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준 한전 중부건설본부장 인터뷰
송변전 계통-운영 전문가서 건설전문가로 변신

▲ 김상준 한전 중부건설본부장
김상준 한전 중부건설본부장의 하루 일과중의 하나는 현장을 방문, 안전사고 예방을 확인하는 것이다. 평소 그는 철저한 현장 관리 강화를 통해 ‘인재 제로화’라는 목표를 달성화기 위해 관내 공사 현장을 수시로 다닌다.

이처럼 김상준 본부장이 ‘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는 평소 생각을 실천 하다보니 송변전건설 전문가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해 나가고 있다.

김본부장은 한전 30년이상 근무하는 동안 송변전 계통-운영 전문가로서의 평판을 얻어 왔으나 중부건설본부 부임 이후 짧은 시간안에 건설에 대해서도 상당한 일가견을 갖게 됐다.

김상준 본부장은 평소 업무를 함에 있어 상당히 꼼꼼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그는 원칙주의자이며 도덕이 습관처럼 몸에 밴 인성과 인품을 갖췄다.
김본부장의 이러한 품성은 아무리 어려운 일(민원 등)을 맞닥뜨리더라도 원칙과 기본을 준수하면서 해결해 나가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한전 중부건설본부는 500kV HVDC 북당진-고덕 건설, 서남해 해상풍력 계통연계, #3 유지-제주 건설사업, 345kV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 345kV 당진화력-신탕정 송전선로 건설 등 굵직굵직한 사업이 즐비, 항상 사업소가 전쟁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바쁜 와중에도 최근 전력사에 한페이지를 장식할 765kV 신중부 에너지 센터의 상업운전을 시작하는등 해야할 일은 확실하게 적기에 완수한다.
다음은 어려운 환경속에 난관을 극복하고 765kV 신중부에너지센터의 가압까지 과정과 향후 사업소 운영방향을 들어봤다.

◆성공적인 상업운전 소감은

한전의 가장 큰 책무는 전력수급의 안정이다. 이번에 765㎸ 신중부에너지센터를 상업운전으로 중부지역 저전압 해소와 전력공급 부족현상을 해소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대규모 건설사업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주민과의 갈등을 한전 경영진의 전폭적인 지원과 사업 실무자들의 헌신적인 노력, 투명하고 적법한 입지선정 등으로 갈등을 조기에 종식시키고 사업시행 중에는 지역주민과 지속적인 상생협력 관계를 맺은 것이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부족한 공사기간에도 불구하고 전력계통 안정을 위해 불철주야 상업운전을 위해 땀과 열정을 아끼지 않으신 관계 직원과 시공회사 여러분께 지면을 빌어 감사드리는 바이다.
앞으로도 우리 한전 중부건설본부는 안정적인 적력공급의 사명을 완수하는데 엔지니어의 자긍심을 가지고 지역주민 눈높이에 맞춰 더 많이 소통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걸어가는 상생의 길을 고민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국민의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준비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전력은 특성상 저장이 어려워 장기 수요예측에 따라 적정규모의 전력설비를 지속적으로 건설하여야 하는 당위성에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공감하지만, 발전력을 수송하기 위한 송전선로와 에너지센터가 입지하는 지역주민들에게는 재산권과 환경권 등 사익보호 우선이라는 인식변화로 송변전설비가 기피시설로 인식되어 건설과 관련한 갈등이 장기화되고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765㎸ 신중부에너지센터 또한 사업초기 사업계획이 공론화되면서 에너지센터 후보지역 각 지자체별로 초고압 전력설비 후보입지 배제요구 및 대규모 집회와 시위 등 극심한 갈등을 겪었는데 국내 최대전압에 대한 지역주민이 막연하게 느끼는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투명한 정보 제공과 입지선정의 당위성 등을 설명하면서 지역주민들과 적극적인 대화와 소통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14년 2월 지역주민-한전간 상생협력 MOU를 체결하며 마침내 갈등해소를 공식 선언하게 되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16년 4월에는 국민대통합위원회로 부터「지역밀착형 사업추진, 수평적 의사결정구조를 통한 갈등해결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은 점은 사례의 백미로서 타 기관 사업에 확대 적용할 아이템」이라는 호평과 함께 중앙부처, 지자체 등 쟁쟁한 타 기관을 제치고 갈등해결 우수사례에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이루었다.

◆건설과정에서 역점을 둔 부분은

 중부지역의 계통안정도 향상을 위해 필수적인 765㎸ 신중부에너지센터 및 분기송전선로 건설사업은 착수시점부터 공사기간이 부족한 사업이었다. 또한,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복합공정 발생에 따른 타 공사와의 간섭 리스크 등 철저한 공정관리가 수반되는 상황에서 부족한 공기를 만회하기 위한 특별공정관리T/F를 매월 1회 정기적으로 개최하면서 단축공정 수립, 신공법 적용, 장애요인 사전도출 등 착공부터 가압까지 전 공정을 철저히 관리하여 계획된 일정보다 조기에 상업운전을 시행한 사례이다. 건설과정에서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현장 안전관리 측면이다.

특히, 지난 여름 고온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현장 근로자들의 정신적, 신체적 불안정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에 대비하여 별도의 휴게공간을 마련하고 냉동고를 비치하여 음료수를 상시 제공하는 등 폭염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옥외 작업자 건강보호 가이드」를 철저히 이행하였다.

