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단, 19~22일 킨텍스서 대한민국 에너지대전 개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강남훈)이 주관하는 ‘2017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이 19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22일까지 4일간 열렸다.

올해로 37회를 맞는 에너지대전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하는 에너지 종합 전시회로 에너지기업은 물론 일반 국민도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회로 구성된다. 또한 에너지신산업 주요모델 전시와 함께 신제품발표회, 수출상담회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를 알리는 개막식에는 이인호 산업부 차관을 비롯해 윤동준 신재생협회 회장, 이상봉 엘지(LG)전자 사장, 신미남 두산퓨얼셀 대표, 박재순 삼성전자 부사장, 홍준기 경동나비엔 대표, 조종남 서울와이더블류씨에이(YWCA) 회장, 강남훈 에너지공단 이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인호 차관은 개회사에서 “에너지 전환은 시대적 흐름이며 에너지 전환을 친환경 미래에너지 산업 육성의 기회로 활용하겠다”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을 활용하면 에너지의 생산과 소비를 효율화시키고 다양한 서비스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정부는 친환경에너지 인프라 및 플랫폼 구축 및 새로운 서비스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 개선, 그리고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개발과 실증지원을 확대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는 제 1전시장 4~5홀과 2~3층 세미나실에서 진행됐다. 포스코에너지, KT, LG, 충청북도, 지역난방공사 등 264개 기업과 지자체, 유관기관이 참여했으며 특히 ▲신재생에너지관 ▲ICT건물에너지관 ▲수송에너지관 ▲해외기업관 ▲에너지정책관 등 5개 특별관을 구성해 1,000 부스 규모의 전시장을 채웠다.

‘신재생에너지관에서’는 탈원전 시대를 맞아 주목받는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 한화에너지, 두산 퓨얼셀 등의 기업이 참가해 태양광, 연료전지 등의 신재생에너지 제품을 전시하는 한편 특별관에서는 농촌 태양광, 가정용 미니 태양광 등 일반 국민이 궁금해하는 태양광 에너지사업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ICT건물에너지관’에는 LG전자, 삼성전자, 경동나비엔, 대열보일러 등의 기업이 참가해 스마트홈/빌딩 시스템, 가전, 냉난방기 등을 선보였다.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기업의 미래 신산업 제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좋은 기회가 됐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별화된 에너지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이 행사에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 기반 스마트 빌딩 솔루션인 ‘b.IoT’와 다양한 공조 제품을 공개했다.

‘b.IoT’는 ‘IoT 기술’을 기반으로 공조·조명·네트워크·보안 등 다양한 설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빌딩 운영을 지원해주는 삼성전자의 B2B(기업 간 거래) 솔루션이다.

예를들어 시간대별 전기 요금제를 감안해 냉난방을 가동, 기후 데이터나 사람들이 입고 있는 옷, 또는 활동량을 고려해 쾌적한 온도를 산출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교육용·산업용 건물은 전기요금이 싼 시간대에 고효율 운전으로 실내온도를 조절, 요금이 많이 나오는 시간대에는 온도 유지 제어에 주력해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b.IoT를 연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참가 업체 중 가장 넓은 270㎡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하고 ‘토털 에너지 솔루션’이란 주제로 에너지 생산과 저장·절감·관리 등 전 분야에 걸친 제품들을 선보였다.

그 밖에 ‘경동나비엔’은 이번 에너지대전에 최대규모로 참가했다. ‘Go Smart, Be Green’이라는 콘셉트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한층 진화하고 있는 친환경, 고효율의 기술력과 제품을 선보였다.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제어 기술로 온도는 물론 공기의 질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생활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기업의 미래 비전을 함축적으로 소개했다.

‘에너지 생산 분야’에서는 국내 최대 출력과 최고 효율을 갖춘 ‘네온 R’(NeON R)과 고효율 제품 ‘네온 2(NeON 2)’, ‘모노엑스플러스(MonoX Plus)’ 등 태양광 모듈을 출품했으며 에너지 저장 분야에서 ESS의 전력변환장치(PCS), 전력관리시스템(PMS), 배터리 등을 전시했다.
‘수송에너지특별관’에는 르노삼성, 닛산 등의 기업이 참여해 전기차 등 친환경 스마트카와 충전기를 전시했다. 초소형 전기차 시승장도 준비하여 참관객들이 전기차를 직접 타는 기회를 제공했다.

