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상황 계속되면 폐업까지 고려 수주 안간힘

전력산업계는 한전(사장 김종갑)의 적자가 전력구입비 증가가 원인이 되었든 탈원전에 의해 발생 했든 그것 보다는 세계적인 우량 공기업이 하루아침에 적자의 늪으로 추락하는 부실기업이 되었다는 것에 실망을 넘어  분노와 충격에 휩쌓여 있다.

최근 발표된 한전의 1분기 영업손실은 2만2천개 이상의 한전 협력업체들에게는 근심보다는 위기속에서 한해를 견뎌야 하는 과제를 던져 준게 사실이다. 또 한전도 지난해 4월 김종갑사장 취임이후 계속되어온 긴축경영속에서도 이러한 숫자를 접하면서 현실의 벽에 힘이 빠진 모양새다.

한마디로 잘나가던 한전의 추락은 에너지 전환 시대에 어찌할 수 없는 자체 문제이기보다는 정부나 정치권으로부터 정책적인 지원을 받지 못한게 가장 큰 원인이다. 또 최근 원전 이용률이 70% 중반대로 늘어나긴 했으나 80%후반이나 90%대로 늘어나지 않고서는 한전의 경영 개선을 확보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시급히 산업용 경부하 요금개편, 전력구입비 연동제 도입등을 하지 않고서는 한전의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제자리에서 맴돌뿐이며 상황은 악화될 수 있다.

현재 가장 시급한 전력계의 문제는 한전이 적자로 인해 곳간이 비어 있어 예산 확보의 어려움으로 제때에 발주가 안나와 제품생산-시공업계 모두 수주 물량부족에 물량에 시달려 대다수 업체가 아사 직전에 놓여 있다는 것.

이로 인해 품목에 관계 없이 많은 업체들이 직원을 줄이는 구조 조정을 단행하는 등 조직의 슬림화에 착수 했으며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폐업까지도 생각한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한전이 국가 사회 특히 경제에 영향이 큰 만큼 모든 수단을 강구,흑자로 돌아설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야한다”고 충고한다.

한전은 ’19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적자는 6,299억원(잠정)으로 이는 전년 동 기간 영업손실 1,276억원 대비 5,023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원전이용률의 큰 폭 개선에도 불구, 국제 연료가 상승으로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가 증가한 것이 영업손실 증가의 주요인으로 파악됐다.

1분기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대비 증가한 주요 원인을 자세히 살펴보면 원전이용률 상승과 발전자회사의 석탄 발전량 감소 등으로연료비는 감소(4000억) 했지만 판매량 감소로 전기판매수익이 감소(4000억원) 하였고 국제연료가 상승으로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가 증가(7000억원) 하였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이 증가한 세부적인 원인은 대규모 계획예방정비 종료로 원전이용률이 큰 폭 상승하였고 발전자회사의 석탄발전량 감소로 자회사 연료비는 4000억원(7.7%) 감소하였으나 전년 동계(1~2월) 혹한 대비 기온 상승과 평창 동계올림픽 기저효과로 인한 판매량 감소로 전기판매수익이 3000억원 감소하였고 전력수요 감소(1.4%)로 민간발전사로부터의 구입량은 감소(0.7%↓)하였으나, 발전용 LNG가 등 국제 연료가 상승 영향으로 전력시장가격이 크게 상승하여 전력구입비가 0.7조원(13.7%) 증가하였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발전용 LNG가 13.4% 상승했다. LNG가는 (’18.1Q) 767 천원/톤 → (’19.1Q) 870 천원/톤으로 나타났으며 발전용 LNG 공급단가에 적용되는 유가는 국제 현물 시세와 평균 5개월의 시차가 발생했다. ‘19년 1분기의 경우 ’18년 3분기의 높은 시세가 반영되었다.

또 LNG가 상승 등으로 전력시장가격 16.1% 상승했다. 전력시장가격(SMP)은 (’18.1Q) 94.7원/kWh에서 (’19.1Q) 110.0원/kWh으로 조사됐다.

’19년 연간 전망을 살펴보면 한전은 정비대상 원전의 보수가 마무리되는 등 원전이 순차적으로 재가동됨에 따라 원전이용률이 상승하는 것은 경영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전은 “‘18년 4분기 이후의 국제유가 하락이 ‘19년 2분기 이후 실적에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나, 최근 다시 유가 및 환율이 상승하는 등 대외 경영환경 불확실성 증가에 유의 하고 있다”며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경영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한편, 설비 안전은 강화하되, 신기술 적용 공사비 절감 등 재무개선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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