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전력업계 큰 손 ‘한국 찾는다’

전력기술인협회, 20~22일 코엑스서 개최
50개국 200여개사 방한…미개척 시장 집중

지난해 350건 대리점 개설, 1만200건 상담건수, 20조원 규모의 상담실적, 25억원의 현장계약, 700억원 규모 순수 전시회 관련 수출계약이 성사됐던 ‘전력IT 및 전기설비전(Global Electric Power Tech’에 전력 플랜트 및 기자재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 중동·아프리카, 중남미, 러시아연방(CIS) 등 50여개국에서 1000억 달러 이상의 전력 플랜트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는 발주처들이 올해에도 코엑스에 몰려온다.
한국전력기술인협회(회장 최광주)와 KOTRA(사장 조환익)는 전력IT, 중전기, 플랜트산업을 융합한 ‘2009 전력IT 및 전기설비전’을 20일부터 22일까지 코엑스에서 공동으로 개최한다. 지식경제부의 ‘전력산업 글로벌화 정책’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이 전시회는 전력산업의 수출기반 구축과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한전, 발전회사 등 20여개의 관련 단체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한다. 이 전시회는 전력 플랜트 및 기자재 수출 진흥 모델을 구축한 전시회로써 1700여개의 회원사와 100만 전기인을 관리하는 전력기술인협회와 전세계 95개의 무역관(Korea Business Center)을 보유한 KOTRA가 공동 주최해 국내 및 해외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하여 범국가적 시너지 효과를 배가하는 전시회로 거듭나고 있다.

▲ 한국전력기술인협회는 오는 20~22일 코엑스에서 ‘2009 전력IT 및 전기설비전(Global Electric Power Tech’을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1천억불 해외 플랜트 발주처 온다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은 이번 전시회는 국내외 20여개국, 280여업체가 전시회에 참가할 예정이며, KOTRA에서는 전세계 50여개국의 발주처, EPC 기업 및 유력수입상 200여개사를 대거 초청했다. 작년에도 방한했던 인도 에싸그룹, 남아공 에스콤, 이스라엘 전력공사등 방한 결정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전, 각 발전사 및 현대중공업 등 전력, 플랜트 기업과 관련된 유관기관뿐만 아니라 경상남도 등 지자체에서도 속속 참가를 결정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방문한 ‘인도 에싸르 파워’ 사장(Mr.Arun K. Srivastava)은 “전 세계적인 전시회로 평가되고 있는 Power-Gen보다 전시회의 양적, 질적인 측면에서 우수한 전시회로 평가하고 있다”고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으며, 중국 쓰촨(四川)성의 성도인 청두(成都) 소재 전력설비기업인 ‘쓰촨 촹카이산’의 다이스룽 기술고문은 “쓰촨 대지진의 여파로 공항이 폐쇄되자 오기 직전까지 가족들과 함께 노숙을 했으며, 한국에서 직접 부품을 구매하기 위해 뒤늦게 입국했다”고 알려와 화제가 되는 등 글로벌 파워텍은 관련 업계 최초로 내수중심에서 수출 등 성과중심의 국제전시회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06년 18조2000억㎾h였던 세계 발전량은 2011년에는 20조8000억㎾h에 달해 연평균 4.3%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교토의정서에 따른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해 신기술 및 대체에너지 개발 수요도 늘고 있어 질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국내 수출기업은 지난해 전시회 종료 후 설문조사에서 미개척 동남아, 중동·아프리카, 중남미 시장을 집중 공략해 수출지원을 해 줄 것을 주최 측에 건의한 바 있다.

중동지역의 전력수요는 2010년까지 매년 10%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막대한 오일머니가 전력 인프라 구축에 투입될 예정이다. 미국은 1970년대 이후 전력산업에 대한 투자가 미미해 누적된 노후설비 교체수요가 일고 있으며, 캐나다는 2003년 북동부 대정전과 같은 사태 방지를 위해 노후 설비 교체 및 주(洲)간 전력망 확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의 최대 전력회사 중 하나이며, 이번 전시회에 초청된 Duke-Energy(자본금 687억달러)는 우선 벤더로 등록 후 RFP(Request for proposal, 제안요청서)가 좋은 한국기업을 찾고 있으며, The Southern Company(자본금 153억5300만달러)에서는 연료, 송전 시스템 부품, 변압기 등의 교류를 희망하고 있다.

