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업체 개발 제품 전시 눈길
수요자측면 지원모델 구축 최선

▲ 전기산업진흥회 김준철 회장, 전선조합 김복관 이사장, 동국대학교 백수현 교수 등 내빈들이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들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회장 김준철)에서는 지난 98년부터 중전기기 산업의 자생기반 조성 및 경쟁력 향상을 위해 중소 중전기기 업체를 대상으로 ‘중전기기 기술개발기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과제당 한도액은 5억원 이내(중대형 및 융·복합기술 등 신사업 창출 가능 과제는 10억원 이내)이며, 융자금리는 연 3.0%(고정)이다. 그동안 176개 과제에 650억원을 지원해 4억 달러의 수입대체 및 2억 달러의 수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아울러 올 해부터는 중소 중전업계 자금 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금 상환 기간을 5년에서 8년으로 연장하고, 체계적이고 원활한 기금 지원 및 사후관리를 위해 ‘중전기기 기술개발기금 종합관리시스템’을 구축·운영 하는 등 기금 수요자 측면에서의 지원모델 구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진흥회는 지난 2006년 ‘한국전기산업기술연구조합’을 발족, 대·중소기업 및 산·학·연간 공동 기술개발 활성화를 적극 추진해 300억원 규모의 국책 R&D 사업을 진행하는 등 산·학·연 공동 기술개발사업의 계기를 마련한 바 있다.

진흥회는 그동안 추진해 온 기금사업의 우수 연구결과물 및 효성, LS산전 등 대기업의 중소기업 협력 연구개발 사업성과를 알리기 위해 지난 23~24일 양일간 코엑스에서 ‘중전기기 기술개발기금 통합 R&D 성과발표회’를 개최했다.

▲ 이날 행사에서는 중전기기산업에 공이 큰 유공자에 대한 포상도 있었다. 사진은 김준철 회장이 효성 고장욱 차장, 헤벨 오흥석 대표, 한전 백상준 과장 등에게 지식경제부장관 표창을 수여하는 모습.
이날 진흥회 김준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EU, 미국, 일본 등 중전기기 선진국에서는 친환경 중전기기와 IT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신시장 출현에 대응하기 위해 막대한 R&D 예산을 투입, 차세대 성장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넓은 시장과 풍부한 노동력을 기반으로 급속히 발전하는 중국, 인도 등 후발 개도국의 추격으로 국내 중전기기 산업의 해외시장에서의 위상 추락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회장은 “이러한 세계적인 환경 변화 속에서 중전기기 산업은 내수시장에서 다져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발표회에서는 오선텍, 삼흥기업, 헤벨, 효성, LS산전 등 15개 업체에서 중전기기 개발자금을 지원받아 개발한 제품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으며, △발전소 트립 원인 분석 및 예방 모듈화 시스템(BNF테크놀로지 김기태 이사) △친환경적 Embeded VI Pole 개발(동우전기공업 정종훈 상무) △Solid Insulated Switchgear 개발(LS산전 이석원 차장) △효성의 풍력발전 시스템 개발 현황(효성 고장욱 차장) △KERI의 전력기기 친환경 관련 성능 평가 업무(전기연구원 박병락 부장) △한전의 중소기업 지원 실적 및 계획(한전 백상준 과장) △초고압 전력기기 기술개발 동향 및 방향(전기연구원 박경엽 그룹장) 등 성과발표가 진행됐다. 다음은 주요 업체의 개발 제품 현황.

◇ 소형 고주파 유도가열 시스템(삼흥기업) = 현재 사용되고 있는 보일러로는 기름, 심야전기, 가스 및 씨이즈히타 보일러 등이다. 그러나 기름보일러는 에너지 비용증가, 가스보일러는 폭발 위험성, 심여전기보일러는 사용 후 폐기물 발생, 씨이즈히타 보일러는 감전위험 및 짧은 수명 등의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다.

삼흥기업은 이 4개 보일러의 단점을 수정·보완한 유도가열 고주파 보일러를 개발했다. 이는 유도 가열용 고주파 공진형 인버터를 이용한 순간 가열 난방식 보일러 장치로 난방 사용시 손실되는 에너지를 최대한 절약하고 수명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서 에너지 및 사후관리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수동투입 가능한 25.8kV Magnet Actuator(헤벨) = 현재 개발돼 있는 Magnet Actuator는 조작 전원 상실시 수동 조작으로 개방만 가능함으로서 긴급한 수동 투입 조작이 불가능하고,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된 것이 없어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헤벨은 이러한 단점을 모두 보완한 국내기술로 원가절감형이면서 품질과 기능면에서 더욱 향상된 수동 투입이 가능한 전력기기용 Magnet Actuator를 개발했다.

◇ Fuse 부착형 400A AISS(여기로테크) = 여기로테크는 약식 배전반에서 고압반의 AISS 후단에 고압한류형 Fuse를 별도 장착해 사용 중인 것을 국내 최초로 기중 차단방식의 고차단 용량 400A Fuse 부착형 AISS 제품으로 개발해 냈다.

이 제품은 분리구조로 제작시 불가능한 Fuse 용단 기 개폐기의 재투입 방지기능 등을 전기적 시퀀스 구성으로 기능을 부여해 반드시 사고의 원인을 제거 후 개폐기 재투입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전력운영시스템에 대한 안전성을 제고했다.

◇환경친화형 15/38kV 가공선로용 개폐기(인텍전기전자) = 지구 온난화 문제로 SF6 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환경친화형 폴리머 절연 제품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인텍전기전자는 SF6 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폴리머 절연 가공선로용 개폐기를 개발했다. 이는 가스 사용에 따른 주기적 정밀 점검 등 유지보수가 필요 없고 폭발 위험이 없는 친환경 제품이다.

◇보호계전기용 CT의 여자특성 자동측정 시스템(시티이텍) = 보호계통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서는 ANSI, IEC 등의 표준에서 규정하는 CT의 출력특성을 만족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측정장비는 해외에서 개발돼 국내 업체는 이를 전량 수입해야 했다.

시티이텍이 개발한 자동측정시스템은 특성치의 정확한 측정은 물론 측정 데이터를 자동 분석해 그래프로 표시하고, 연결된 컴퓨터에 저장된 데이터는 엑셀 파일로 변환돼 사용자가 요구하는 포맷으로 표현이 가능한 제품이다. 수요자의 요구사양에 적합한 기기성능을 얻기 위한 최적의 설계 및 제조로 원가절감 및 생산성향을 기할 수 있으며, 기술력향상을 통한 국제 경쟁력 강화 및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 복합 고내열 절연테이프(스웨코) = 스웨코가 개발한 고내열 절연 테이프는 소재면의 표면온도가 250℃ 이상의 고열에 사용이 가능한 테이프로 고열에 점착성질을 그대로 유지시켜 용상 코팅시 마스킹 용도로 사용되고 있으며, 또한 기존 사용 중인 Glass Cloth의 소재를 개발해 기존 제품대비 인장력이 30%이상 업그레이돼 발전기 코일 절연용을 사용되고 있다.

◇2MW 풍력발전시스템(효성)=효성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2MW급 풍력터빈은 11m/s의 풍속에서 정경출력 2MW로 발전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풍력에너지에 의해 로터블레이드에서 발생하는 저속 고토오크의 회전력을 증속기를 통해 발전이 가능한 속도로 전환시켜 발전하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정밀 제어 시스템에 의해 풍향 및 풍속의 변화에서 최적화돼 운영되고 있으며, 태풍 등의 기상조건에서도 구조적인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설계·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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