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

한전의 3분기(7~9월)는 하계피크 등 전력수요가 가장 많이 치솟는 여름철이어서 매출 및 영업이익등 모든면에서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시기다.

올해는 지난해처럼 혹서도 없었고 전력 피크치도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평범한 전력판매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사장 김종갑)은 ’19년 3분기 결산 결과, 연결 기준 영업이익 12,392억원(잠정)을 기록하여, 작년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영업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에 영업실적이 흑자로 전환된 주요 원인은 타 계절에 비해 3분기에 상대적으로 판매단가가 상승하고 판매량이 증가하였으며 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른 발전용 LNG가격 하락 등으로 발전자회사의 연료비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3분기 영업실적에 대한 주요 항목별 세부 분석내용은 우선 국제연료가격 하락 및 LNG 세제 개편(91→23원/kg, ’19.5월) 효과 등에 따른 발전용 LNG가격 하락 등으로 발전자회사의 연료비는 전년동기대비 5천억원 감소했다.

특히 한전의 수익에 크게 영향을 주는 3분기 원전이용률은 65.2%에 불과, 2016년 79.7%, 2017년 70.2%,2018년 73.2% 보다 크게 하락, 앞으로의 실적 개선 전망에 빨간불을 켰다.

대체적으로 원전 이용률 1%하락은 대략 2000억원정의 영업손실을 가져다 줄수 있어 10~15%정도만 올리면 한전의 수익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한전은 “전기판매수익은 전년동기대비 3천억원 감소하였는데, 이는 작년 하계 대비 폭염일수 감소 등의 영향”이라며 “원전이용률 하락은 계획예방점검 주기가 도래한 원전이 늘어났고, 과거 부실시공 추가 발견으로 일부 원전의 점검이 확대되어 예방정비일수가 증가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 외 신규 발전소 준공, 송전선로 신·증설 등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전력설비 투자로 인해 감가상각비 및 수선유지비가 전년동기대비 2천억원 증가했다.

참고로 신규발전기 준공, 송전선로 신·증설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는 1,117억으로 제주 LNG복합#2, 서울 복합#2, 신고리 4호기, 154kV 김제-부안 T/L 건설 등이 있다. 또 계획예방정비 일수 증가 등 수선유지비 증가로 756억 등이 있다. 민간발전사로부터의 구입전력비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한전은 4분기 경영전망 및 자구노력 관련, “4분기는 유가·유연탄가 등 연료가격 하락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역분쟁에 따른 환율 상승 등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 증가에 유의하면서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경영환경 변화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한편, 설비 안전은 강화하되, 신기술 적용, 공사비 절감 등 재무개선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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