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연유 업계의 ‘앙팡 테리블’

납기는 ‘생명’, 품질은 ‘양심’ 신조
식물성절연유 등 신기술 개발 주력

▲ 남인희 대표이사
변압기 등에 들어가는 전기절연유 업계는 여러 해 동안 4~5개 기업의 안정적 구도로 이뤄져왔다. 변압기 제조 기업의 숫자는 많이 늘어났어도 이상하리만큼 전기절연유 업체의 숫자는 별 변화가 없었다.

이는 그만큼 절연유산업이 성숙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의미이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절연유 업계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발전의 동인(動因)’이 부재했다는 의미도 된다.

이런 절연유업계가 최근 요동치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2005년 창립한 신호유화(주)의 엄청난 발전 속도 때문이다. 충북 음성에 위치한 신호유화(대표이사 남인희)는 ‘SHINHO TRANS OIL(신호 트란스)’이라는 상품명으로 전기절연유를 생산·판매하고 있는 회사다.

계속되는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고전압 송전 및 변압기의 대형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절연유도 화학적으로 안정되고 우수한 전기특성이 요구된다. 신호유화의 절연유는 엄선된 최상의 원료유와 최신 생산설비 및 완벽한 최신 검사설비를 통한 품질관리로 생산되므로 각종 유입 전기기기류에 사용시 국내 규격 외에도 JIS, ASTM 등의 외국 규격에도 적합한 최적의 제품이다.

신호유화의 모태는 사용유 처리와 PCBs 분석 분야에서 명성이 높은 (주)신호정유로서 절연유 공급과 PCBs 분석, 사용유 처리까지 절연유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남인희 신호유화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전기절연유 한 품목만을 생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납기는 생명, 품질은 양심’이라는 경영신조로 무장한 남인희 대표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값싸게 공급하는 것이 신호유화 발전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 충북 음성에 위치한 신호유화의 공장 내부 모습.
올해 한전의 전기절연유 연간단가업체로 선정될 정도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신호유화는 작년 20억 매출의 두 배를 넘는 45억원을 올해 매출 목표로 잡았고, 현재까지 그 목표에 차질 없이 다가서는 중이다. 현재 8개 변압기 제조기업에 독점적으로 절연유를 공급하고 있다는 남인희 대표는 15개 이상의 변압기 업체에 제품을 공급해 3년 안에 30% 가량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이 장기적 목표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신호유화는 신기술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부설 연구소에서는 기존 광유와의 호환이 가능한 식물성 절연유를 개발하기 위해 밤을 잊은 채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절연유 업계의 ‘무서운 아이’ 즉, ‘앙팡 테리블’로 떠오르고 있는 신호유화는 신규업체 진입이 어려운 절연유 업계에서 성공할 수 있는 역할모델을 보여준 소중한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의 : 043-883-5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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