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위험공사·집단민원 발생사업 많아 직원 역량결집에 ‘총력’
현장중심 안전관리·사전예방 등 무재해 전력설비 건설 매진
지역 오피니언 리더와 전력설비건설정책자문委 최초 운영

한전 남부건설처(처장 박재호)는 부산·대구·울산 3개 광역시와 경상남·북도 지역의 송전철탑, 변전소 및 전력구 등 전력설비 건설 업무를 수행하는 사업소다. 남부건설처는 고리·월성·한울 등 원자력발전소의 75%가 관내에 있고 울산·하동·삼천포 등 대단위 화력발전소가 위치하고 있어 발전소 스위치야드 건설, 교체공사시 안전사고·고장 발생 시에는 엄청난 사회적 파장이 예상되는 사업소다.
최근에 발생한 경주 규모 5.8지진과 태풍 ‘차바’ 등 자연재해에 대비한 안전한 전력설비 건설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또한 전력설비 건설에 따른 지역주민, 지자체 등 이해관계자와의 갈등해결이 당면과제다. 이에 따라 남부건설처는 인적실수 제로화 및 태풍·지진에 대비한 안전한 전력설비 건설과 건설사업 新갈등관리체계 구축에 전 직원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高위험 공사 많아 ‘인적실수 제로화’ 우선
한전 남부건설처는 원자력발전소 관련 건설사업인 765㎸ 신한울 S/Y 주변압기 건설공사, 345㎸ 한울2발 및
▲ 한전 남부건설처는 원자력발전소 스위치야드 등 高위험 공사 많아 인적실수 제로화에 집중하고 있다.
한울3발 스위치야드 차단기 용량대체공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삼천포 및 영남화력 스위치야드 용량대체와 345㎸ 북부산변전소, 345㎸ 신마산변전소 차단기대체공사 및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공장에 공급하는 154㎸ 방어진변전소 차단기 대체공사 등 굵직한 건설사업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건설공사는 휴전작업 진행 중 작업자 인적실수가 발생하게 될 경우 정전으로 인한 막대한 재산적 피해 뿐 아니라 언론보도 등 사회적 파장이 크다. 과거 스위치야드 공사 중 고리 4호기·신고리 1,2호기·한빛 2호기 등 해마다 발전정지 사례가 발생한 것을 고려할 때 인적실수 제로화를 위한 안전한 전력설비 건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상기 공사들은 원자력발전소를 포함한 대형 발전소와 현대자동차 등 중요고객에게 공급하는 설비를 건설·교체하는 사업이므로 발전정지가 불가피한 휴전이 장기간 진행이 불가능해 정해진 시간내에 촉박하게 공사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리고 작업자의 안전사고·인적실수로 인한 발전소 정지 등 리스크 최소화가 필요하므로 남부건설서에서는 인적실수 제로화를 위해 철저한 예방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먼저 발전소 및 건설사업소간 합동대응 협의체 구성·운영을 통한 고장예방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합동협의체 운영으로 고장요인을 사전 분석하고 시공단계별 유해·위험요소 사전 도출회의를 통한 고장발생 요인 제거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공종별 특별안전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모니터링 강화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발전기, 중요고객 부하공급 정지 리스크 요인 사전 제거를 위한 휴전작업, 대체공사, 설비조작 등 공종별로 현장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휴전작업시에는 휴먼에러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대체공사 시에는 제어케이블 오결선·누락방지 등 관리감독을 철저히 시행하고 있으며, 작업자 무단 설비조작에 대비해서는 안전구획망, 안전조치 실명제 등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사회적 물의가 예상되는 발전기 정지 유발 가능개소 작업시 현장감독, 감리원 증원배치 등 현장관리에 무엇보다 집중하고 있다.

