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 진출 염두한 인력 양성해야
개발도상국 통합 교육시스템 구축 필요

▲ 한수원 원자력교육원 시인권 원장.
“녹색성장을 위한 중추적인 에너지원으로서 원자력의 역할이 중요해짐에 따라 원자력발전 비중이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특히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국내 원전 운영에 있어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며, 이를 위해서는 전문인력 양성이 필수적입니다.”

한수원 원자력교육원 시인권 원장은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원자력발전의 지속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건설하고 운영·관리할 수 있는 전문인력의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원자력교육원은 현장 니즈를 반영한 직무역량 중심의 교육을 위해서 체계적 교육훈련 기법을 도입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고 시 원장은 전했다. 아울러 분야별 지식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전문가 양성을 위해 사내 자격인증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원전기술인력 양성센터를 개소, 미취업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무 교육을 실시해 협력회사 취업을 알선하고 있어 청년 실업난 해소는 물론 업계의 전문 인력부족 문제까지 동시에 해결하고 있다.

“미취업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원전기술인력 양성센터의 교육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협력회사 직원들이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 및 강의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협력회사의 업무수행에 필수적인 지식 및 기술들을 교육생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습득할 수 있어 수료자의 취업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시 원장은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달 실시한 방사선 실무 과정 이수자 89명의 교육생이 전원이 협력회사 취업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또한 교육생들이 대부분 지역 주민이다 보니 취업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지역주민들로부터 많은 호응과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기업 및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기술인력 양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원전 기술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최근 경기침체로 중소기업 등의 교육 여건은 더욱 열악해진 상황입니다. 이에 원자력교육원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무상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맞춤식 교육과정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 원장은 전문인력 양성의 필요성에 대해 원전 기술의 특수성을 강조했다. 시 원장은 원전산업의 경우 방사성 물질을 다루기 때문에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는 산업이라며 이를 잘못 다룰 경우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와 같은 이유로 다른 산업에 비해 특수성을 갖춘 전문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시 원장은 향후 원전 시장의 변화를 고려한 교육을 실시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금의 교육이 국내 원전산업 기술인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면 향후에는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한 전문인력 양성에 더욱 주력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원전 해외수출이 국가적 과제로 부각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에 원자력교육 또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시 원장은 이를 위해 국가적 차원의 정부, 대학, 연구기관, 원전 산업체간 통합적 글로벌 인재양성 전략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원전의 해외 수출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시행되고 있는 개발도상국 교육생 교육이 좀 더 효율적으로 시행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개발도상국에서 원전 건설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국내 기관을 찾는 일이 잦아지고 있고, 향후에는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통합적인 협조체계가 구축되지 않아 아직까지는 기관별 특성을 살린 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원전 교육 사업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정부 및 관련업계의 긴밀한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시 원장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정부 및 원전 설계, 기기제작, 시공관련 회사들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는데 앞장서 보다 효율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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