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신재생 에너지 전환,디지털 변환’ 등에 기술 혁신 동력 찾는다


정부, 한전공대 2022년 개교 목표 달성하기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건다
전기산업계 한전 발주물량 급감과 수출 물량 부진의 늪에서 탈출안간힘
지난해 전기산업기기생산액 41조2천억원, 수출 129억불 전기진흥회추정

 
한전 본사가 있는 나주 바람은 확실히 서울 보다는 겨울 바람이지만 따뜻하다. 그러기에 비록 서울 보다 많은 눈이 온다 해도 이내 녹아 버려 오후를 지나고 서는 길가에 있는 눈 보기가 쉽지 않다.

서울에서 ktx로 2시간 남짓.나주역에 내리면 요즈음 지역 사회의 핫이슈인 한전공대 유치의 플래카드가 눈에 들어온다. 정부의 목표대로 라면 이달말경 한전공대의 위치가 결정 되겠지만 현재 유치를 놓고 전남도와 광주광역시가 한치의 양보 없는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여수시도 유치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있음)

나주시는 당연히 한전 본사가 있는 곳에 한전 공대를 유치해야하고 그래야만 나주가 발전할 것이라는 희망을 플래카드에 담고 있다.

한전공대 설립은 에너지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청사진이 담겨 있으며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의 광주.전남 상생 과제로 추진 되고 있다.
그러나 한전공대는 반드시 에너지 관계자 모두가 환영 하는 바는 아니다. 실제로 60년대말 한전공대와 유사한 수도공대가 60년대 말 서울 마포 공덕동 사거리 부근에 개교한 바 있고 지금은 대부분 퇴사 했지만 90년대 까지 만해도 이 학교 출신들을 한전에서 가끔 만날 수 있었다.결국 수도 공대는 긴 역사를 갖지 못하고 지금의  홍익대 공대의 전신으로 남았다.

역사적으로도 결국 크게 성공적이지 못한 한전 공대를 또 다시 마주쳐야 하는 전력계로서는 약간은 심각하고 조심스런 눈으로 현 상황을 지켜 보고 있다.
아무리 시대적 상황이 달라졌고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목표아래 출발하지만 성과도 반드시 내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한전 공대에 주어져 있다.

특히 현재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지난해 적자기업이라는 오명 까지 쓰고 긴축경영이라는 팔을 걷어 부친 한전이 한전공대라는 또 하나의 국가 및 지역 발전의 부담스러운 임무를 부여 받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한편 한전은 새해를 각 본부별 사장 업무 보고에서 시작한다. 본부별 업무 보고는 한해의 계획이고 한전이 나아가는 방향을 제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한전은 국내 전력산업을 사실상 지배하며 기술발전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현재 진행된 한전의 주요한 업무 보고는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변환등 2개 축을 실현 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전력계가 추구하는 4차 산업혁명을 실현할 수 있는 길이다. 한전은 늘 국가를 생각하고 국가의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국가 기업으로서의 막중한 책무를 수행한다. 그들이 추구하는 목표는 국가를 발전 시킬 수 있는 목표가 된다.
전기산업진흥회의 통계조사에 따르면 2018년 변압기 등  전기산업기기 생산은  41조 2 천억원에 (수출포함)이르며 수출은 129억불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개폐기, 변압기, 전선 등 주요기기 한전 발주 물량은 경영상 어려움으로 인해 30%에서 최대 50%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러한 물량 감소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관련업계는 한전의 내부적인 정책 전환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3.4분기부터 나타나고 있는 한전의 경영상 실적이 나쁨에서 흐림을 거쳐 점차 좋음으로 나타나고 있고 빠르면 내달 정도 발표될 누진제 폐지, 경부하 요금 개편, 전력 구입비 연동제 도입등 현실적인 전기요금 정책이 실현된다면 다소 경영이 개선돼,국가 기업으로서  국내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소명의식과 함께 그동안 주춤했던 발주물량을 늘릴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이 가능 하기 때문이다.

지난 전기공업계의 신년 인사회에서도 관련업계는 변압기 등 한전의 주요 품목의 발주물량 확대를  한전에게 강력히 요구키로 한 것도 지금 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

여기에다 원전가동률만 제대로 받쳐 준다면 값싼 에너지 등장으로 한전의 수익률 뒤따라 전력계의 힘든 것은 다소 진정 될 수 있어 올해부터 전기 산업계는 국내외에서 힘찬 진군의 나팔을 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전기산업계는 신재생-원전이 병행해 활성화 된다면 시너지 효과와 함께 전기산업의 동력이 일어나 정부의 R&D 투자 및 중소 기업 강력한 지원책등에 힘입어 전기산업계의 지난해 보다 나아지기를 염원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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