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는 원자력보험료 절감방안의 하나로 중국, 일본, 대만 등과 ‘아시아 원자력보험 공제조합(AMANI : Asian Mutual Asssociation for Nuclear Insurance)’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과학기술부는 지난 3일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등이 원자력발전소 위험관리방안의 하나로 제각기 보험에 가입하고 있지만 매년 지불하는 보험료가 막대해 이를 절감하기 위해 AMANI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이 18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위해 연간 140억원의 보험료를 지불하는것을 비롯해 한국, 중국, 일본, 대만 4개국이 도합 80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위해 연간 1,144억원의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건설중이거나 계획중인 원자력 발전소까지 포함하면 4국이 매년 지불하는 보험료는 연간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과기부는 추산하고 있다.

과기부는 이와 함께 지난해 9.11 미국 테러로 전세계 보험업계가 500억 달러로 추산되는 막대한 손실을 입어 원자력 보험에 대해서도 보험인수 조건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약 30∼40%의 보험료율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과기부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4개국의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연간 보험료 수준이 1,000억원을 넘어섰기 때문에 보험료 절감을 위한 장기방안의 하나로 AMANI의 설립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과기부는 이에 따라 지난 9월 보험중재인인 아온 코리아를 통해 AMANI 설립방안 및 타당성 검토에 들어간데 이어 11월 1∼2일 청사에서 열린 제3차 한중 원자력공동위원회에서 중국측과 이 문제를 본격 논의했다.

제3차 한중 원자력공동위원회에서는 AMANI 설립 방안 외에 △고온가스 냉각로의 고온열을 이용한 수소생산기술 개발 협력 △연구로시설 제염해체기술협력 △한·중 방사선 비상진료협력체 구축 △한중 의료용 싸이클로트론 기술협력 기반조성 문제 등이 집중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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