중동·아프리카 송배전 기자재 수요는 지난 2006년 58억4000만 달러에서 2011년 70억8000만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북아프리카 지역은 자원개발 등 에너지 확보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 오일·가스 분야 플랜트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요르단전력공사, UAE 아부다비수전력청, 사우디전력공사(SEC) 등도 이번 전시회에 초청, 협력사업 추진 확대를 통한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프로젝트 수주 및 전력기자재 수출기반 조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007년 전력산업 생산액이 19억8900만 달러를 기록, 2004~2007년간 연평균 1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페루에서는 칠카(Chilca) 화력발전소 건설 등 3건의 주요 프로젝트가 입찰을 기다리고 있으며, 멕시코에서는 연방전력공사(CFE)에서 발주하는 파시피코(Pacifico) 화력발전소 건설(15억달러) 프로젝트, 바예 데 메히코(Valle de Mexico) 화력발전소 건설(9억2000만달러)등 7건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매출액 1억불 이상의 글로벌 바이어에게는 전년도 전시회의 2배에 해당하는 160개의 상담전용 부스를 별도로 설치, 1:1 통역지원과 함께 시간대별 수출상담회를 지원하며, 지방 관람객의 편의 제공을 위해 협회 소속 지회 회원에 대하여 대형버스 50여대를 운행할 예정이다.

기술인협회는 이번 전시회 및 수출상담회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전력산업이 경쟁력 있는 수출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첨단 기술정보 교류 및 마케팅 기반을 제공하고 전시회를 더욱더 국제화해 수익창출 모델을 다변화 하는 등 노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부대행사도 ‘다채’

올해 전력IT 및 전기설비전이 열리는 20~22일에는 태양광 발전설비기술세미나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우선 21~22일 코엑스 컨퍼런스룸 321호에서 진행되는 태양광 발전설비 기술세미나는 녹색성장과 신재생 에너지 보급전략(에관공), BIPV 시스템 최적의 설치시공 사례(이건창호시스템), 태양광 발전시스템 유지관리 및 A/S 사례(전력기술인협회), 태양광 발전시스템의 최적효율을 위한 설계기법(한빛디엔에스), 태양전기 및 모듈기술의 국내외 현황과 향후과제(건국대), 인버터 기술동향 및 인증제도(에기연), 태양광 발전 기술산업 현황 및 전망(에기연), 태양광 발전시스템의 해외 운용사례 및 배전계통적용 기술(전력거래소)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또 20~22일 코엑스 컨퍼런스룸 330호에서는 자가용 검사업무, 전기설비기술기준, 신재생에너지 Saving, 전기품질향상대책, 소양교육, 전기관계법령 등을 내용으로 전기안전관리기술교육이 이어진다.

아울러 21~22일 코엑스 컨퍼런스룸 320호에서는 열리는 전기품질 및 시스템 기술세미나에서는 △순간전압 강하 사고대책(에스티) △고조파 보상기술의 신동향(전력품질기술) △해외 사례로 본 PQ측정 및 분석(바테크) △노이즈 방지 시스템 설계 엔지니어링(노이즈프리미어랩) △IGR 누전차단 관련 특허기술 및 제품소개(재신정보) △토양동결에 의한 접지저항과 변동 최소화(한전 서울본부) △발전소 불시정지 예방 및 정지원인 분석 신기술(BNF테크놀로지) △LV블럭셋 SM6 제품의 기술적 특징과 적용사례(슈나이더) △신개념 옥외 배전반의 기술소개 및 적용사례(세원엔테크) 등의 다양한 주제가 발표된다.

20~22일 전시장내 상담부스에서는 코트라 주관으로 160개사 200여명의 초청바이어가 참여해 ‘프로젝트 수주 및 수출상담회’도 진행된다.

20일에는 북미, EU, 중국이 참가하며 21일에는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CIS, 일본 등이 참가하는 ‘파워 컨퍼런스 2009’도 진행된다. 파워 컨퍼런스에서는 해외 각국 발주처 프로젝트 소개와 전력 및 플랜트 기자재 구매정책 설명회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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