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및 카페스 중심 국내 기술력 주도 설치·시운전 가장 큰 의미

한전은 총 사업비 483억을 들여, 제주 #1 HVDC 노후 변환설비(전남 해남군∼제주 삼양동(101km)구간)교체를 끝내고 26일 가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한전 신송전사업처(처장 김재승)는 “이번 #1 HVDC 변환설비 교체사업은 기존 운영중인 설비의 노후로 2010년 이후 급증하는 설비불량에 대비(연간 약 10회 발생) 노후설비 교체를 목적으로 실시됐으며 제주지역 전력공급 안정화를 위해 추진됐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이번 사업은 1998년 운전을 시작해 20년 이상을 운행한 우리나라 최초의 HVDC 설비를 교체하는 것으로 역사적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공사는 제어시스템, 전력변환기, 냉각설비 등을 교체 대상으로 지난 3월 13일부터 7월 26일까지(휴전기간 136일) 실시됐으며 한전 및 카페스를 중심으로 국내 기술진 주도로 설치 및 시운전을 시행하는 최초 HVDC 사업이다. 기존 HVDC 사업은 해외제작사에서 제작·설치·시운전 후 설비를 인계하는 턴키방식으로 수행됐다.

앞서 이번 사업의 추진경과를 살펴보면 2017년 6월 변환설비 교체사업 계약(GE & KAPES)을 시작으로 올해 2월 제어기 성능검증시험(FAT) 완료, 그리고 제주지역 전력수급 검토 및 휴전일정 협의(산업부, KPX)가 이루어 졌다. 특히 산업부, 한전, KPX는 공사기간 동안 제주지역 전력수급 대책을 수립했다.

주요 대책으로는 △비상시 SPS(고장파급장치) 운전을 통한 예비력 확보(50MW)로 SPS 운전을 통한 #2HVDC 상향운전(200MW→250MW) △수급불안 시 동기조상기(40MW×2대) 비상발전기 전환운전(80MW) △#2 HVDC 고장예방 및 안정운영 T/F 운영 △#2 HVDC 관련 전력설비 예방순시 및 점검강화 등이 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HVDC 변환설비 교체사업은 노후설비 교체를 통한 설비신뢰도 향상 과 제주지역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 5월 준공예정인 북당진-고덕 1단계 사업시 확보기술력을 활용한 사업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HVDC 기술 확보를 계기로 엔지니어링 워킹그룹의 지속적인 활동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술고도화를 이루는 등 교체사업을 통해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HVDC 사업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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