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업 6,300명 기부금 및 물품 작년대비 10억 증가

에너지빈곤층을 위한 시민 주도의 에너지복지 기금인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이 올 한해 총 23억 원까지 조성됐다. 시가 기금 마련을 시작한 '15년 이래 역대 최대 금액이다. 총 6,300명의 개인 및 기업이 참여했다.

에너지빈곤층은 소득의 10% 이상을 난방비, 전기요금 등 에너지 비용으로 지출하는 가구를 의미한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이 해당된다. 적은 소득으로 에너지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폭염과 한파 속에서도 건강과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 비용을 사용하지 않고 겨울을 나고 있다.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은 시민이 에너지 생산·절약을 통해 받은 에코마일리지 포인트나 기업의 물품 기부, 시민·기업의 기부금 등으로 조성된다. 전액 에너지빈곤층을 위해 사용된다.

서울시는 '15년 2억 7천만 원을 시작으로 모금액이 매년 증가해 '16년 7억 5천만 원, '17년 13억 원, 올해('18.12.10기준)는 작년보다 10억 원이 증가한 총 23억 원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첫 해와 비교하면 약 8.5배 증가한 규모다. 참여 규모도 첫 해 1,431명(개인 및 기업)보다 약 4.5배 늘어났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에너지 복지와 에너지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후원자 및 봉사자, 협력기관을 대상으로 10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서울에너지복지 나눔 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개인이 받은 에코마일리지를 전액 기부한 시민, 에너지복지 관련 물품 기부, 봉사 등에 앞장선 기업 등 21명(곳)이 3개 분야에서 서울시장상을 받는다.

3개 분야는 △에코마일리지 등 기부금품을 후원한 개인(1명) 및 기업(3곳) △서울시 에너지복지사업의 협력자 및 봉사자(8명) △우수한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대학생 서포터즈(9명)이다.

후원자 분야 복지기금기부(기업 2곳)는 한화에스테이트와 대웅FNT는 2016년부터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매년 꾸준히 기부한 기업이다. 한화에스테이트는 영등포본동을 중심으로 에너지 복지와 자립을 높이기 위해 매달 임직원 봉사를 진행해왔다. 대웅FNT는 의류원단 관련 기업으로 여름과 겨울마다 기능성 의류를 지속적으로 기부했다.

후원자 분야 에코마일리지기부(기업 1곳 및 개인 1명)는 서울시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인 에코마일리지를 꾸준히 기부한 기업과 개인에게도 서울시장상을 표창한다. 에코마일리지는 에너지를 절약하거나 효율적으로 사용한 단체나 개인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로, 상품권 구입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으나 수상자인 롯데쇼핑 관악점과 이국희씨는 이를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기부했다. 특히 개인상 수상자인 이국희는 3년 간 받은 5회의 에코마일리지를 전액 기부했다.

배우 홍지민은 2017년 5월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홍보대사로 위촉돼 원전하나줄이기 5주년 기념식 참석 및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카카오 같이가치 모금함 운영 참여, 서울시 홍보대사 나눔 옥션에의 물품 기증 등 임신과 출산 속에서도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홍보에 참여했다.

이외에도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대학생 서포터즈 제4기 온비추미 활동 중 봉사시간 및 대외활동 등을 고려해 우수 활동자 18명이 서울시장상(9명)과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장상(9명)을 수상한다.

특히 이날 행사에선 2018년 겨울철 한파대비 에너지빈곤층 지원에 참여한 SK E&S, 지구시민운동연합, 보니코리아의 기부 전달식도 함께 진행됐다.

SK E&S는 에너지빈곤층의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을 위해 1억2천6백만원을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기부한다. 기부금 중 일부는 친환경콘덴싱보일러 지원사업에 활용돼 에너지 복지 실천과 함께 미세먼지 저감에도 기여하게 된다.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비영리법인인 지구시민운동연합은 3천5백만원 상당의 텀블러 세트를, 핸드메이드 방식의 유아용품 업체인 보니코리아에서도 겨울이불 등의 2천만원 상당의 유아용품을 에너지빈곤층을 위해 기부했다.

시상식에선 2018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성과를 보고하고 에너지 나눔 의지를 다짐하는 에너지 나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에너지 복지사업 확장을 위해 이 날 수상자와 참석자들이 하트 모양의 LED를 켜는 퍼포먼스를 통해 지속적인 에너지 나눔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졌다.

한편 서울시는 한파 속 에너지빈곤층의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유니클로, 카카오 같이가치와 함께 ‘다가온(多家溫) 서울’ 온라인 모금함을 운영한다.

카카오 같이가치(https://together.kakao.com/fundraisings/60193/cardstory) 홈페이지의 모금함을 통해 공유, 댓글 등에 참여할 때마다 1건당 3천원이 기부된다. 적립된 기부금에 유니클로가 매칭 기부해 1만 장의 히트텍(발열내의)을 에너지빈곤층에게 전달한다. 온라인 모금함은 10일 오픈해 '19년 1월 13일까지 운영된다.

위 기간 외에도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을 통해 누구나 에너지빈곤층을 도울 수 있으며, 후원 및 지원 사업 추진 현황은 홈페이지(www. seoulenergyfund.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훈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시민과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로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을 통한 에너지 복지가 확대될 수 있었다”며 “이번 나눔 대상 시상과 기부전달식을 계기로, 더 많은 시민들이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참여하셔서 에너지빈곤층에게 따뜻한 희망의 에너지를 나눠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