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PIC 부흥 위해선 전력산업계 관심 지속 필요”

궂은 날씨 불구 정부·산업계·학계 등 1000여명 참석 성황
총 100여편 연구논문 발표 새로운 기술·동향 파악에 충분
미·일 등 표준 관계자 참여…명실공히 국제행사로 발돋움

▲ 전기협회 한준호 회장이 30일 열린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력산업분야 단일행사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2006 KEPIC-Week’ 행사가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Korea Electric Power Industry Code)의 발전을 위한 기술의 토론장 및 범전기계 화합의 장 마련이라는 행사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고 지난 1일 성료했다.

▲ 이번 행사에서는 KEPIC 발전에 공헌한 공로자에 대한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이 있었다. 이날 유공자 표창은 산자부 장관을 대신해 최갑홍 기술표준원장이 수여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제주도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에서 산업자원부가 주최하고 대한전기협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바람이 세차게 불고 비가 뿌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부, 산업계, 학계, 연구계 등 전력산업계 관계자 및 가족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전력산업의 미래, KEPIC과 함께’ 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전력산업기술기준 (KEPIC)의 적용 활성화와 국제화 기반을 구축함과 동시에 정보교류를 활성화하고 전력인의 화합과 협력을 통한 전력산업 발전을 도모하는데 의의가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등 세계 각

▲ 전기협회 한준호 회장(왼쪽)이 KEPIC 발전에 기여한 두산중공업 이남두 사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고 있다.
국의 표준 전문가가 참석해 최신의 표준 동향을 발표하는 등 국제 행사로서의 면모도 갖췄다. 아울러 기술표준 원 주최로 국가표준 워크숍도 개최되는 등 전력산업계 표준행사로는 가장 규모가 큰 행사로 치러졌다.

이밖에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중공업 등 국내 전력산업계를 선도하는 전력그룹 위주의 산업전시회도 열려 최신 기술을 참가자들에게 소개하는 등 풍성한 정보 교류의 장도 마련됐다.

29일 참가자 리셉션을 시작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기념식행사, 합동강연, 초청강연, 인증업체 세미나, 7개 기술분야 발표 세션, 산업전시회, 산업시찰 및 가족관광, 그리고 전력인의 만남을 축하하는 만찬과 연회 등으로 구성됐다.

인증업체 세미나에서는 전력분야 중소기업 지원현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한 발표가 있었으며, 품질보증, 전기/계측, 원자력기계, 화력기계, 원자력, 화재/환경, 구조 등 7개 기술분야 발표세션에서 총 100여편의 연구논문이 발표돼 새로운 기술과 동향을 파악하는 장이 됐다.

▲ 30일 열린 합동행사에서는 △Kevin Ennis 미국 ASME 원자력표준국장 △Liu Wei 중국 CNNC 산하 북경핵공정설계연구원 부사장 △Satoshi Onoda 일본전기사업자연합회 부장 △Ta Van Huong 베트남 산업부 에너지 석유국장 △최갑홍 산자부 기술표준원장 △이삼철 전기협회 KEPIC 처장이 주제발표를 했다.
특히 30일 열린 합동행사에서는 △Kevin Ennis 미국 ASME 원자력표준국장이 ‘ISO 표준화 동향 및 미국의 대응방안’을 △Liu Wei 중국 CNNC 산하 북경핵공정설계연구원 부사장이 ‘중국 전력산업 현황과 추진방향’을 △최갑홍 산자부 기술표준원장이 ‘국가표준 정책 및 향후 추진전략’을 △Satoshi Onoda 일본전기사업자연합회 부장이 ‘기후변화문제에 대응한 일본 전력산업계의 노력’을 △Ta Van Huong 베트남 산업부 에너지 석유국장이 ‘베트남 전력산업의 현재와 미러를 △이삼철 전기협회 KEPIC 처장이 ‘KEPIC의 현황과 향후 추진계획’을 각각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무엇보다 이어진 기념식 행사에는 전기협회 회장인 한준호 한전 사장을 비롯, 임성춘 한전기술 사장, 이희평 전력기술인협회 회장, 양규현 전기조합 이사장, 주창현 전기공사협회 회장, 이남두 두산중공업 사장 등 전기계 인사와 최갑홍 기술표준원장,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30일 개막식에서 한준호 사장은 KEPIC의 활성화를 위해 더욱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으며,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전력계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이날 한준호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자국의 기술을 표준으로 만들려는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작은 기술 하나라도 국내 기술기준으로 만들어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 회장은 “KEPIC의 경우 95년 첫 발간된 이후 국내 전력산업 기술 인프라의 중요한 한 축으로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전력산업 각 분야에서 KEPIC을 널리 활용하고 전력기술이 KEPIC으로 집약돼 국제적으로 어깨를 맞대고 경쟁하기 위해서는 전력산업계 종사자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참여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회장은 “중소기업 기술자들도 KEPIC을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최갑홍 기술표준원장은 격려사에서 “기술 장벽이 무너지고 무한 경쟁 시대로 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KEPIC은 표준 개발의 좋은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전력기술기준 표준화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향후 방향을 모색함은 물론, 더 나아가 해외 전력산업의 성장을 위한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김태환 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매년 적자를 감수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전 및 전력계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저녁에 이어진 만찬 및 연회 순서는 한마디로 ‘범 전력인의 만남의 장’이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교환하고, 화합을 도모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전력계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도 함께 행사에 참여함으로서 진정한 화합을 이루는데 크게 일조했다는 평이다.

특히 행사 기간 동안 전기협회는 참가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제주화력발전소, 행원풍력단지 등 산업시설 시찰과 여미지식물원, 우도, 섭지코지 등의 가족관광코스를 마련,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KEPIC 개발사업의 활발한 추진과 적용 활성화를 통한 국가 기술능력 제고 및 국제경쟁력 향상을 기하고자 KEPIC 개발자와 사용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개최된 이번 행사가 이제는 범 전력계의 화합의 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됐다는 평이다.

▲ 한준호 회장, 최갑홍 원장 등 참석자들이 산업전시회에 마련된 한수원, 두산중공업,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부스를 찾아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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