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BIXPO 2017서 동북아 수퍼그리드 전략 포럼 개최

한·중·일 예비 타당성조사, 사업비 약 5~7조원 수준 전망 
북방경제협력위원회 관계자, 특수목적법인 설립추진 필요

한전(사장 조환익)이 주도하고 있는 한·중·일·러와 몽골 등 5개국의 국경을 초월해 전력망을 서로 연결시키는 ‘동북아시아 수퍼 그리드' 사업화가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한전 계통계획처는 지난 1일 광주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한전·몽골 에너지부·아시아개발은행(ADB) 공동 주관의 ‘동북아 수퍼그리드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전 전력계통본부장,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관계자, 몽골 에너지부 국장, ADB, IREA, REI 등 국제기구 및 국내·외 기관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제껏 한전은 “지난해 중국의 국가전망,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함께 한-중-일 전력연계에 대한 예비 타당성 조사를 마쳤으며 그 결과 기술적으로 타당하고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 골자를 보면 기술적 경제적으로 계통연계가 가능하고 사업규모는 ±500kV HVDC 해저케이블 약 800km, 사업비 약 5~7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러 전력계통연계 한전 자체 연구 결과 HVDC로 러시아에서 한국 송전시 국내계통에 문제가 없으며 사업규모도 약 ±500~800kV HVDC 가공선 약 1,000km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전은 그동안 몽골, 중국, 일본, 러시아의 전력기관들과 협력과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으며, 각 국의 기업 CEO간 면담을 통해 전력산업 현안은 물론 동북아 수퍼그리드의 비전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혀왔다.

포럼에서 문봉수 전력계통본부장은 “전문가들의 의견과 각 국가 정부 간 협조를 통해 동북아 수퍼그리드의 성공적인 추진을 기대한다”며 환영사에서 말했다.

또 북방경제협력위원회 관계자 역시 “한·중·일·러와 몽골 정상 간 공감대가 만들어지면 2GW(기가와트)급 사업을 추진하는 SPC(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럼에서는 한전, 중국 GEIDCO/SGCC, 일본 자연에너지재단(REI), 러시아 로세티, 몽골 에너지부 5개국의 국가별 수퍼그리드 추진현황 및 계획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지금까지 각국 정상들의 움직임을 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5년 UN에서 글로벌 에너지 연계를 제안했고 2016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동방경제포럼에서 아시아 에너지 링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정상들에게 수퍼그리드의 추진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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