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8편 논문·기술개발 성과 발표 ‘풍성’
산·학·연 정보·의견 교환…학부생도 참여

▲ 지난 16일 진행된 개회식에서 양해원 전기학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1400여명의 현장 등록, 1040편의 논문과 9개 전문 워크숍에서 56편,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계통연계 기술 특별 세션 6편, 전기역사전문위원회 특별 세션 3편, 특강 ‘좋은 연구를 위하여’를 포함 3편 등 총 1108편의 많은 논문과 기술개발 연구성과 등이 발표됐다.

바로 지난 16~18일 강원도 횡성소재 현대성우리조트에서 대한전기학회(회장 양해원)가 국내 전력관련 산·학·연 모든 관계자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하계학술대회를 연 것.
올해로 39번째를 맞는 이번 학술대회는 규모면에서 참가자 수에서나 다른 여느 학술대회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16일에는 9개 전문 워크숍에 이어, 개회식과 전야제가 17~18일에는 지난 1년간 학회 회원들이 연구개발한 성과에 대해 1040편의 논문이 발표됐으며, 학회 회원의 논문발표 외에도 특별히 전기역사전문위원회,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계통연계 기술, 특강 ‘좋은 연구를 위하여’ 등이 발표되고, 학생 기업체 임원과의 만남, 신기술 우수제품 전시회 등의 특별 행사도 진행됐다.

또한 이장규 전기학회 윤리위원회 위원장이 대한전기학회 연구윤리 내규를 소개, 더 좋은 연구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 특히 약 23개 업계가 참여한 ‘신기술 전시회’와 국내 전기관련 대학생들과 기업 임원들과의 만남, 학부생 세션 등도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산·학·연의 만남…화려한 개막
하계학술대회 첫째 날인 16일 개회식에는 문호 한전 부사장, 남병주 전기공사협회장을 비롯해 이치로 타이 일본전기학회 회장, 굽타 인도공학기술학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 양해원 전기학회 회장(오른쪽)이 (주)디지아이 최근수 사장에게 ‘2008 전기인賞’을 수여했다.

이와 함께 그간 국산화 개발 등의 공로를 인정 (주)디지아이 최근수 사장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조영조 책임연구원에게 2008년 전기인상이 수여되기도 했다.

이어 이장규 학회 윤리위원회 위원장이 ‘학회 연구윤리 내규’를 소개함으로써 최근 자주 회자되는 논문 표절 등을 원천적으로 방지해 보다 나은 연구를 위한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이어 일본전기학회(IEEJ) 이치로 타이 회장의 ‘Present Status of The Institute of Electrical Engineers of Japan(IEEJ)’과 굽타(R. P. Gupta) 인도공학기술학회(IEI) 회장의 ‘Sustainable Energy Development in the Emerging and Transition Economics’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이 진행됐다.

이날 양해원 대한전기학회 회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산업계에서 많이 참여해 발표편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기쁜 일”이라며 “이는 굳건한 전력산업 발전의 기초가 되고 이는 산학협동의 자랑스런 결실”이라고 말했다.

▲ 뮤지컬 ‘갈라콘서트’팀이 16일 전야제에서 화려한 무대공연을 펼치고 있다.
또한 “이번 학술대회가 전기계의 세계 초일류기술을 구축하는 초석을 다지기 위한 명실상부한 산학협동의 학술대축제”라며 “앞으로도 산학연 회원 상호간의 정보교환과 유대강화를 위한 유익한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행된 전야제에서는 김진선 도지사의 환영사와 함께 뮤지컬 ‘갈라콘서트’의 화려한 무대가 펼쳐져 학술발표의 딱딱함을 일순간에 날려버렸다.

9개 전문 워크숍서 현안 논의

▲ 극저주파 전자계 생체영향 전문 워크숍에서 화학연구원 정문구 박사가 ‘AKR 마우스를 이용한 자계의 백혈병 촉진작용 평갗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전력설비 전자계 영향, 마이크로 그리드, 전력IT 등 현재 당면하고 있는 중점 현안 사항에 대해 산·학·연의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와 토론을 겸한 9개 전문 워크숍이 진행됐다.

이번 전문 워크숍에서는 ▲마이크로그리드 ▲신소재틸팅열차시스템기술 ▲제2회 차세대 조명 국제표준화 ▲극저주파 전자계 생체영향 및 저감기술 ▲전력IT연구회 정기총회 ▲전력용변압기 ▲전기공학교육 ▲전기설비진단 ▲종합건설사 기전담당 부장협의회 전문 워크숍 등이 진행됐다.

전력IT연구회 신임회장단 선출과 전기학회 회원들에게 전력IT 사업 및 관련기술을 소개하고 국내 전력IT 분야 신기술 개발동향 및 기술정보 공유와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전력IT연구회 정기총회 및 전문 워크숍에서는 전력 IT 사업 관련 기술개발 현황 발표와 전력IT 인력양성 사업 현안 및 실적 발표, 전력IT연구회 발전방안 등에 대해 토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한전KDN 김상진 전력IT연구원 원장을 신임 전력IT연구회 회장으로 선임키도 했다.

