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확보·신뢰도 향상에 주력

총 20기의 원자력발전소와 수력발전소를 운영중인 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최양우)는 국내 유일의 원자력사업자로 국내에서 소비되는 전력의 약 4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그 만큼 국내 전력산업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크다.

한수원은 2003년 한해 안전성 확보 및 신뢰도의 향상, 경영혁신의 추구, 원가와 수익중심의 경영, 조직의 화합과 안정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또 이와 함께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의 건설과 신규원전의 건설을 비롯해 지속적인 원전의 안전성과 신뢰도 향상이라는 커다란 숙제를 안고 있다.

그 만큼 올한에는 한수원 자체에 있어서도 상당히 의미있는 한해가 되는 셈이며 국내 원자력발전산업에 있어서도 커다란 의미로 다가오는 한해다.

국내 원자력산업에 있어 중요한 한 해여 여겨지는 올해 한수원은 회사 자체에서도 전사적자원관리(ERP)의 도입과 신규 원전 건설에 따른 준비로 바쁜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수원의 올 한해 주요 역점사업을 통해 작년 한해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던 방사성폐기물처분장 부지와 신고리, 신월성원전의 신규 건설에 대한 향후 진행방향을 전망해 본다.

▲한수원의 2003년은
한국수력원자력(주)는 올 한해 안전성 확보 및 신뢰도 향상, 경영혁신추진, 원가와 수익중심 경영, 조직의 화합 및 안정에 주력할 방침이다.

각 주요 역점사업별로 살펴보면 안전성 확보 및 신뢰도 향상을 위해 우선 올 한에는 원전고장 제로에 도전한다. 취약설비를 보강하고 핵심설비열화관리, 설비건전성 진단기법 증의 개발을 통해 설비의 신뢰도를 제고하고 계획예방정비의 정비품질 개선, 원전 운전경험 및 고장사례 상호교환으로 인적실수를 최소화해 고장발생에 대한 근원적인 예방책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원전 종합 운영 대책을 수립, 시행해 나간다.

원전 고장 건수는 2001년 1년당 약 1.5건을 기록했으며 작년에는 3/4분기 '월성2호기 냉각재정화계통 중간정비를 위한 원자로 수동정지' 등 2건, 2/4분기는 고리1호기에서 발생했던 주변압기 고장으로 발전기 보호계전기 동작에 의한 원자로정지' 등 5건이 있었다.

또 온배수 영향연구, 자율환경관리기업 지정, 환경감시 전용차량 운용 등으로 환경관리 내실화 및 신뢰성 제고를 위한 기반을 구축함과 동시에 친환경적인 원전을 조성할 방침이다.

지역주민 대상으로 틈새 홍보를 활용 지역사회와의 동반자적 역할을 강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작년 한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방사성폐기물처분장 부지확보를 위해 후보부지 4개소 선전 및 사업자주도 부지확보 추진과 추진조직의 강화, 민간경험을 활용할 예정이다.

경영혁신 추진과 관련해서는 내년말 전사적자원관리(ERP)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ERP는 올 3월에 울진원전 제2발전소에 시범적으로 가동되며 2004년 1월부터 전사에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상시 경영혁신체계 구축과 창조적 기업문화를 확산하고 전담조직을 운영해 이에 따른 제도적인 보완을 실행할 계획이다.

원가와 수익중심의 경영도 추진한다.
한수원은 올해 90.6%의 원전 이용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계획예방정비 공기를 단축하고 950㎿㎿급 원전 18개월 장주기운전을 달성하고 고리 3,4호기와 영광 1,2호기를 대상으로 5% 내외의 원전 출력 증강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지난 2001년 93.2%의 원전 이용율을 달성한 바 있다.
발전부서 1부당 1전/㎾h, 건설부서 1부당 1달러/㎾h 절감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원가 위협요인 및 절감방안 사전발굴, 신속, 정확한 원가정산 및 다양한 원가정보 제공이 가능한 실시간 원가관리시스템의 구축, 발전소 건설사업 공정목표 44.44%의 적기 추진, 신규원전 공급계약과 기자재 구매의 경제성 확보 등으로 원가중시 고효율 경영구조도 구축해 나간다.

이와 함께 효율적인 자금조달과 성과중시 예산을 운영, 해외채권의 성공적 발행과 해외신용등급 추가 획득, 고리차입금 조기상환으로 금융비용 절감추진, 적정 부채구조를 고려한 자금조달로 차입금 만기구조의 평준화를 이뤄 최적 자금 조달 및 관리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작년말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현재 'Baa2'인 한국수력원자력의 채권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기 위한 검토에 들어가기도 했다.

