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억불 수출의 탑’ 수상 영예 안아
국내 초고압시대 연 ‘세계 톱 전선 메이커’

대한전선은 지난 64년 동남아 지역에 국내 동종업계 최초로 해외 수출의 물꼬를 터 한국산 전선의 우수성을 해외 시장에 널리 알린 장본인이다.

이 회사는 동남아 지역의 해외 수출에 첫 걸음을 내디딘 이후 꾸준한 신제품 개발과 함께 해외시장개척에 노력한 결과, 지난 97년에 ‘5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데 이어, 2005년 ‘7억불 수출의 탑’, 2007년에는 ‘1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이는 해외 판매부문에서 전년 대비 22% 성장한 실적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국내외 시장 환경 속에서 초고압 전력프로젝트를 비롯한 각 사업부문이 제품 및 기술 경쟁력을 키우며 끊임없이 세계시장 개척에 도전해온 결실로 풀이된다.

특히 80년대 초반부터 초고압전력 턴키사업을 집중 육성해 온 대한전선은 주력 수출시장인 아시아와 중동은 물론 미국과 호주 등 주요 선진시장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연달아 수주함으로써 세계적인 기술 수준의 경쟁력을 탄탄히 다져왔다.

지난 2005년에는 창립 50주년을 기해 초고압 전력부문을 집중 전략품목으로 정해,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초고압케이블 회사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월에는 미국 동부지역 2개 전력회사로부터 6천만 달러 규모 초고압 전력프로젝트 수주함으로써 미국 플로리다에 230kV 급 초고압케이블과 접속자재를 공급하고, 뉴욕 지역을 관할하는 KeySpan에 138kV급을 포함한 지중용 초고압케이블을 3년간 단독  공급계약을 체결, 국내외 동종업계로부터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이는 제품과 기술력에서 세계 어느 시장보다 높은 신뢰도를 요구하는 미국 초고압 전력시장에서 세계 선두권 기업들과 경쟁해 처음으로 대규모 수주에 성공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수주계약은 현재 신규 및 대체 전력망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미국시장에 대한전선이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전선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안양공장의 초고압 라인은 지난 69년 시흥공장에서 33kV XLPE 전력케이블 생산을 시작한 이래 안양공장으로 초고압 부문을 이전한 직후인 지난 76년에 국내 최초로 154kV OF케이블을 개발, 상용화하며 초고압 시대를 연 초고압의 살아있는 역사라 할 수 있다.

또한 지난 78년에는 154kV OF케이블 KERI 인증을 받으며 세계에서 8번째로 초고압 OF 케이블 공장을 준공, 국내외 초고압 전선 업체들로부터 이목을 끌어 모았다.

특히 이 회사는 에너지 소비 증가와 송전용량의 대용량화 등으로 초고압 케이블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 96년 아파트 54층 높이의 지상 125m(세계 최고 높이) VCV 타워와 초고압 케이블 전용공장을 준공하면서 500kV XLPE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세계 톱 수준의 전선메이커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해외시장의 초고압케이블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VCV 3호기를 설치해 생산능력을 대폭 늘렸다.

초고압 공장의 생산은 가로라인으로 설계할 경우 공장 면적문제와 함께 센터 도체의 치우침 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버티컬 라인으로 설계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술연구소의 연구 인력과 시설을 대폭 확충함으로써 전선 유관분야의 기술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해가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초고압전력과 해저케이블 등 기술제품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글로벌전선업체인 프리즈미안 지분 9.9%를 인수함으로써 향후 양사 간 다양한 협력을 통해 기술과 마케팅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뿐만 아니라 대한전선은 남아공 M-TEC, 몽골SKYTEL의 꾸준한 성장세에 이어 베트남에 최초의 종합전선 합작회사 TSC, 콩고에 Standard Telecom을 설립하는 등 다국적으로 생산 거점을 확보해 전력은 물론 통신 부문에서 해외 시장 다변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아프리카대륙 진출의 전진기지로 세운 남아공 M-TEC은 광케이블 및 전력케이블을 포함한 종합전선회사로서 연간 매출 2억불 규모의 아프리카 대륙 최대 전선생산기지로 발전해 왔다. 올 7월에는 전선업 최대 규모인 4억불 규모의 전력케이블 공급 건도 수주했다.

또 지난 99년에 몽골에 설립한 스카이텔 투자법인은 이동전화사업자로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2005년에 광통신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업체를 설립해 몽골 정보통신사업 발전에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2005년 11월에는 베트남 최초의 전력/통신 종합전선 합작법인인 TSC를 설립해 성장 잠재력이 큰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장 수요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해갈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작년 말에는 콩고의 유선전화사업자인 CKT를 인수해 사명을 Standard Telecom으로 변경하고 수도 킨샤사를 중심으로 백본망을 설치 유선전화사업을 시작했다. 향후 광통신 백본망 구축을 전국으로 확대해 갈 예정이며, 인터넷과 망 임대사업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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