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시장 기술개발 및 인력양성 지속적 추진 글로벌 역량 확보

국내 최대의 원자력 국제 행사인 ‘2019 한국원자력연차대회’가 한국원자력산업회의(회장 정재훈, 한수원 사장) 주최로 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1층에서 개최됐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캐나다, UAE 등에서 원자력 전문가 5백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연차대회는 우리나라 원자력 60년의 역사를 기념하며 원자력 산학연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에 대해 논의하고자 ‘원자력 60년, 새로운 역할과 책임’을 대회 주제로 삼았다.

22일 열린 60주년 기념식에서는 정재훈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회장의 기념사,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의 축사 등이 이어졌다.

정재훈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회장은 기념사에서 “국내 원전 비중이 다소 축소되더라도 해외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며 “한국의 원자력산업은 전 세계에 깨끗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정 회장은 “세계 원자력 산업을 위해 한국을 플랫폼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인력과 기술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문미옥 과기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원자력6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미래 60년의 토대가 될 원자력기술의 성과와 희망을 말씀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이러한 성과가 있었던 것은 산학연 각계 관계자들의 노력과 헌신 덕분이고 정부는 앞으로도 미래시장에 대비한 기술개발과인력양성을 지속 추진하여 우리나라가 글로벌 원자력 산업의 가치사슬을 이끌어가는 역량을 확보해 나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차관은 한-사우디 간 SMART 건설협력 및 원자력연구개발 협력 확대를 통한 수출기반 강화, 원자력기술을 해양, 우주 등 전략분야에 활용하는 미래 대비 융·복합 기술개발 사업 착수 등 그간의 정부의 원자력연구개발 정책추진 성과를 공유했다.

기념식 후에는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의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모하메드 알하마디(Mohamed Al Hammadi)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에너지공사(ENEC) 사장의 ‘UAE의 평화적인 원자력 에너지 프로그램의 역사와 추진현황’, 마리아 코르스닉(Maria Korsnick) 미국원자력협회(NEI) 회장의 ‘세계 변화에 따른 원자력 에너지의 중요성’ 등 기조강연이 이어졌으며 한국원자력기술상, 원자력국제협력 유공자 표창 시상식도 진행됐다.

또 특별세션에서는 원자력의 책임 ‘안전한 원전운영과 사후관리’라는 주제로 다양한 발표가 진행됐다.

특히 주요 특별세션에서 겐지 무라노 도쿄전력 부장은 “도쿄전력은 시설의 안전성 강화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종사자의 비상사태 대응력을 강화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심각한 타격을 입혀 1~3호기의 노심에 손상을 입혔다. 2015년 7월, 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011년 사고에서 얻은 교훈을 검토하여 원자력 안전과 관련한 신규제기준을 발표하였다. 2013년 8월, 최초로 신규제기준을 통과한 원자력발전소가 정상적으로 운영을 재개하였고, 이후 총 40개 원전 중 가압형 원자로(PWR) 원전 9개가 재가동에 성공하였다. 한편, 일본 내 몇몇 운영회사는 신규제기준에 따라 설계수명 40년 이상에 해당하는 11개 원전에 대하여 해체를 선언하였다.

도쿄전력 가시와자키 카리와 6,7호기의 설치허가는 2017년 12월에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였으며, 이는 비등수형 원자로가 심의를 통과한 최초의 사례이다.

가시와자키 카리와 원전에서는 심의 통과 이후 안전시설의 증축을 위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심의를 준비하고 있으며, 본 안전시설 증축사업은 전원공급과 고압 및 저압펌프, 원자로와 원전 전체적인 구조적 강화를 포함한다. 도쿄전력은 자연재해, 테러 등 중대사고 및 긴급사태에 대한 대응력을 키우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해당 안전시설을 증축할 예정이다.

또 이보현 한전기술 그룹장은 “국내 가동원전 안전성 강화를 위해 설비개선에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 가동 원자력발전소는 설계사고 및 설계기준초과 사고인 극한재해에서도 안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인옥 한전KPS 처장은 “산업·방사선 안전을 현장에서 구현하기 위해서 IAEA, INPO, EPRI 등 해외 선진시스템을 도입하여 워크패키지, 관리자 관찰, 원전안전문화, 정비프로세스 개발 등 원전설비의 신뢰성 확보와 안전문화 정착·고도화에 힘쓰고 있다”며 “원전 정비를 통해 축적한 제염기술 및 절단기술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해체산업 육성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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