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연구로 설계 경험 PRR-1 개선계획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 원자력 입지가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일찍이 중동에서 대한민국 원자력은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우리 기술로 개발한 3세대 원전(APR1400)을 수출한 바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손잡고 사우디 내 건설 및 해외 수출을 위한 소형원자로 SMART 공동사업은 국제사회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3년에 수주한 요르단연구용원자로(JRTR)는 재작년 성공적으로 건설해 준공을 마쳤다.

특히 요르단 연구용원자로(JRTR) 준공은 대한민국이 연구용원자로 도입국에서 공급국으로 부상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및 국제학회 등을 통해 대한민국 연구용원자로 관련 기술이 더욱 주목받게 됐고, 원자력 강국으로서의 입지가 확고해졌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필리핀원자력연구소(Philippine Nuclear Research Institute, PNRI) 내 연구용원자로(PRR-1) 개선 추진계획 기술자문을 위해 22일부터 25일까지 필리핀을 방문했다.

필리핀은 2005년 PRR-1이 가동중단 된 뒤 원자력 관련 지식과 기술이 크게 퇴보해 2017년 PRR-1 개선계획을 수립하고 연구용원자로 자력 설계·구축과 수출 경험을 가진 우리나라에 도움을 요청하게 됐다.

PRR-1은 1963년 최초임계 도달 후 1988년 주요계통을 교체하였으나 기술적인 문제로 2005년부터 가동중단 됐다. 현재 PNRI는 PRR-1 개조를 위해 예비안전성분석보고서(PSAR)을 작성 중인 상태다.

연구원과 PNRI는 PRR-1 개조사업 추진이 결정된 뒤 양 기관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2018년 IAEA 총회에서 기술교류 극대화 상호협력에 합의했다.

이번 현지 방문은 PNRI의 요청에 의해 성사되었으며 연구원은 4일 간 △PRR-1 연구로 개조계획 자문 △필리핀 내 대국민 수용성 증진 및 연구용원자로 사업 환경 조성을 위한 공개강좌 △미임계로 계측·제어 시스템 검토 및 상호 협력을 위한 기술교류에 나선다.

뿐만 아니라 필리핀 측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라 모든 경비도 필리핀 부담으로 이루어지며, PRR-1 개선계획 검토 후 개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될 경우 PNRI는 신규 연구용원자로 건설사업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우상익 연구로개발단장은 “이번 PNRI와의 연구용원자로 기술 교류를 통해 향후 다른 원자력 분야에서도 기술협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나아가 방글라데시, 케냐 등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연구용원자로 수출이 이뤄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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