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건설 56억2천불 수주…국내 1위
아시아 시장 확대…신규 해외시장서 물량확보

리비아에서 총 5억3000만달러 규모의 발전설비를 연속 수주, 필리핀 3억달러 화력발전소 수주, 1억 달러 규모의 호주 에라링 석탄화력발전소의 핵심기기인 터빈·발전기의 성능개선 공사 계약을 체결.

이 세 건은 지난해 12월 한달동안에만 두산중공업(대표 박지원)이 해외에서 거둬들인 성과다.

지난 1962년 설립된 두산중공업은 지난 40여년 동안 산업의 기초 소재인 주단조에서부터 화력?복합화력?원자력?수력 등의 발전설비, 해수담수화설비, 운반설비?환경설비 등 각종 산업설비를 제작해 국내외 플랜트 시장에 공급함으로써 우리나라 기계산업의 발전을 선도해온 대표기업이다. 당시 민영화를 추진중이던 한국중공업을 인수한 두산중공업은 이제 국내외 발전·담수플랜트 분야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의 기업으로 우뚝 솟았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해외 수주의 호조세가 연말까지 지속돼 총 수주실적은 당초 목표로 했던 5조7660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주잔고도 9조원을 넘어 약 3년치의 일감을 일치감치 확보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힘…EPC가 원천
대지 130여만평, 건평 20만여평 규모의 창원종합기계 공장에 터빈발전기공장, 중제관공장, 원자력공장, 주조공장, 단조공장 등 15개의 단위공장과 기술연구소, 자체 부두 등의 세계적 시설을 갖추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기초소재에서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일괄 생산공급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화력 및 원자력발전설비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세계 제1위의 해수 담수화 플랜트 공급업체로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등에 대형 해수 담수화플랜트를 수주, 공급하고 있다. 그밖에도 플랜트 건설분야와 지하철, 고속도로, 고속철도 등 토목건설분야, 아파트, 빌딩 등 건축분야에서 일괄도급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세계적인 종합건설업체로서 기술과 시공능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 두산 밥콕, 루마니아 두산 IMBG, 베트남 두산비나, 미국 두산하이드로테크놀로지, 두바이 담수 R&D센터 등 해외 자회사와 해외 기술연구센터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수주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며 글로벌 컴퍼니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올해 중동, 인도 등지에서 1조원이 넘는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면서 사상 최대의 수주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급격히 증가하는 해외 수주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지난 2월에는 베트남의 중꿧공단에 대규모 해외생산 기지를 착공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상반기 동안에만 약 40억 달러의 해외 수주실적을 올려 국내 기업 중 해외 플랜트 수주 1위를 기록했다. 인도 문드라(Mundra) 석탄화력발전소 공사, UAE 두바이 제벨 알리(Jebel Ali) M 복합화력발전소, 카타르 카탈룸 복합화력발전소, 인도네시아 찌레본 석탄화력발전소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두산중공업이 지난한해 해외에서 벌여들인 액수만해도 약 56억2000만달러에 달한다.
두산중공업의 경우 해외 신규 시장 진출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이 밖에 태국,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도 신규 시장 진출을 통해 수주 물량을 늘려 나가기로 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에서 거침없는 수주실적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그 동안 주력해왔던 EPC 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기 때문”이라며 “EPC 사업역량의 강화를 위해 국내외 유명 엔지니어들을 영입하고, 기술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고 밝혔다.

R&D 기반 담수·플랜트 수주 계속된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위의 1000㎿급 USC 화력발전시스템 개발과 함께 친환경기술로 대변되 는 IGCC(석탄가스화기술), 연료전지,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분야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이는 대덕연구단지에 설치된 ‘미래사업기술개발센터’를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해상풍력 실증연구 및 3㎿급 해상풍력 실증연구 개발을 국책과제로 수행하고 있어 사실상 시장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산중공업은 국내에서 뿐만아니라 해외발전·플랜트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담수 플랜트 분야에서 세계 1위인 두산중공업은 2006년 11월 중동의 허브인 두바이에 담수 R&D센터를 열었다. 이 센터는 현재 킹 압둘 아지즈 대학·UAE대학 등에서 담수 분야를 가르치던 교수 등을 중심으로 10여 명의 현지 전문가를 채용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미국 플로리다 주 템파 지역에도 연구개발(R&D) 센터를 열었다.
R&D센터를 중심으로 외국 현지에서 기술개발과 함께 이 지역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