지의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시장의 성장은 관련 제품의 매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이후 박막 태양전지 장비의 매출이 대부분 해외에서 발생하는 것을 고려할 때, 2013년까지 약 6000억 원 이상의 수출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10대 신기술은 기술대상으로 선정된 33개 기술중에서 상위 10위를 차지한 기술로 전기·전자, 기계·항공, 재료·화학, 생명과학, 환경자원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대상 심의위원회에서 기술검토와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기술의 우수성, 국내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 등을 기준으로 중소·대기업 등을 선정했다.

올해 10대 신기술로 선정된 제품의 매출액은 7조1000억원 규모며, 내년에는 11조3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산업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고 산업기술인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산업기술진흥 유공자 26명에 대한 정부의 훈·포상 시상도 동시에 이뤄졌다. 영예의 금탑산업훈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산학협력으로  산업발전에 기여한 (주)귀뚜라미 최진민 회장, 은탑산업훈장은 (주)엔바이오컨스 성일종 대표이사, 동탑산업훈장은 삼성중공업 박중흠 부사장이 수상했다.

또한 산업포장에는 장석한 한전 처장이, 대통령 표창에는 권세원 대원전기(주) 대표이사, 이천호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 장관표창(산업기술진흥)에는 김현민 한국전력기술(주) 부장, 오병은 한전원자력연료(주) 차장, 신형철 현대중공업(주) 책임연구원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천호 석유관리원 이사장 기술대상서 대통령표창 수상

한국석유관리원은 15일 서울 인터컨티넬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09년 대한민국기술대상 시상식’에서 석유관리원 이천호 이사장이 산업기술진흥유공자 기술진흥부문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기술대상은 산업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한민국 기술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우수 신기술·신제품 개발기업(기관) 및 국내 산업기술 진흥에 공이 큰 기술인을 선정, 포상하는 자리로 올해로 12번째 개최되고 있다.

이천호 이사장은 ▲석유 품질과 용량을 현장에서 바로 검사할 수 있는 비노출검사시험차량을 세계 최초로 개발·운영해 국내외 특허 취득 ▲한·일 기술교류 세미나, 한·중·일 세미나 개최 등 국제적인 석유기술 정보 네트워크 선도 및 베트남 등 신흥자원부국 대상 선진 품질관리 기법 전수를 통해 정부의 국제 에너지벨트 구축사업 기반 마련 ▲바이오에탄올, DME-LPG 혼합연료 품질 등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정부정책과 산업체 지원 ▲표준개발협력기관으로서 석유 및 대체연료제품 관련 한국산업규격(KS)의 제·개정 관리 등 KS 선진화 기여 등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천호 이사장은 1983년 ‘한국석유품질검사소’ 설립 준비반에 입사해 석유관리원 설립 기틀을 마련했으며, 기획실장, 총무관리처장, 동부지사장 등을 거쳐 최초의 직원 출신 임원인 기술상무이사로 재직하면서 석유품질관리원에서 한국석유관리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 후 2007년 퇴임했다.

그리고 1년여 후인 지난해 6월 최초의 직원 출신 이사장으로 취임한 데 이어 5월 석유 및 대체연료 품질과 유통전반을 관리하는 법정기관인 한국석유관리원을 출범시켰다.

취임 후 1년 6개월여의 시간 동안 이천호 이사장은 공공기관 경영 효율화·녹색성장 등 정부정책 적극적 수행, 석유 및 대체연료제품 품질검사 성실 수행, 해외 기술교류 선도 등 업무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신바람 나는 직장 분위기 조성, 新인사제도 도입 등 적극적인 경영 마인드로 직원들의 정신력 무장과 석유관리원 성장을 위한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참여, 베트남 품질기술원과 기술협약식을 갖고 베트남에 한국형 선진 석유품질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술지원을 약속하는 등 세계적인 수준인 대한민국 석유품질관리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천호 이사장은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된 것은 그동안 석유제품의 품질과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서 땀과 열정을 다해 준 임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그동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큰 꿈을 가슴에 품고, 국민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세계적인 석유 및 대체연료 관리 전문기관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 산업포장 수훈한 한전 장 석 한 처장
전력계통 건설史 ‘산증인’
 송변전설비 건설·운영분야 최고 전문가
“끌려가지 말고, 끌고 나가는 자세 필요”

▲ 한전 장석한 처장
국내 최초 765kV 1회선 송전선로 연선공법 개선, 국내 최초 전력구내 수직스네이크 포설 신공법 적용, 송전철탑 기초설계·시공의 최적화를 통한 산림훼손 최소화 방안 마련 등.

