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이 경제적 구매제도를 통한 전력원가 절감과 투명한 계약절차 제도개선을 통해 입찰업무의 공정성과 합리성을 제고함으로써 지난해 구매분야 1,511억원, 공사분야 542억원, 용역분야 70억원 등 연간 조달예산의 10.5%인 총 2,123억원을 절감했다.

한전은 우선 입찰보증금 납무면제 범위를 확대, 공급업체의 부담(약 3억원)을 경감했으며, 인터넷입찰공고로 전자입찰 기반 구축 및 예산절감(연간 7억원), 선금급지급요건 완화, 공사입찰시 PQ 및 적격심사기준 개선, 계약업무의 사업소 위양 등으로 입찰제도 개선을 통해 경영효율성을 제고했다.

또한 전자입찰의 전면시행으로 B2B 전자상거래 촉진과 조달비용을 682억원(10월 31일 기준)을 절감했으며, 자재종합 조달정보시스템 구축으로 계약진행 현황을 실시간을 정보제공, 계약업무의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아울러 납품실적 증명의 인터넷 발급 등으로 조달업무 선진화를 위한 가치경영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러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자 한전은 올해도 조달업무 합리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한전은 올해 향후 입찰참가 진입장벽을 완화하기 위해 기자재 공급자 등록기준을 개선하고 공사입찰참가자격 완화를 추진하는 등 규제완화를 통한 거래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 인정시험 시행기관을 현행 한전이 인정하는 시험기관에서 국내외 공인시험기관으로 개선하고, 주기인정시험제도를 내년 3월 폐지하는 등 공급업체 등록제도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2원화(10억원 이상/미만)된 적격심사제도의 심사기준도 단일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전 강동석 사장은 이에 대해 "현재 비리의 발생이 입찰구매자격이 너무 까다로워 특정 업체에 한정돼 있기 때문에, 이러한 진입장벽을 대폭 완화, 경쟁을 시킴으로서 비리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막을 계획"며 "특히 이러한 제도를 채택함으로써 한전은 구매 공사 단가를 낮출 수 있고, 업계는 완전경쟁을 이루게 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힌바 있다.

이와 함께 자존심 있고 장래에 대한 비전이 있는 사람이라면 소소한 유혹에 절대 넘어가지 않을 것으로 판단, 모든 직원들을 이러한 사람으로 육성하기 위해 앞으로 자질 및 소양을 개발 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며, 동시에 도덕·윤리 등 교양활동도 병행할 방침이다.

2003.01.03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