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정으로 두 세배 마음 환하게”

16년간 지역지원사업비 약 717억
육영·전기요금보조사업 중점 추진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831번지에 자리잡은 한국서부발전(주) 태안화력본부. 발전소 전체 부지가 약 459만5000㎡에 500㎿급 유연탄 화력 8개 호기 총 4000㎿급의 대용량 발전단지의 위용을 자랑한다.
지난해 발전소 이용률이 약 99.0%에 달하는 태안화력은 전 발전기에 최신의 배연탈황설비, 전기집진기, 배연탈질설비가 장착돼 있고 석탄 분진 비산 방지를 위한 방진벽설치 및 연속식 석탄하역기와 ‘종합폐수설비’로 처리폐수 전량을 재이용하는 폐수 무방류 시스템, 화력발전소 중 최초로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을 획득한 ‘환경친화적 발전소’, 발전사 최초의 120㎾급 태양광발전기 운전.
이 모든 것이 태안화력을 설명해 주고 있다. 그러나 지자체의 입장에서 볼 때 태안화력은 지역과 함께 상생해 나가야 하는 의무를 지닌 일개 사업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발전소 건설초기, 그리고 준공, 이어 전기생산 일련의 과정에서 민원이라는 유쾌하지 않는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민원 발생소지를 줄이고 지역주민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우리나라 전력설비를 보유한 회사의 ‘원죄 아닌 원죄’다. 단지 ‘지원금’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서부발전도 예외가 아니다. 더욱이 서부발전의 주력발전소로 또 태안에 자리잡은 사업장으로 지역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도 이제는 운명이 됐다.

태안발전본부는 발전소주변지역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 육영사업, 전기요금보조사업의 지역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발전소 건설 및 운영에 따라서 지자체(태안군)에 소득증대, 공공시설, 기업유치지원사업, 특별지원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태안발전본부가 지난 1990년부터 2006년도까지 지역주민을 위한 지역지원사업비로 지원된 규모는 717억원에 이른다.
장학금 지급, 방과후학교 운영 지원, 교육기자재 지원 등 그 동안 98억원이 지원된 육영사업은 지역인재양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법률개정으로 작년부터 화력발전소에서도 시행하게 된 전기요금보조사업은 주변지역주민의 주택용 및 산업용전력에 대하여 보조금을 지원함으로써 그 동안 지역주민의 숙원사업 해결과 더불어 기업유치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

농기계 구입, 굴양식장 시설, 농산물 집하장 건립 등 약 100억원이 지원된 소득증대사업은 지역주민의 실질적 소득증대 혜택이 있었으며, 마을안길 포장, 주민자치센터 건립 등 약 117억원이 지원된 공공시설사업은 주민편익 도모에 이바지했다. 특히, 발전소 건설에 따라 지원된 특별지원사업비는 약 352억원으로 신버스터미널 건립, 문예예술회관 건립, 하수종말처리장 시설, 장학재단 설립 등의 사업이 추진되었으며 지방자치단체의 열악한 재정으로 빠른 시일 내 해결하기 어려웠던 숙원사업 해결에 크게 기여했다.
지역지원사업와 함께 사회봉사단 활동, 1사-1우수실업고 산학협력 등의 지역협력사업은 해당 사업의 직접적 효과와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창출, 지역사회와의 유대강화, 전력산업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형성의 간접적 효과를 가져왔다.
특히 태안발전본부의 노력에 주민들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작년 해외체험을 다녀온 원이중학교 학생들 전원은 태안발전본부에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는 편지를 보내왔으며, 발전소와 가장 가까이 위치한 원북면 방갈 1·2리 주민들은 지역사회에 대한 지원과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태안발전본부 직원들을 초청해 음식을 대접하는 등 흥겨운 마을잔치를 열기도 했다.
올해 태안화력본부는 지역협력사업에 약 46억원 가량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중 태안군이 사업주체인 소득증대·공공시설·기업유치지원사업 등에 약 30억원가량을, 태안화력이 주체가 돼 육영사업과 전기요금보조사업 등에 16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인터뷰- 한국서부발전 신상철 태안화력본부장

“지역 소리에 귀 기울이는 발전소 될 터”
가끔 무리한 요구에 허탈·서운
종착역은 ‘지역사회와의 상생’

▲ 신상철 본부장
지역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발전소가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한국서부발전 신상철 본부장은 지역협력사업을 추진하는 종착역이 ‘지역사회와의 상생이다’이라고 단언한다. 지난해 말 태안화력 본부장으로 취임한 신상철 본부장을 통해 진정한 지역과 하나되는 발전소에 대해 들어봤다.