또한 예산심의 및 피드백 강화로 예산관리의 효율성을 확보해 경영전략과 연계한 예산운영과 ERP와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신복지 21 전략기획사업 등을 추진하는 등 조직의 화합과 안정도 집중한다. 한수원은 임직원 윤리강령 세부실천방안 수립할 방침이다. 또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지원, 우월적 지위의 남용을 방지하고 계약업무의 공정성, 투명성을 확보해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와 업체와의 공존공생을 도모할 방침이다.

한수원은 지난해 윤리경영을 선포한 바 있으며 지급업무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금융비용을 대폭 절감하는 한편, 어음 방문수령에 따른 납품기업의 업무불편을 적극 해소하기 위해 올해부터 실물어음 발행제도를 폐지하고 (발전회사 최초로) 전자채권제도를 도입ㆍ운영하기로 했다.

직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신복지 21전략기획사업'도 추진된다. 신복지 21전략기획사업은 국내외 우수기업을 벤치마킹하고 복지정책의 피드백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복지항목 개발, 유능한 인재 선발과 핵심역량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화합하는 노사문화를 정착하기 위해서 노사협의회의 합리적 운영, 노사관계 위탁교육 확대와 사업소 순회 노무교육의 실시로 협력적 노사관계를 위한 제도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주5일 근무 등 근로여건 병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등 급여 복지제도 개선과 정비로 선진 복지시스템도 구현할 방침이다.

▲방폐장 부지확보 위해 최선
신국환산자부 장관은 작년 한해 부지 선정 작업을 연내에 완료할 것이라고 수차례 공언했었다. 그러나 대선이후 발표될 예정이었던 방사선폐기물처분장 후보부지는 사실상 노무현 정권으로 이관됐다.
따라서 올해는 방폐장 부지 선정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사회적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선진 외국과 달리 방폐장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으며 현재 원전 부지 내 임시저장고에 보관하고 있다.
정부와 한수원은 2008년 말 울진부지 내 임시저장고가 포화됨에 따라 이전에 방사성폐기물관리시설을 완공한다는 계획 아래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반면 방폐장 건설에 대한 지역주민의 반대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따라서 방사성폐기물관리시설 부지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협력을 먼저 이끌어 냄으로써 방폐장 건설에 대한 지역적 마찰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공사화' 논란이 최대 화두
올 한에는 산자부가 작년에 내부적으로 검토해 온 한수원의 공사화 추진 논의가 한수원 공사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한수원 공사화 논의는 향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 2월 신정권 출범에 앞서 정부 및 공기업의 조직개편이 구체적으로 논의 단행될 것으로 보여, 한수원의 공사화도 전력산업 구조개편과 맞물려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거론되는 방안으로는 한수원을 한전에 통합시킨 다음, 한전의 송전 부문을 별도 공사로 분사시키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또 한수원의 주식을 한전의 지분율대로 한전 주주에게 할당해 분사시키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정권인수위원회는 내년 2월 신정권 출범을 앞두고 정부 및 공기업 조직개편을 추진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전력산업 구조개편의 큰 가닥이 잡힐 것이며 이와 더불어 한수원의 위상 재편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의 위상 재편은 국내 원자력산업의 지각변동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원전건설계획 차질없이 진행
한수원은 부산 기장군과 울산 기장군 일대 81만평 부지에 1,000㎿급 원전인 신고리 1호기와 2호기를 2008년 9월, 2009년 9월 각각 준공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이를 위해 2월 말 신고리 1, 2호기 시공업체를 선정해 부지정지공사를 착수, 본격적인 건설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 건설회사들은 2월 18일에 있을 신고리 1, 2호기 주설비공사 입찰을 앞두고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현대건설 대림산업 SK건설 컨소시엄, 대우건설 삼성물산 LG건설 컨소시엄, 두산중공업 삼부토건 삼환기업 컨소시엄이 입찰참가 자격사전심사(PQ)를 신청한 상태다.

이번 입찰은 최저가낙찰자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컨소시엄간 저가출혈 경쟁에 대한 우려가 적지않아 추이가 주목된다. 한수원은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한국전력기술(주)과 설계계약을, 두산중공업(주)과 기자재 공급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신월성 1 2호기는 우리나라의 23, 24번째 원전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1,000㎿급 용량으로 신월성 1, 2호기가 준공되는 2010년 9월이면 국내 원전설비용량은 20만㎿에 1,000㎿가 모자라게 된다.

정부의 지침에 따라 다소 빨리 가는 신월성 1, 2호기는 2004년 4월 공사에 들어가 2010년 9월 준공된다. 1호기는 66개월, 2호기는 78개월로 이 사업에는 총 4조7,172억의 공사비가 책정돼 있다.

올해 6월 부지정지에 착수하고, 2004년 4월 기초굴착에 이어 2005년 2월 최초 콘크리트 타설과 2006년 10월 원자로 설치가 계획돼 있다.


200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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