또한 765㎸급 전력설비는 송전작업의 경우 철탑이 타 전압급보다 높아 고소작업에 대한 위험이 내재되어 있으며, 변전작업의 경우에는 중량물 운반, 설치 등 주로 중장비를 사용하여 공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이에 대한 작업자 안전대책을 확보한 후에 작업을 시행함으로서 장기간 공사기간에도 불구하고 단 한건의 안전사고가 없는 무재해 현장으로 만들 수 있었다.

현장 안전관리에 대한 부분은 765㎸ 신중부에너지센터 건설현장 뿐만아니라 중부건설본부 모든 건설현장에도 지나치도록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며,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안전사고가 없는 사업소로 만들 것이다.

▲ 한전 중부건설본부, 765㎸ 신중부E/C 전경
한전 중부건설본부, 765㎸ 신중부E/C 상업운전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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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건설본부의 연혁과 현황

한전 중부건설본부(본부장 김상준)는 ‘09년 중부건설처로 최초 발족 이후 대전충남개발처(‘11년), 중부건설처(’13년)로 사업소 명칭이 바뀌었으며 ‘17년에 중부건설본부로 격상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중부건설본부는 직할 및 3개 건설지사로 구성돼 있으며 2개 광역시(대전광역시, 광주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및 6개 도(강원, 충남?북, 전남?북, 제주) 등 전 국토의 56%에 해당하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전력계통의 안정화와 관할지역내 신도시 및 산업단지의 안정적인 대규모 전력공급을 위한 송변전 전력설비 신?증설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 전력계통 최고전압인 765kV 신중부에너지센터 및 분기 송전선로 건설을 완료하는데 사업소 역량을 집중한 결과 5월에 상업운전을 시행함으로써 서해안 발전단지의 수도권 연결을 위한 전력수송로 건설을 마무리 하였다.

765㎸ 신중부에너지센터 상업운전 개시

지난 5월 15일을 기해 765㎸ 신중부에너지센터의 상업운전을 개시하였다. 2월 18일부터 5월 14일까지 약 3개월간의 시험운전을 통해 전력설비 안정성 및 신뢰성을 확인하고 이날 상업운전을 시행하게 되었다.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 위치한 765㎸ 신중부에너지센터는 입지선정 단계부터 지역주민과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갈등을 조기에 종식시켰으며, 중부지역 계통불안정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특별공정관리T/F 운영, 시공인력 보강 등 철저한 현장관리를 통해 표본공정 120개월 대비 98개월만에 완료하여 약 22개월을 단축시켜 가압한 모범적인 사업이다.

2017년 10월 착공을 시작으로 송전선로는 765㎸ 신서산-신안성T/L에서 분기하여 4.8㎞ 구간에 철탑 9기를 설치하고, 345㎸ 신진천-청원T/L에서 분기하여 3.4㎞ 구간에 철탑 8기를 설치하여 신중부에너지센터와 연계하였다. 또한, 변전설비는 765㎸ 가스절연개폐장치 10대, 765㎸ 변압기 2Bank, 345㎸ 가스절연개폐장치 14대 등을 설치하였으며 총 공사비 약 2,500억원에, 연인원 약 5만명이 투입된 대규모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게 된 것이다.

이번 765㎸ 신중부에너지센터를 상업운전함으로써 당진, 태안, 보령화력 등 서해안 발전전력을 중부지역에 직접 공급함으로써 중부권 계통안정화 뿐만아니라 수도권 융통선로의 역 전력흐름 개선을 통해 연간 약 400억원의 계통 손실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주민과의 갈등해소, 상생협력

 한전은 전력설비 건설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과거 사업승인 이후 민원협의를 시행하였으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경과지 선정단계부터 전력설비 건설부지 인근 지역주민 등 이해 관계자와 충분한 사전협의 및 의견수렴을 통해 주민의 의견을 반영시켜 객관적인 부지를 선정하고 시공과정에서는 민원이 없는 건설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고자 적극 노력 중에 있다.

신중부에너지센터도 지역별 이해관계자 사업계획 안내 및 입지선정위원회 참여 협의 등 사업계획이 공론화되자 전력설비 시설 반대와 지방선거를 의식한 각 지자체별 전력설비 후보입지 배제요구 및 경쟁적 집회·시위로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한전 경영진이 유력 지역인사 면담을 통해 갈등이 최소화 될 수 있게끔 요청하는 한편 지역주민의 합리적인 요구시 적극 수용, 지역지원사업지원 표명으로 여론주도층의 공감대를 조성하고 주민대표들을 우선적으로 협의·설득하여 싸우더라도 한전과 주민들이 직접 싸우자라는 여론조성을 통해 외부세력 개입을 완전 차단하였다. 이러한 갈등해소 노력의 결과로 제5차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청주시 오창읍을 최적입지로 의결하였다.
 
이후 입지 및 주변마을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업책임자 명의의 ‘주민서한문’을 발송하고 주민쉼터 운영을 통해 입지선정의 전 과정에 대하여 정보공개를 시행하고 전자계 체험 및 실측 등 주민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등 주민 민원제기와 합의의 공간으로 활용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바탕으로 입지선정 이후 5개월 만에 8개 마을(오창읍 6개, 천안 2개)과 전격적인 합의가 이루어짐과 동시에 대규모 민원이 종결되었다.
 
또한 토지보상 관련 소유주 측의 합리적 요구 사항은 관련법률 및 기준에 근거하여 적극 수용으로 개개인의 재산권 존중 및 상호 이해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축제, 마을별 대동제 등 다양한 지역행사 동참을 통한 합의 이후로도 지역사회와 지속적인 소통으로 상생협력 파트너쉽을 구축하며 현재도 지역주민 밀착형 유대 강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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