이는 이번 대한민국기술대상 시상식에서 산업포장의 영예를 안은 한전 장석한 처장이 그동안 쌓아온 경력 중 일부에 불과하다.

1952년 강원도 삼척에서 태어난 장석한 처장은 1976년 한전에 입사해 △송변전건설처 변전건설팀장 △제천전력관리처 송변전운영실장 △송변전건설처 건설기술팀장 △서울전력관리처 송변전운영실장 △전력계통건설처장 △경인건설처장 등을 역임했다.

33년이라는 기나긴 과정을 거치며 그는 국내 최고의 기술회사인 한전에서 송변전설비 건설·운영분야 최고 전문가로 우뚝 섰다. 무엇보다 장 처장은 765kV 송변전설비 건설사업, 세계 최초 345kV 영흥 해월철탑 건설 공사 등 국내 전력계통 건설사(史)에 있어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한 마디로 국가 전력사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 온 인물이다.

“앞으로 한전이 대한민국기술대상 등 다양한 분야에 참여해 그동안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술들을 선보여 국민들에게 알리고, 또 국내 기업들이 이 기술들을 활용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장 처장은 대한민국기술대상의 경우 12회째를 맞고 있지만, 한전에서 수훈한 이는 그가 처음이라며 한전이 좀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이는 단지 자랑하기 위한 것이 절대 아니라고 한다.

“사실 SOC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 ‘전력’입니다. 그런데 전력시설에 대해 국민들은 혐오시설 쯤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즉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기술을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림으로써 이 같은 잘못된 인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아울러 장 처장은 765kV 관련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는 것처럼, 한전이 기술을 적극 알림으로써, 이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물론 한전도 앞으로 기술 개발에 있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장 처장은 강조했다. 앞으로 펼쳐질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의 먹거리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전제조건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전의 경우 세계 5위 정도의 기술 수준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머물러 있을 수는 없죠. 더 뛰어넘어야 하는데, 세계 최고 수준의 IT 기반을 갖고 있기에 가능하다고 봅니다.”

특히 한전의 경우 현재 6시그마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어, 더 할 수 없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6시그마는 모든 것을 과학화하는 것입니다. 특히 이는 품질 개선뿐만 아니라 모든 부분에 적용될 수 있는 것으로서 혁신을 이룰 수 있는 진정한 기회로 작용할 것입니다. 한전의 경우 5시그마 이상 수준에 있는데, 6시그마 수준까지 가게 된다면,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장 처장은 아무리 기술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잘 쓸 수 있도록 해주는 뒷받침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장 처장이 강조하는 그 뒷받침은 바로 한전이 종합에너지사로 도약해야 한다는 것.

“미국의 전력회사들을 보면 ‘전력+가스’ 회사들입니다. 즉 전력기술을 파생시킬 수 있는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회사로 발전해야 합니다. 에너지와 관련한 모든 분야들이 한전 그룹의 한 분야가 되도록 해야 그 기술들이 빛을 발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장 처장은 정년을 앞두고, 경인건설단에서 관리역을 맡게 된다. 이에 장 처장은 그동안 자신이 쌓아온 모든 것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갈 생각이란다.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하겠다는 생각이다. 끝으로 그는 한전의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말도 남겼다.

“생각을 조금만 바꿔도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힘들다고, 어렵다고 뒤에 쳐져 있지 말고, 앞에서 당당히 서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끌려가지 말고, 끌고 가는 적극적인 사고가 필요합니다. 그럼 반드시 스스로 앞장서 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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