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어 IEA 사무총장 WEO 2008서 밝혀
2008~2015년 배럴당 평균 100달러 전망

▲ 노부오 다나카 IEA 사무총장
“2008~2015년 유가가 현재의 2배인 배럴당 평균 100달러 수준이 되고, 2015~2030년에는 배럴당 평균 120달러(각각 2007년 불변가격 기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의 단기적인 급등락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며, 특히 향후 1~2년간 유가 변동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노부오 다나카 세계에너지협회(IEA) 사무총장이 밝힌 내용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원장 방기열)과 지식경제부와 함께 지난 19일 노부오 다나카 IEA 사무총장을 초청해 ‘World Energy Outlook 2008 발표회’를 서울 리베라 호텔에서 개최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내 해외에너지전략센터는 매년 국제에너지협력 활성화를 위한 국제기구와의 다양한 협력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지식경제부와 함께 IEA 사무총장을 초청, 지난 12일 영국런던에서 공식 출간된 World Energy Outlook 2008 보고서의 국내 발표회 개최를 통해 IEA 활동의 국내 소개와 석유시장, 기후변화 등에 대한 국제적 시각을 제공했다.

▲ 안철식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이 ‘World Energy Outlook 2008 발표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날 안철식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번 WEO 2008의 각종 결과는 현재 추진중인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의 추진에 있어 중요한 참고자료로 이용될 수 있다”라며 “구체적인 실천계획 작성시 세계에너지시장의 동향을 반영하는 파라미터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IEA 사무총장 초청 WEO2008 발표회는 공식적인 발간이후 일주일만에 이뤄지는 행사로서 IEA와 한국과의 긴밀한 공조체제가 공고히 됐음을 대변하는 기회였으며, 향후 IEA와 한국과의 협력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매우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돼 있음을 보여줬다.

이 보고서 발표회는 IEA 사무총장의 기조강연과 질의응답의 형식으로 이뤄졌는데 노부어 다나카 사무총장은 기조강연에서 우선 2030년까지의 세계에너지수급전망, 석유 및 가스 생산전망, 기후변화대응전략에서의 에너지의 역할 등 크게 세 가지 주제에 대한 발표로 이뤄졌다.

다음은 노부어 IEA 사무총장이 이날 발표한 WEO 2008의 주요내용.


에너지 수급 전망 - 각국 정부가 올해 중반까지 실행·채택한 에너지정책 효과를 반영한 기준시나리오(Reference Scenario)에 따르면 2006~2030년 동안 연평균 1.6%씩 증가해 2006년 117억3000만toe에서 2030년 170억1000만toe로 총 45%가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과 인도가 세계 에너지수요 증가량의 약 50%를 차지하고 양국을 포함한 非OECD 국가들이 전체 증가량의 87%를 차지하고 있다. 에너지원별로는 석유수요는 연평균 1% 증가해 그 규모가 지난해 하루 8500만배럴에서 2030년 1억600만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중 중국, 인도, 중동지역에서 석유수요 증가분의 4/5 이상이 발생할 전망이다.

천연가스 수요는 연평균 1.8% 증가하고 비중은 22%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석탄수요는 연평균 2% 증가해 비중이 2006년 26%에서 2030년에는 29%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력 수요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상대적인 비중은 현재 6%에서 2030년에는 5%로 감소할 전망이다. 재생에너지(renewable) 수요는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보여 석탄에 이어 두 번째 전력원이 될 전망이다.

WEO는 이에 따른 에너지 투자는 수요 증가세에 대응하는 에너지 공급능력 확충을 위해서 2007~2030년간 총 26조 달러(2007년 불변가격기준)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 구매비용은 석유수요 증가와 유가 상승으로 석유 구매비용이 지난해 세계 GDP의 4%에서 향후 5%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OPEC이 석유와 가스 수출에 따른 수입액은 2006년 7000억 달러(세계 GDP의 1.2%)에서 2030년 2조 달러(세계GDP의 2%)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공급측면에서는 기준시나리오는 세계 석유공급이 지난해 일일 8400만배럴에서 2030년 1억600만배럴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 OPEC의 공급비중은 2007년 44%에서  2030년 51% 확대되고 비OPEC 지역의 공급비중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석유 수요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해서 2030년까지 일일 약 6400만배럴(사우디 생산능력의 6배)의 추가 생산능력 확충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 프로젝트 외에 2015년까지 하루 약 700만배럴의 추가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를 향후 1~2년내 착수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천연가스의 경우 생산이 특정 지역에 더욱 집중될 전망으로 중동지역이 2030년까지의 천연가스 생산 증가분의 4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와 천연가스 등 재래석유의 증명된 잔존 매장량은 향후 40년간의 석유소비분에 해당하는 1조2000억~1조3000억 배럴로 추산되며 채굴가능한 재래석유 매장량은 약 3조5000억 배럴로 추정된다.

800개 유전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기존유전의 생산 감소가 앞으로 가속화될 전망으로 생산 정점을 지난 유전들의 관측 생산감소율이 현재 6.7%에서 2030년에는 8.6%로 늘어날 전망으로 기존 유전·가스전의 생산 감소에 대처하고 새로운 유전·가스전 개발을 위해서 2030년까지 총 8조4000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원활한 투자 실행을 위해서는 생산국의 국영석유회사(NOC)와 국제석유회사(IOC)간의 파트너쉽 형성의 필요상도 제기했다.

기후변화 시나리오 - 기준 시나리오는 현재와 같은 에너지소비가 지속될 경우 장기적으로 CO₂ 농도가 1000ppm으로 현재 수준의 2배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에너지 관련 CO₂ 배출량은 2006년 28G톤에서 2030년 41G톤으로 4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非OECD 국가들이 CO₂배출 증가의 97%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이중 중국, 인도, 중동지역은 3/4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550 정책 시나리오(장기적으로 CO₂농도를 550ppm에 안정화(평균온도 3℃ 상승)시키기 위한 정책을 추진)의 경우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의 비중이 기준시나리오보다 확대되고 CCS 보급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른 에너지 부문 투자가 기준시나리오보다 4조1000억 달러(세계 GDP의 0.24%) 추가 소요될 전망이나 에너지 소비 감소로 약 7조 달러 가량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450 정책 시나리오(장기적으로 CO₂농도를 450ppm에 안정화(평균온도 2℃ 상승)시키는 정책 추진)의 경우 재생에너지의 발전비중이 40%로 확대되고 CCS가 광범위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에너지 부문 투자가 550 시나리오 보다 5조1000억 달러(세계 GDP의 0.55%), 청정발전 시설에 2조4000억달러, 에너지 효율화에 2조5000억달러가 추가로 소요될 전망이다.

시사점 - WEO 2008은 2015년 이후에는 생산원가 상승으로 석유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으로 에너지 효율화 등 지속적인 고유가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향후 1~2년간 유가 변동성이 심화될 전망이므로 이에 대응해 국제석유시장 분석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해외자원 개발 분야에서는 석유·가스 등 전통적인 자원 개발과 함께 오일샌드 등 비재래 석유 확보 노력도 병행 필요하며 비재래 석유 자원의 대부분을 보유한 캐나다 및 베네수엘라와의 자원개발 협력관계 강화 필요성도 제기했다.

Green 에너지 산업의 육성에 있어서 post-Kyoto 체제의 발족시 막대한 규모의 청정에너지 시장이 형성될 전망으로 신재생에너지와 CCS의 보급이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 분야의 핵심기술 개발과 국제기술협력 노력을 가속화할 필요성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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