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된 기술력 바탕 1,2단계 도맡아 마무리
실적 인정 입찰제 필요…이젠 해외로 갈 것

깜깜한 밤 또는 안개가 짙어 한 치 앞도 보지 못하는 바다에서 등대는 운항하는 배들을 안전하게 이끄는 지킴이 역할을 한다.

그런데 공항도 마찬가지다. 야간 또는 기상조건이 좋지 않을 때 만약에 활주로에 조명이 없다고 생각해 보라. 감히 조종사는 착륙할 엄두도 내지 못할 것이다.
이처럼 야간이나 기상조건이 안 좋을 때 공항에 항공기가 안전하게 이·착륙할 수 있도록 활주로와 유도로, 주기장 등에 설치 된 흰색과 노란색, 청색으로 설치돼 있는 조명을 바로 ‘항공등화’라 한다. 단순한 조명이 아니라 ‘불빛에 의해 항공기의 항행을 돕는 시설’이다.
항공기의 안전운항과 승객의 안전을 담보하는 시설인 만큼 그 건설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국내에는 독보적인 존재가 하나 있다.

최근 2단계 건설공사를 마무리하고 준공한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안전 지킴이들을 하나하나 설치한 서광종합개발(주)(대표 이정익)가 그 주인공이다. 물론 인천국제공항 1단계 건설사업시에도 항공등화는 서광이 마무리했다.
이번 2단계 공사에서 서광은 진입등화 396개소, 활주로 등화 857개소, 유도로 등화 7351개소, 지시·표시 등화 1330개소 등 총 1만 여개의 항공등화를 설치했다. 이와 함께 수배전반 78면 및 무정전시설 4식 등을 설치하는 부대 전기공사도 수행했다. 이국내 타 업체의 경우 10년간 실적을 통틀어 봐야 2000개소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한 가지 사업만으로도 감히 대적할 상대가 되지 않는다.

▲ 서광종합개발이 인천국제공항 2단계 건설사업에서 설치한 항공등화 모습.

“누구나 할 수 있는 사업이었으면, 서광이 하지도 않았죠. 시공의 정밀성, 특별한 노하우, 첨단 장비, 특화된 기술 등이 종합적으로 밑바탕이 되지 않으면 어림도 없는 사업입니다. 그렇기에 서광의 기술력이 빛이 나는 것이죠.”
서광의 한 관계자의 말처럼 서광은 항공등화에 있어서만큼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넘버원’이다. 무엇보다 그 중요성 때문에 국내 규격이 아닌 세계 표준에 따라야 한다. 현재 세계적으로 공항에 설치되는 항공등화는 재질, 설치위치, 간격, 시설물 종류 등을 ICAO, FAA에서 자세하게 규정으로 정하고 있다.

서광의 노하우는 설계에도 포함되지 않은 사항까지 시공과정에서 완벽하게 소화해낼 정도라고 한다. 오히려 설계사무소에서 서광 측으로 자문을 구할 정도라고.
특히 측량이 틀리면 다음 시공으로 들어갈 수조차 없기에 측량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30cm 간격으로 파놓은 홀 위를 콘크리트가 1차적으로 덮는데, 1만 군데가 넘는 홀을 정확히 찾아 다시 구멍을 뚫어 등기구를 설치해야 하는 만큼 측량 및 시공에 있어 정밀성을 필요로 한다는 것.

서광은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인천국제공항 모든 항공등화 설비에 대한 유지·보수까지 도맡아 담당하고 있다. 유지·보수 인력만 120여명이 넘는다.
이처럼 서광이 항공등화에 있어 남다른 기술력을 자랑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항공등화에 대한 개념이 없던 30여년 전, 이미 서광은 특화된 사업으로 항공등화 분야에 진출해 각종 사업을 수행하며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쌓아왔다. 특히 항공등화 부분에 있어 절대 하도급을 주지 않고, 직접 모든 건설공사를 해 왔기에 이러한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다고.

이미 국내 군·민간 공항에 설치되는 항공등화 시장의 90% 이상을 서광이 설치했다고 한다.
하지만 국내에서 상황이 그리 호의적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모든 입찰에서 경쟁이 도입되면서 실적이 아주 적은 업체들도 해당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정작 기술력이 뛰어난 업체들이 뒤로 밀리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 무엇보다 항공등화의 경우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특별한 노하우와 기술이 우선시돼야 하는 만큼 전문 업체를 육성한다는 차원에서라도 실적 부분을 인정해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편 이러한 서광의 명성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필리핀, 베트남, 중국, 아프리카 등에서 기술적 자문을 구하는 요구들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이에 서광은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에서 자신의 나래를 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서광은 그동안의 노하우를 규정화, 교본화해 누가 담당해도 완벽하게 항공등화 건설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도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2단계 준공식서 훈장 받은 이정익 대표

“인천국제공항 개항에 결정적 기여”

▲ 이정익 서광종합개발 사장.
서광종합개발 이정익 시장은 지난 20일 개최된 인천국제공항 2단계건설공사 준공 기념식에서 훈장을 받았다. 인천국제공항 1단계 사업에 이어 이번 사업에서도 항공등화시설 및 에어사이드 전기공사를 30년 이상의 공항 및 비행장 건설부분에서 축척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 완벽하게 시공함으로써 인천공항의 개항에 막대한 이바지를 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특히 2단계 준공에서는 항공등화의 시공뿐만 아니라, 항공기의 안전한 주기 및 화물의 안전한 하역을 위한 시설물인 조명탑공사를 완벽하게 시공해 승객 및 화물의 안전에 기여했다.
무엇보다 이 사장은 2단계 건설시 기술적 측면에서 가장 중요하게 요구되는 사항이었던 현재 사용 중인 시설물과의 완벽한 호환을 완벽하게 추진해 개항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는 1단계건설에서 확보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시공하지 않으면 수행 할 수 없는 작업으로 타 회사에서 수행시에는 현재 시설물의 파악이 되지 못함으로써 발생 할 수 있는 안전사고 및 더 나아가서는 인천국제공항 전체의 시설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를 하면서 완벽하게 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1974년 출범한 서광종합개발은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전기공사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특고압 송배전공사를 비롯해, 공항, 항만, 지하철, 플랜트, 빌딩, 아파트, 종합경기장의 전기공사, 유무선 통신망 구축공사 등 모든 기간산업시설과 관련한 전기, 계장 및 정보통신공사를 망라하는 명실상부한 종합건설업체이다.

서광종합개발은 30년 이상을 항공등화시설공사에 매진해 국내의 민간공항인 양양공항, 여수공항, 제주공항, 김포공항, 인천공항 등의 항공등화시설을 수행했으며, 군 비행장인 김해비행장, 대구비행장, 사천비행장, 대구비행장, 충주비행장, 청주비행장, 해미비행장 등 군 비행장 및 미군공항 대부분을 시공해 항공기의 안전운항과 군 작전에 막대한 이바지를 했다.
또한 2000년대부터는 일반건설업 면허를 취득해 도로, 주택, 일반건축물 등의 토목 및 건축사업도 병행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종합건설업체로 거듭났다.

서광종합개발은 21세기 정보혁명의 시대를 맞이해 기술개발 및 선진기술 도입에 힘을 쏟아 점차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세계 건설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사업에 역점을 둬 최고의 품질, 최고의 기술, 완벽한 고객만족을 실천해 초우량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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