특히 극저주파 전자계 생체영향 전문 워크숍에서는 전자계 사업총갈 및 저감기술개발, 전자계 이해증진관 구축, 자계 박막 차폐제 개발, 송배전로 전자계 친화 설계 소프트웨어 개발, 극저주파 전자계 역학조사 연구, AKR 마우스를 이용한 자계의 백혈병 촉진작용 평가, 60㎐자기장 생체 노출 리스크 평가를 위한 동물실험 연구, 극저주파 전자계 정책 연구 등에 대한 발표와 함께 활발한 토론이 전개됐다.

기술전시회 등 ‘눈길’
이번 학술대회에서 단연 눈길을 끈 부문은 바로 전기관련 전공 학부학생들과 기업 임원들과의 만남의 자리와 신기술 우수제품 전시회.

17일 현대성우리조트 본관 5층 매실룸에서는 전기산업 관련 기술동향과 미래전망 등을 통해 전력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국내 기업의 채용 계획 등을 소개하며 학생과 기업체 임원간 의견교환 기회를 가졌다. 이날 전기연구원 김용주 단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LS산전 오일성 이사, LS전선 박완기 상무, 삼성건설 소문호 상무, 효성 이학성 상무, 한전 김동현 처장 등이 학생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 한전, KD파워, 대원전기 등 약 23개 기업들이 ‘신기술 전시회’를 통해 자사의 기술력을 뽐냈다.
또 한곳 눈길을 끈 곳이 바로 신기술 우수제품 전시회. 학술대회 마지막날까지 진행된 신기술전시회에는 가우스텍, 대원전기, 벡터필드코리아, 비아이테크롤로지, 비앤피인터내셔널, 서울데이타시스템, 선도전기, 세빛테크, 안소프트코리아, 이지테크, 재우기술, 케이디파워, 코리아 일렉트릭 인스티튜트, 키스톤엔터프라이즈, 하나은행 테헤란로지점, 한국아이이디이엔지, 한국내쇼날인스트루먼트,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한전 배전계획처·송변전건설처,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전KDN, 화인시스템 등이 참여, 첨단기술의 소개와 정보를 제공했다.

 

<인터뷰> 양해원 대한전기학회 회장

“업계 필요기술 먼저 제시하겠다”
학회 차원서 산·학협력 강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1400여명이상이 등록하는 등 참여 규모나 발표논문 수에서 단연 최대의 학술대회가 됐습니다.”
지난 17일 하계학술대회가 진행되고 있는 현대성우리조트에서 만난 양해원 대한전기학회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에 대해 만족한 듯 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산·학·연의 만남의 자리가 됐을 뿐만 아니라 학부생들이 관련 기업 임원들과 만나는 자리가 특별히 마련됐습니다. 한때 이공계가 3D분야로 오해돼 기피대상이었지만 현재는 취업 등이 잘되다보니 이공계 특히 전력분야에 대한 인기도가 높습니다. 현재 일본이나 한국 등지에서 전기관련분야의 취업률이 높다보니 이 부분 학생수도 상당히 많이 늘었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연구분야에 진출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이번 하계학술대회에서는 국내 대학 교수들을 비롯, 공공기관, 업계, 연구진들은 물론이며 대학 학부생도 상당수 참여했다. 바로 학부생 세션과 함께 관련 기업 임원진들과의 만남을 통해 향후 진로를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기 때문.

“학부생들의 경우 아직 부족하지만 교수나 연구진들이 생각해 내지 못한 아이디어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진행된 학부생 세션에서도 많은 번뜩이는 아이디어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내 전력산업의 미래가 그들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양해원 회장의 말이 허언은 아닌 듯하다.

“앞으로 전기학회는 업계에서 필요한 사안들을 먼저 체크하고 연구해서 사업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먼저 다가설 것입니다. 최근 교수들의 산학협력이 더욱 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전기학회는 업계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먼저 업계에 제시하는 학회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양해원 전기협회 회장은 산학협력이 단순한 협력, 그리고 교수들의 연구가 단순한 연구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실용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진행된 특별 세션의 경우 현장 등록자가 눈에 띄게 많았습니다. 당장 발표되는 기술에 관심도 있겠지만 그 기술을 통해 연관분야 등지에서 아이디어를 얻고자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되는 논문들은 최신 신기술들이 주류입니다. 업계에서는 당장 이를 적용키는 힘들 것으로 봅니다. 바로 ‘아이디어’를 얻는 기회를 학술대회에서 얻는 것이지요.”

양해원 회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산업계의 참여가 늘어나는 것은 전력산업 발전의 기초가 다져지며 ‘산학협동의 자랑스런 결실’로 보고 추후에도 학회차원에서 이를 지속해 나갈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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