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고읍 지구 안정적 열·전기 공급한다

가스기술公·포스콘·삼성에버랜드·한진도시가스 참여
25.3MW 열병합발전소 건설…내년 초 착공 들어가

지난 2005년 3월 한국가스기술공사, 대림산업, 한진도시가스 등이 컨소시엄을 통해 양주고읍지구 집단에너지사업(CES)권을 획득한 이후 3사를 주축으로 한 경기CES(주)(사장 오정선)가 설립되기에 이른다.
경기CES는 경기도 양주시 고읍동, 만송동, 광사동 일원 148만6145㎡(45만347)에 한국토지공사가 시행하는 양주고읍지구 택지개발지구에 25.3㎿의 열병합발전소를 건설, 이 지역에 열과 전기를 판매할 예정이다. 경기CES는 구역형집단에너지사업을 통해 이 지역에 열은 물론이며 전기를 공급하는 구역전기사업까지 진행하게 된다.
특히 경기CES는 내년 2월이나 3월께 열병합발전소 착공을 통해 본격적인 구역전기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경기CES는 2005년 회사 창립이후 주주사 변경과 택지개발 사업의 지연 등으로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차질없는 건설공사 완료를 통해 성공적인 구역전기사업 참여를 발판으로 인근 지역으로의 열·전기 공급 확대를 꾀하고 있다.

▲ 경기CES 오정선사장(오른쪽)과 경기CES 대주주인 한국가스기술공사 장순호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경기CES의 구역형 집단에너지사업 시설 부지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경기CES가 설립과 그 이후 = 양주 고읍택지개발지구에 열과 전기를 공급하는 집단에너지사업(CES)를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경기CES는 2005년 3월 한국가스기술공사, 대림산업, 한진도시가스 3사가 참여해 사업권을 획득하게 된다.
해를 넘겨 지난해 3월 주주 3사가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하게 이르고 2005년 3월말 경기CES(주)가 본격 설립되게 이른다. 이 당시 발전소·송전선로 등의 건설경험이 풍부한 대림산업과 이 지역 도시가스공급업체인 대림산업과 유지보수 전문공기업인 한국가스기술공사가 합작, 각각 역할은 나눔으로써 상당히 성공적인 사례로 받아들여졌다.
이 당시 경기CES는 한국가스기술공사 49%, 대림산업 35%, 한진도시가스 16%의 합작회사로 출범했으며 양주고읍 택지개발지구내에 24.6㎿의 열병합발전소와 열배관 약 16㎞, 배전선로 22.9㎸ 케이블 약 5㎞, 한전 계통과 연계될 154㎸ 송전선 약 8㎞를 오는 2008년 11월까지 건설할 계획이었다.
경기CES는 지난해 4월 의정부에서 한갑수 前 농림부 장관 등 약 20여명이 내외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양주 고읍지구 사업권을 승계한 경기CES는 지난해 6월 가스공사 계열사에 편입됐으며, 대주주인 가스기술공사와 대림산업간 시공·설계·조달(EPC) 계약을 체결하기에 이른다.
이어 지난해 11월 가스터빈 설치를 가스엔진으로 변경 허가를 획득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려던 찰나 올 1월 대림산업이 주주사간 미묘한 관계로 인해 지분 철회결정을 하면서 사업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러나 대림산업이 사업을 철수한 자리를 포스콘과 삼성에버랜드가 지분으 인수하면서 올해 3월말 다시 가스기술공사, 포스콘, 한진도시가스, 삼성에버랜드 등 4개 회사간 합작투자계약이 다시 체결되기에 이른다.
이어 7월말 당초 3개사에서 4개 사로 주주사를 최종 선정하고 다시 한번 구역전기사업 등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변경된 주주사의 지분 구성은 한국가스기술공사가 54.64%로 최대주주로서 운영, EPC, 유지보수를 담당하게 됐고, 대림산업이 빠진 자리를 (주)포스콘이 21.19%로 EPC를, 삼성에버랜드(주)가 6.34%로 대신하게 됐고 한진도시가스는 당초 16%의 지분 구성에서 6.34%로 대폭 줄었다. 한진도시가스는 이 지역에 발전용 연료인 천연가스를 공급하게 된다.

