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할구역 개발 붐…전력설비 확충 최선
고품질 요구로 한 순간도 긴장 못 늦춰

수원, 성남, 안산, 과천, 용인, 안양, 군포, 화성, 오산, 평택, 안성, 의왕. 이 12개 시의 특징을 꼽으라면 단연 개발지역이란 점이다. 곳곳에 대단지 아파트들이 줄지어 서 있고, 또 한창 공사 중인 곳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아니 온 도시가 개발 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여기에 산업단지 건설까지 이뤄지고 있고, 삼성전자, 기아자동차 등 산업체들도 즐비하다. 전력계 입장에서 보면 이는 곧 전력수요의 급증 및 고품질의 전력을 공급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이 지역의 전력공급을 관할하는 한전의 사업소는 바로 수원전력관리처. 늘어나는 전력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수원전력관리처는 건설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으며, 운영에 있어서도 한층 더 신경을 쓰고 있다. 당연 민원도 많아 현장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느라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수원전력관리처의 수장으로 부임한 김완종 처장을 만나, 전력공급 안정화를 위한 수원전력관리처의 정책들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수원전력관리처 관내는 삼성전자 등 IT 관련 산업시설이 집중돼 있고, 평화신도시개발 등 50여 개소가 개발되고 있으며, 수도권 신도시가 집중돼 있어 순간정전도 민원 유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절실히 요구되는바 설비의 공급신뢰도가 가장 중요한 실정입니다.”

한전 수원전력관리처 김완종 처장은 관할 구역의 특성상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고 한다. 조그만 실수에도 어마어마한 피해가 도래하기 때문이다.

이에 김 처장은  ‘고품질 전력공급으로 고객감동 실현’이라는 경영방침을 반드시 실현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김 처장은 △무고장 전력설비운영 역량 집중 △민원 발생요인 사전 해소 △윤리경영 의식과 행동의 변화 △업무의 효율성 증대 △활기찬 직장분위기 조성 등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다섯 가지 전략도 마련했다.

이 다섯 가지 모두 중요하지만 김 처장은 무엇보다 올 해 중점적 업무추진 목표로 ‘무고장 설비운영’과 ‘민원예방’을 들었다.

“우선 전력설비 무고장 운영에 전 직원의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력설비를 적기에 건설함은 물론 인적 실수를 제로화해 전력설비를 안정되게 운전하고, 여기에 타 사업소보다 한 발 앞선 ‘One Plus Service’를 제공해 고객 감동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특히 김 처장은 최고 품질의 전력공급을 위해 최근 도입된 과학화장비를 활용, 설비의 주기적인 측정을 통한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해 조치하고 있으며, 재래식 변전소인 옥외철구형변전소, 장기사용 노후취약 설비에 집중 투자 해 고신뢰도 설비로 대체하는 등 현장 위주의 경영을 통한 설비 신뢰도 향상으로 무고장 운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효율적인 설비관리와 인적실수 방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실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고장시 신속한 복구를 위한 모의고장 복구훈련, 원격 시뮬레이터 모의훈련, 웹스카다를 활용한 고장시 응급 복구훈련, 조기준공 변전소를 활용한 실기기 조작훈련 등 다양하고 현장감 있는 훈련을 통해 고장시 신속한 복구에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민원발생요인 사전 제거로, 김 처장은 관할구역이 대부분 개발지역으로 민원이 많은 편인만큼 모든 이해관계자에 대해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적극 수용하는 투명한 업무처리로 민원발생요인을 사전에 차단, 고객만족도를 최고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속적인 부하증가로 인해 공급 능력 확충이 시급한 상태이기 때문에 전력설비 건설 사업이 타 사업소에 비해 월등히 많습니다. 이에 재산권 및 환경침해 등을 사유로 한 변전소 및 송전철탑 건설이나 이설 등과 관련한 민원이 아주 많은 실정입니다.”

이러한 민원과 관련해 김 처장의 해결방법은 다름 아닌 ‘친절’이다.

민원인이 한전에 민원을 제기하기까지는 여러 가지 생각과 불만을 가지고 많은 단계를 거쳤을 것이기에, 먼저 민원인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상대를 이해하는 마음으로 다가간다면 민원인도 전력설비 필요성을 이해하게 되고 그러면서 갈등도 하나씩 해결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 김 처장의 생각이다.

“물론 민원인의 요구사항을 모두 들어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세밀히 검토하고 긍정적인 자세로 접근해 전력설비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진실 된 의지가 있다면 해결하지 못할 민원 또한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사업을 계획할 때 투명성 있는 사업계획을 수립해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언론을 통해 전자파 유해성 등이 보도되면서 송변전설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피해의식이 주민들 사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수원전력관리처의 경우 주민들의 요구가 있으며 직접 방문해 가전제품 등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측정해 주고 있으며, 전자계에 대한 이해를 구하기 위한 책자도 제작 배포해 직접 설명하는 기회도 갖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765kV 신안성변전소와 세계 최초의 해상송전선로인 345kV 영흥송전선로 견학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전력설비의 필요성과 한전의 선진기술력 등을 직접 보여주는 등 고객들과 함께하는 전력관리처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고객감동실현’을 달성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끝으로 김 처장은 사업소장으로서의 역할은 모든 구성원이 맡은바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격려와 관심으로 최선의 지원을 하는 것이라며, 불필요한 회의시간을 줄이고 형식적인 행사들을 지양해 현장 중심의 업무처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완종 처장은 누구?

한전에서 40년 근무한 베테랑

김완종 처장이 한전에 입사한 것이 1969년이니까 올해가 딱 40년째다. 한 직장에서만 불혹의 나이를 넘긴 셈이다. 베테랑 중에 베테랑이라 아니할 수 없다.

한양대학교 전기공학과 출신인 김 처장은 그동안 수원저녁관리처 신인천전력소장 및 신성남전력소장, 창원전력관리처 신마산전력소장, 남서울전력관리처 영서전력소장, 인천사업본부 서인천지점장 등을 역임했다.

매일 아침 단전호흡과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그는 영어회화, 일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며, 취미는 독서, 바둑, 테니스. 특히 김 처장은 정말 힘들고 지친 이들에게는 ‘행복의 정복’(버트란드 러셀 지음)을, 너무 낙심해 세상 모든 일에 절망뿐일 때는 ‘명상록’(아우렐리우스-로마황제)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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