자연재해 대비 내진성능 전력설비 구축
요즘 범국가적으로 가장 큰 이슈이자 국민의 걱정거리는 태풍·지진 등 자연재해이다. 최근에 경주지역에 규모 5.8의 지진으로 인해 전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으며 더불어 최근에 남부지역을 휩쓸어간 태풍 ‘차바’는 정전피해 및 도로유실·침수 등 생활시설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
여기서 한전 전력설비는 자연재해에 대해서 얼마나 안전한가? 의문이 들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전의 전력설비는 내진설계가 반영돼 있어 지진에 대비하고 있고 자연재해대책법에 의거해 정부로부터 호우, 강풍에 대비한 사전재해영향성검토를 승인받아 이에 따라 건설하고 있어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지진 특성을 보면 유라시아판 동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판의 경계에서 떨어져 있어서 상대적으로 빈도와 규모가 작은 특성이 있다고 하지만 최근 경주지역 지진에서 보듯이 안전을 위한 자연재해 사전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전에서는 과거부터 ‘송배전설비 내진설계 실무지침서’를 제정·운영하고 있어 내진설계를 통해 내진성능을 확보하고 있다. 변전소 건물 등은 규모 6.6, 변전기초 및 전력기기 등 송배전용 설비는 규모 6.3의 지진에도 전력설비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내진성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한전에서는 지진에 대한 전력설비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력연구원에 국내 최고 수준의 진동대를 갖춘 내진시험동을 확보하고 건축물의 내진성능평가 세부기준 수립, 내진 보강시스템 개발 등의 연구개발에 활용하고 있으며, 전력기자재 등이 실제 지진 발생 시 제대로 작동하는 지 확인하는 내진검증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한전은 765㎸ 변전소 5곳, 345㎸ 변전소 10곳 등 전국 15개 주요 변전소에 지진 계측기를 설치해 지진 관측망을 구축했으며 지진감시센터를 운영해 관측소에서 관측되는 지진의 규모와 지진가속도 정보를 기초로 전국에 산재된 전력설비에 미치는 지진영향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전력설비 운영자에게 제공, 신속하게 대응토록 함으로써 지진으로 인한 전력설비의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전력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신뢰회복 위한 新갈등관리체계 구축
모든 전력설비 건설사업에는 지역주민과의 건설반대 갈등이 발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남부건설처 신규 건설사업 물량은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총 75건으로 대단히 많고 변전소 입지확정·송전선로 경과지 선정 등으로 집단민원 발생사업만 봐도 10여개 사업이다.
한전은 국민 경제발전과 국민생활에 있어 필수 재화인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건설을 해야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지가하락·미관저해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이런 현상은 밀양의 송전탑 갈등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남부건설처는 근본적인 갈등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해소하기 위해 新갈등관리체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 오피니언 리더와 함께하는 ‘전력설비건설 정책자문위원회’를 최초로 운영하고 있다.
남부건설처는 전력설비건설에 있어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한 갈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사회전반의 폭넓은 의견청취와 외부 전문가들의 전문지식, 삶의 지혜를 바탕으로 전력설비 건설에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해 나가는데 역점을 두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인터뷰 – 한전 남부건설처 박재호 처장
“소통으로 행복한 명품건설 남부건설처 구현”
지반변화 대응형 전력구 터널 신기술 개발 추진
345kV 창원변전소 내년 준공목표 차질 없을 것


박재호 한전 남부건설처장은 2015년 12월 부임해 태풍·지진 등 공사현장 안전관리 활동전개, 원전 등 고위험사업 고장예방노력 및 집단민원 등 갈등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전직원의 역량을 결집시키며, 사업소 슬로건인 ‘소통으로 행복한 명품건설 남부건설처’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10개월 동안 사람중심의 업무처리를 강조하면서 조직 구성원간 상호 공감하고 소통을 통한 행복한 직장 분위기 조성과 더불어, 고품질 전력설비의 적기준공을 이루는 新건설문화 창조에 역점을 두고 있다.

◆ 남부건설처 관내가 지진발생, 원전 밀집지역으로 안전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 최근 발생한 경주 5.8규모 지진과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서 한전에서는 내진설계를 적용해 변전소 건물 등은 규모 6.6, 변전기초 및 전력기기 등 송배전용 설비는 규모 6.3, 원전설비는 7.0 규모의 지진에도 전력설비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내진성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 15개 주요 변전소에 지진 계측기를 설치해 지진 관측망을 구축함과 동시에 지진감시센터를 운영해 지진영향을 실시간으로 분석·대응토록 함으로써 태풍·지진 등 자연재해로 인한 전력설비의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전력설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남부건설처에서는 전력설비 건설시 상기 내진성능을 갖추도록 설계·시공함으로써 지진 등 안전에 대비한 시공품질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원자력 발전소 스위치야드 공사로 인한 발전정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종별 특별안전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모니터링 강화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 집단민원 등 현안해결 하기 위한 노력과 성과가 있다면.
