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전력 위기의 대응책으로서 실시된 절전 프로그램의 성과가 높게 평가되는 반편, 소비자단체 등에서는 비용의 효과를 의문시하고 있어 현재 재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이 절전 프로그램은 ‘20/20 프로그램’으로 2000년과 비교해 전력 소비를 20% 저감한 수용가에게 전기요금의 20%를 리베이트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주도로 주내 사영 3사의 수용가를 대상으로, 2001년과 2002년의 하계에 각각 4개월간 실시됐다. 구조가 간단하고 수용가도 알기 쉬워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었다.

작년 12월에 발표된 보고에 의하면 2002년은 퍼시픽 가스&일렉트릭(PG&E)사 관내에서 31%의 수용가가 참가해, 총 4,600만 달러의 리베이트를 받았다.

또 서든 캘리포니아 에디슨사에서는 32%, 5,300만 달러, 샌디에고·가스&일렉트릭에서도 36%, 1,400만 달러를 받았다. 전 수용가가 대상으로 진행된 2001년과 달리 작년은 주택용만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이 축소됐으나 높은 참가율로 주 정부는 효과적으로 절전을 촉진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단체나 재생가능에너지의 촉진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평소부터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해왔었다. 2001년 리베이트 액수는 3사 합계 3억 달러 가량으로 이 액수는 1㎾h 당 20센트 가량이 된다. 원자금에는 주 정부가 사영 3사에 전력 조달 자금으로 해서 발행한 주 채 100억 달러의 일부가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그룹은 리베이트 방식과 같은 일시적인 효과 밖에 기대되지 않는 프로그램에 귀중한 자금을 투입하는 것보다 항상 절전하도록 촉진하는 근본적인 소비 구조 개혁을 실시해야 한다는 견해를 나타내 왔다.

한편 캘리포니아 에너지마켓紙는 이러한 비판을 받으면서 데이비스 지사는 작년에 ‘20/20 프로그램’을 실시한 것은 작년 11월의 지사 선거를 의식했다고 보도했다.

2003.01.17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