‘해외기업관’에는 중국의 화웨이(Huawei), 미국의 큐너지(Qnergy) 등 기업이 참여해 계측기와 EMS 등의 제품을 전시했다. 대구광역시, 충남 아산시 등 지자체에서는 스마트시티, 에너지자립마을 등을 소개하는 정책관을 준비했다.

이 외에도 에너지기업 일자리를 안내하는 취업상담회와 영화 속 에너지를 찾고 소개하는 에너지 영화 토크 콘서트, 유명 팟캐스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지대넓얕)’ 에너지편 촬영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됐다. 이를 통해 학생, 취업 준비생, 주부, 태양광 사업 희망자 등 예년보다 훨씬 폭넓은 참관객들이 전시회를 찾았다.

강진희 한국에너지공단 홍보실장은 “이번 에너지대전은 전시회 외에도 사업 상담회, 체험 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하여 명실상부한 미래 에너지 축제로 펼쳐졌다”며 “새로운 에너지 시대로 나아가는 시점에서 많은 국민들께서 미래 에너지에 관심을 갖아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에너지신산업 금융지원 확대 MOU 체결

개막식 직후 에너지공단과 신용보증기금을 비롯해 신한·우리·국민·하나·기업은행 및 농협 등 6개 은행이 이인호 차관 임석 하에 친환경 미래에너지 신산업 분야 중소기업들의 투자자금 지원을 위해 금융지원을 확대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6개 은행은 동시에 ’에너지신산업 협약보증대출 상품‘을 출시했으며 동 상품은 신재생,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자원(DR) 시장 등 에너지신산업 분야에 투자하려는 중소기업 또는 개인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장비,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시설·운전자금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이 보증한도 확대와 금리 우대를 통해 금융비용 절감의 혜택을 받아 에너지신산업 투자 확대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에너지분야 주요 국정과제 발맞춰

이번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은 정부가 강조하는 ‘친환경 미래에너지 발굴·육성’이라는 주제로 4일간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됐다.

우선 국내 우수 중소기업들이 자사의 신제품을 최초로 출시하는 ‘신제품 발표회’(Launching Show)를 개최해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기술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었다.
사례는 ▲직류를 교류로 전환함으로써 태양광발전의 필수부품인 태양광 인버터를 생산하는 ‘다쓰테크’는 국내 최소 크기·무게를 실현해 벽걸이·스탠딩설치 가능한 태양광 인버터 출시를 알렸다. 또한 ▲ICT기반 에너지 소프트웨어 업체인 ‘지혜와비전’은 건물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해 단열·창호·기밀·설비·환경 등 건물 에너지진단을 모바일 앱으로 가능하게 하는 앱을 출시했다.
그밖에 우수 중소기업 250개사 대상으로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선별한 20개국 100개사의 해외바이어를 초청해 사업교류 오찬, 수출 상담을 지원, 계약과 수주 등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수출박람회’를 운영했다. 사전 수요조사 및 기업간 매칭을 통해 410억원의 수출계약은 이미 예정된 상태다.
이외에도 ‘에너지기업 채용박람회’를 열었으며 기업 인사담당자가 채용하기 원하는 인재상과 취업노하우를 소개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에게 일대일 상담(멘토링서비스)을 제공했다.
‘에너지신산업 세미나’는 에너지신산업을 선도하는 기업과 기업 지원기관이 참여해 시장개척 노하우, 해외진출 사례 등을 발표하고 기업들간 현장경험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으로 활용했다. 또한 원전 축소와 재생에너지 확산에 앞장서는 독일의 에너지정책방향, 영국 신재생에너지 확산전략 등 해외 정책을 소개하고 신재생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재생에너지 3020 포럼, 공장에 에너지저장장치(ESS),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 신기술을 적용해 생산성과 에너지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클린에너지·스마트시스템 확산방안 등을 논의했다.

◆관람객들 직접 참여, 체험 장 열려

이번 행사에서는 전시된 전기차를 직접 충전해볼 수 있고 전문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2인승 전기차(르노삼성 트위지)를 타고 전시장을 관람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또한 영화(매드맥스, 백 투더 퓨처, 아이언맨 등) 속 에너지기술을 알기 쉽게 풀어주는 ‘영화 속 에너지과학 토크콘서트’와 미래에너지사회를 주제로 에너지신산업을 선도하는 중소기업 대표의 교양강연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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