= 남부건설처에서는 2007년부터 약 10년간의 345㎸ 창원변전소 건설사업을 수행하면서 대규모 집단민원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변전소 건설반대 비상대책위원회 발족, 조직적 건설반대 활동 전개(2714명 주민연명 탄원), 주민설명회 거부 및 지역 국회의원·지자체 항의 방문 등으로 이어졌으며 지난 6년간의 집단민원으로 사업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물리적 충돌없는 평화적 사업추진을 위해 착공을 미루고 비대위와 약 150여회 협의를 시행했으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이해·설득을 구함과 동시에 외부세력이 개입하지 않도록 지역주민들과 신뢰구축에 주력했습니다.
또한 2015년 CEO의 ‘갈등제로의 원년’이라는 방침아래 ‘先 민원해소 後 공사착공’이라는 新패러다임을 수립하고 지역주민과 신뢰를 바탕으로 지난해 8월 지역주민-한전 상생을 위한 협약식(MOU)을 체결했습니다. 그 후 적극적인 민원해소 노력과 홍보활동을 통해 지난 4월 최종합의서를 체결함으로써 집단민원을 종식한 바 있습니다. 현재는 2017년 준공목표에 차질 없도록 매월 공정관리를 통해 적기준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남부건설처의 역점사업과 중점사업이 있다면.
= 남부건설처 역점사업으로는 전사 특화사업으로 선정된 ‘지반변화 대응형 전력구 터널 신기술 개발’ 과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중 송전선로 건설을 위한 기계식 전력구 터널 시공 시 터널내에서 굴착예정 지반을 사전에 예측하고 보강할 수 있는 미래형 기계식 터널굴진 신기술 및 신공법시스템을 구축해 사회적 파장이 큰 터널붕락, Sink Hole 등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 전력설비의 안전성을 높이고자 합니다.
그리고 올해 차별화해 추진하는 3가지 중점사업을 소개하면, 첫 번째는 건설환경 변화에 따른 송변전 토목분야의 제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송변전 토목분야시스템 미래화 T/F’를 올해 3월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두 번째 중점사업은 765㎸ 신한울 주변압기 건설, 345㎸ 한울2·3발전소 차단기 용량대체 등 고장발생시 복구비용과 사회적 파장이 큰 원자력발전소 등 대용량발전소 접속설비공사 작업 중 유발될 수 있는 대형고장을 사전 예방하기 위한 공종별 특별 안전활동을 전개해 고장 리스크 요인 제거에 최우선적으로 집중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초고압 송전선로 산사태 방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점검하는 것으로 송전선로는 주로 산악지에 설치되어 있고 철탑기초공사 후 복구사면이 안정되기 전인 시공 후 2~3년 내에 집중호우, 태풍 등 기후환경의 영향으로 복구사면이 유실될 가능성이 가장 크므로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고자 건설·운영 합동 T/F팀을 구성해 집중관리개소를 선정하고 주기적 점검을 통해 피해예방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 신공법, 신기술 등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 남부건설처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공법·신기술 업무를 소개하자면 ‘관형지지물 철탑 환경친화 신공법 개발’과 ‘전력계량 데이터 고속 전력선 통신망 전송장치 개발’ 및 ‘변전소 구조물 입체검토 3D 모델링 기법 적용’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여기서 관형지지물 철탑 환경친화 신공법은 통신Pole에 이용되고 있는 재질 FRP SS 400으로 제작되어 환경 친화적이고 민원저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향후 154㎸ 서마산분기 송전선로에 적용하고자 추진하고 있고, 전력계량 데이터 고속 전력선 통신망 전송장치는 올해 특허출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변전소 구조물 입체검토 3D 모델링 기법은 345㎸ 고성하이화력 스위치야드 건설사업 및 154㎸ 수산변전소 건설사업에 적용함으로써 2D 도면의 오류 최소화를 통한 시공품질 향상을 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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