양주고읍지구 구역전기사업은 = 우선 토지공사가 시행하고 있는 양주고읍지구 택지개발 지구는 경기도 고읍동, 만송동, 광사동 일원에 개발면적 약 148만6145㎡(45만347평)로 건설규모는 공동주택 8259호, 단독 450호 등 총 8700호가 건설될 예정이다. 수용인구는 약 2만5000명이다.
이 지역 열과 전기를 공급하게 될 경기CES는 25.3㎿의 LNG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하게 된다. 최대 열부하는 76.5G㎈/h이며 최대 전력부하는 33.6㎿로 예상됐다. 열전용보이러는 28G㎈/h 3기를 설치하게 되며 열배관망은 150~500A 7.5㎞ 2열, 배전선로는 22.9㎸ 45.7㎞, 송·수전선로는 22.9㎸ 2개 라인(8㎞) 등에 달한다.
전기설비로는 22.9㎸, 6.6㎸ 변압기, 배전반 등을 설치하게 된다.
경기CES는 내년말까지 총 33개월간 약 770억원을 투자해 건설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설비 운영은 2028년 12월까지 약 20년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구역전기사업 등을 통해 에너지이용 효율 증대와 자족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신도시 개발에 참여함과 동시에 안정적 전력수급 및 송전손실 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주고읍지구서 미래를 본다 = 지난 10~12일 동시 분양한 경기도 양주 고읍지구 청약률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0.47대1을 기록, 경기CES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삼성에버랜드가 주주사로 참여하면서 삼성생명을 통해 프로젝트 파이넨싱을 진행하게 될 상황이어서 금리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양주고읍지구 동시분양 청약결과 한양 우미건설 우남건설 등 3개 업체가 진행한 양주 고읍지구 아파트 1~3순위 청약 결과 1912가구 모집에 897명이 신청했다.
전체 20개 주택형 중 모집가구 수를 채운 것은 한양이 6-3블록에서 분양한 185㎡형 하나뿐이었다. 4가구 모집에 9명이 신청했다. 나머지 19개 주택형은 모두 청약자 수가 모집가구 수에 못 미쳤다. 가장 많은 가구 수를 내놓은 한양은 전매규제를 받지 않는 데 힘입어 1블록 595가구 모집에 230명, 6-3블록 432가구 모집에 406명이 신청했다. 청약률은 1블록은 0.39대1, 6-3블록은 0.93대1이었다.
그러나 양주고읍지구에 4순위 이후 청약자가 몰리면서 청약률은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양주신도시가 개발 탄력을 받는 시점에서 인근 지역 택지개발 사업도 예정돼 있어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인터뷰> 오정선 경기CES(주) 사장

“인근 마전·옥정지구와 연계 추진할 터”
송전선로 내년 8월 완료
건설공사 감리도 강화돼야

▲ 오정선 사장
“일단은 조만간 진행될 송전선로, 배전선로, 열병합발전소 등의 건설공사를 완벽하게 진행하는 것이 첫 목표입니다.”
지난해 경기CES의 초대 사장으로 선임된 오정선 사장은 내년 초 경 본 설비인 열병합발전소에 대한 착공식에 대해 말을 꺼냈다. 당초 10월 착공 예정이었으나 조금 일정이 늦춰져 내년 2월말께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CES는 내년말까지 25.3㎿의 LNG 열병합발전소와 함께 송·배전선로 등을 건설하게 된다. 현재 송전선로의 경우 내년 8월 경에 완료될 예정이며 열배관과 배전설비 건설은 거의 완료된 상태다.
“지난해 회사가 설립되고 프로젝트 파이넨싱 등 사업과 관련된 사항을 차질없이 진행해왔지만 주주사가 변경되면서 이 과정을 다시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도 생겼습니다. 그러나 경기CES 초대사장으로 그간 가스공사에서 근무했던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주주사와의 이해관계 조율 그리고, 안정적으로 건설사업 등이 궤도에 오르도록 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
사실 경기CES가 발족당시 가스기술공사, 대림산업, 한진도시가스 등 3사로 주주가 구성됐으나 올해 대림산업이 주주사에서 탈퇴, 이 자리를 포스콘과 삼성에버랜드가 대신했다.
EPC를 가스기술공사와 포스콘, 삼성에버랜드가 맡아 진행하게 되며 이로 인해 각종 건설공사 부분에 대한 감리분야도 강화돼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최근 진행된 동시분양에서 양주고읍지구 분양률이 낮아 우려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분양률이 떨어지면 프로젝트 파이넨싱 등을 진행하는 데 있어 이자율이 높아지지 않을까 걱정부터 앞섭니다만 이 지역에서 구역형 집단에너지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준비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봅니다.”
양주신도시 개발로 인해 양주고읍지구는 약 8700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경기CES가 진행중인 양주고읍지구 구역형집단에너지사업 인근지역인 마전지구도 조만간 택지개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마전지구의 경우 양주고읍지구와 비슷한 148만㎡(45만평) 가량됩니다. 타 사업자가 이 지역에 대한 사업에 들어간다면 소규모로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경기CES가 이 지역에 대한 구역전기사업 등을 수행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양주시 옥정지구의 경우 옥정지구 사업자와 경기CES가 연계 운전을 한다면 발전효율 측면에서 양 사업자가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오정선 사장이 밝히는 경기CES의 미래 청사진이다.사실 마전지구의 경우 경기CES가 진행중인 양주 고읍지구와 바로 길 건너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인접해 있다. 이렇다 보니 148만㎡ 가량의 소규모 구역형집단에너지사업의 경제성을 볼 때 경기CES가 마전지구에 대한 사업권을 획득할 수 있다면 경제성 담보와 함께 효율적인 운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오사장의 복안이다.
오사장은 경기CES 초창기부터 성공적인 건설사업 완료와 더불어 추가 열원 공급처를 확보하는 방안에 대해 고심해왔다.
이와 함께 옥정지구의 경우 옥정동 등 5개 동 639만㎡에 3만여가구가 들어선다. 내년 공사에 착수해 2011년 사업이 완료된다. 이에 양주 고읍지구의 구역전기사업을 옥정지구와 연계해 부족한 부분을 보존해 줄 수 있다면 서로 윈-윈 할 수 있다는 게 오사장의 설명이다.
“가스공사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임기가 제한적으로 된 만큼 임기내에 차질없는 건설공사의 착공과 진행을 책임지는 것이 제 임무입니다. 그리고 마전지구 사업권과 함께 옥정지구와 연계하는 것이 저의 숙원입니다.”
오정선 사장은 오랜기간동안 가스공사에 근무하면서 경영과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경기CES 초대 사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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