최근 본부장님께서 참여한 지역협력 사업이나 활동이 있다면.
- 태안발전본부는 육영사업, 전기요금보조사업의 지역지원사업, 사회봉사단 활동, 1사-1우수실업고 산학협력 등의 지역협력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중 올해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것은 ‘육영사업’과 ‘전기요금보조사업’입니다.
‘육영사업’부문의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태안발전본부 장학회를 운영하면서 30억원의 장학기금 조성을 목표로 지금까지 18억7000여만원을 적립했으며, 올해 중·고등·대학생 총390명 2억7100만원을 포함하여 1999년부터 3000여명에게 16억700만원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컴퓨터 등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교육기자재 지원 등의 지역인재양성을 위한 육영사업으로 올해 총 11억여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서부발전은 지난해부터 발전소 주변지역 주민에 대하여 전기요금보조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의 개정으로 기존 원자력에서만 시행하던 전기요금보조사업을 화력발전소에서도 지난해부터 시행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을 해결하는 차원에서 화력발전에서는 가장 앞장 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사업 2년차로 한전과의 협정으로 전기요금보조사업을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여 시행하고 있다. 올해 3500세대에 4억원이 지원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각종 지역협력사업을 진행하면서 갖는 마음가짐이 있다면.
- 지역지원사업을 중심으로 한 지역협력사업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는 사회공헌활동의 핵심 축입니다. 태안화력본부의 지역협력 사업은 ‘지역발전에 보탬이 되는 발전소’, ‘지역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발전소’의 기치 아래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한 공동 발전으로 존경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다.

▲본부장님이나 직원들이 태안화력을 알리기 위한 활동들도 소개한다면.
- 태안발전본부는 농어촌학교에 대한 활성화 방안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함으로써 도시와 농어촌학교 사이의 지역·문화적 한계로 인한 교육격차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올해로 3년째 시행하고 있는 원이중학교 ‘전교생(분교포함 총112명) 해외문화체험’, ‘우수학생 국내·외 영어캠프’를 꼽을 수 있습니다. 현재 원이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의 경우 2005년 중국, 2006년 태국(캄보디아 일부포함), 그리고 올해는 일본문화체험 연수의 기회가 제공되었습니다.
최근에 학생들의 해외 수학여행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시골중학교 학생에게 이런 기회는 극히 드문 경우일 것입니다.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선택과 집중적 지원은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양질의 영어교육을 위하여 지정기탁방식으로 원어민보조교사를 특별 지원하고 있으며, 여름방학을 이용한 국내외 영어캠프지원으로 영어교육에 대한 지역주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습니다. 2005년 국내영어캠프 67명, 지난해 해외(영국)영어캠프에 15명을 지원한 바 있으며 올해는 국내영어캠프에 30명을 지원했습니다.
물론, 여타 발전소에서 시행하는 장학금 지급, 컴퓨터 등 교육기자재 지원, 예체능지원 등의 육영사업은 말할 나위도 없고, 하물며 교육기자재 보유현황의 경우 대도시 학교보다 앞선다는 평을 들을 정도니까요.
또한, 지역에 거주하시는 70세 이상의 고령 어른신들을 대상으로 건강장수사진(영정사진) 촬영을 실시했습니다. 건강장수사진 촬영은 사진관등 시설을 이용하기 불편한 고령의 어른신들을 대상으로 정서적인 안정감을 도모하고 생활상의 편리함을 제공하고자 이원면 13개 마을회관을 찾아 350명의 어른신들의 건강장수사진을 촬영하였으며, 촬영한 사진을 정성스럽게 액자에 넣어 어른신들에게 직접 전달했습니다.
어떤 어르신은 “발전소가 전기로 세상을 밝히는 줄로만 알았는데, 이렇게 온정으로 두세배 마음을 환하게 해준다!”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진정한 지역협력 사업의 방향은.
- 태안발전본부는 현재 독립사업장 규모로 태안군 관내에서 가장 큰 사업장이며 유일한 대기업에 속한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지역주민이 바라는 기대 또한 큰 것 같습니다.
지역지원사업, 사회봉사단 활동 등의 지속적인 지역협력사업으로 본부에 대하여 대체로 호의적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발전소 건설 및 운영에 따라 환경영향평가 실시와 이에 상응하는 적법한 어업피해보상이 이루어져 마무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의 발전산업에 대한 맹목적인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법부의 최종 판결까지 난 사안에 대한 각종 민원제기 및 보상심리 팽배, 막연한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의 극대화를 통한 각 계층의 지원요구는 허탈하고 서운한 맘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역협력사업을 추진하는 종착역이 ‘지역사회와의 상생이다’고 생각한다면, 먼저 다가서서 열린 대화를 통한 상호 신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역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발전소’의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봅니다.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지역사회와의 협력과 유대강화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지역사회에 우리의 입장을 이해시키고 최대한 지원노력을 통하여 갈등을 사전에 해결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신상철 태안화력본부장은 유한공고 전기과, 한양대 전자공학과, 연세대 산업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서인천발전본부 발전운영실장, 발전처 발전운영팀장, 한국발전교육원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말부터 태안화력본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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