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서 설립 용역 중간보고회 개최

부지…120만m², ‘에너지 특화 대학’ 목표

 

한전(사장 김종갑)은 10일 본사 한빛홀에서 ‘한전공대 설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는 국회, 정부, 지자체, 일반인 등 약 700여명이 참석해 한전공대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인사말에서 “한전은 에너지 전환시대를 맞아 에너지 생태계 중심축 역할을 해야 하고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람인재”이라며 “한전은 한전공대 설립을 핵심과제로 정하고 대학설립 인허가 등 남은 과업을 성공적으로 풀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한전공대가 광주·전남을 넘어 국가 전체 산학연 클러스터의 핵심이 될 수 있도록 설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용역 보고회는 한전공대의 설립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컨설팅사(AT.Kearney)의 설립 타당성과 방향에 대한 중간 검토안 발표로 진행됐다.

원성호 AT커니 상무는 “한전공대설립을 위해 국내외 40개 월드클래스 대학을 벤치마킹 한 결과 작지만 강한 소수 정예의 ‘에너지 특화 대학’을 설립방향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보고회 내용에 따르면 한전공대의 모집학생수 규모는 6개 에너지 전공학과별 100명씩 대학원 600명에 학부 400명 등 총 1000명+α(외국인 학생)이다. 교수 비율은 국내 대학 최고수준인 ‘10대 1’기준이며 국내외 최고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 기능 유지를 위해 전체 교수 수는 100명 +α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또 한전공대 개교 목표 시기는 2022년 3월이며 부지는 120만 m²로 캠퍼스 40만㎡, 산학연 단지 40만㎡, 연구시설 40만㎡ 등이다. 앞으로 계획된 목표 달성을 위해서 신속한 인·허가가 가능한 ‘국·공유지’를 1순위로 제시하면서 ‘광주시와 전남도가 합의 추천’하는 안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특히 ‘산학연 일괄체계 구축과 확장’이 쉽고,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정주여건과 접근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김우중 좌장(한양대 ERICA캠퍼스 부총장)을 포함한 9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패널들의 심도 있는 토론과 함께 청중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도 가졌다.

토론회에서는 한전공대는 국가의 필요성에 의해 나라의 미래를 여는 대학으로 큰 그림을 그려줄 것을 요구하는 주장도 있었으며 기초학문의 기본 없이는 융합형 창의적 인재육성은 어려운 문제라는 의견도 도출됐다.

또한 국가와 산업을 선도하기에는 대학의 규모가 너무 작다는 의견과 교육수요자 중심의 고민은 빠져있다는 내용도 제기됐다.

입지선정에 있어서는 입장차를 확인했다. 김병주 전남도 일자리정책본부장은 “논란 때문에 입지를 말할 수 없다”고 밝혔으며 이상배 광주시 전략산업본부장은 “광주·전남 상생원칙에 따라 결정해야한다”고 말했다.

이현빈 한전 공대설립단 단장은 “앞으로도 한전공대(가칭) 설립과 관련하여 정부, 지자체, 지역대학 등 관련 기관 간 협업과 각 계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학교법인 설립허가 신청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어 성공적인 대학설립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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